<보그 코리아> 20주년을 기념하여 대한민국의 젊은 예술가들이 재해석한 커버 디지털 아트웍,
‘#VOGUERAM 프로젝트’. 오늘의 작가는 현대 미술가 ‘유현(Yoo Hyun)‘입니다.
<보그 코리아> 2001년 8월호 커버를 ‘페이퍼 커팅’으로 재해석한 현대미술가 유 현(Yoo Hyun)의 작품. “<보그> 20주년 기념 꽃다발을 준비했습니다. 꽃과 식물의 형상을 핸드 커팅으로 표현했죠. 섬세하게 오려낸 종이는 디지털 매체의 발달로 잊혀져 가는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 시키고, 본연의 아름다움을 의미합니다. 패션 매거진을 대표하는 <보그>의 커버는 동시대 패션 뿐만 아니라, 예술과 문화를 함축적으로 담고 있는 메시지죠. <보그>의 비주얼을 그대로 살리며, ‘커팅’이라는 최소한의 행위를 통해 본래 아름다움을 전하며, 소재감을 자연스럽게 나타내고 싶었습니다.”
현대미술가(Contemporary Artists) 유현 (@yoo.hyun, @yoohyun_artist ) 대학에서 한국화를 전공하고 졸업 후, 2008년 일본으로 건너가 서양화를 전공했다. 2011년 도쿄에서 첫 번째 개인전을 열고 도쿄, 서울에서 총 4차례의 개인전과 다수의 그룹 전을 통해 ‘페이퍼 커팅’ 작품을 선보였다. 영국의 ‘Daily Mail’에 작품이 소개된 후 미술계 뿐만 아니라, 패션 브랜드구찌(Gucci)가 선정한 31명의 신진 작가로서 #Guccigram 아트웍에도 참여하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한국화 전통 재료의 특성이나 표현 기법을 공부하면서도 늘 새로운 변화를 꿈꿨습니다. 일본에서 유학하던 시절, 다양한 매체에서 실험해본 경험이 힘이 됐죠. 먹과 한지라는 전통 재료로 돌아가는 것이 해답이었습니다.”
“제 작품은 전통과 현대의 조화로움을 지향합니다. ‘Digilog’라고 할 수 있어요. 디지털(digital)과 아날로그(analog)의 합성어로 현시대를 대표하는 디지털매체를 활용하고 전통회화재료를 사용한 아날로그적 표현을 말합니다. 인터넷이나 대중 매체에서 접할 수 있는 이미지를 수집하고, 점과 선으로 변환하죠. 그 이미지를 바탕으로 한지를 오려내고, 먹의 우연적 번짐을 더합니다. 한국화풍과 서양화풍을 절묘하게 접목시키고, 평면과 입체의 애매모호한 경계에서 ‘조화로움’을 찾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