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그 코리아> 커버를 구겨 물에 적신 후, 쌓아 올려 종이 화분(Paper Flower Pot)으로 완성시킨 가구 디자이너 ‘문승지(Seungji Mun)’. “선두에서 전 세계 패션 트렌드를 이끌어 나간 <보그>. 20년 간 <보그 코리아>의 화려한 기록들이 쌓여 미래에 더 아름다운 꽃을 피울 것이라는 뜻을 담았습니다. 지난 20년간 <보그 코리아>는 끊임없이 아름다운 꽃을 피웠습니다. 당연히 앞으로도 계속 더 아름꽃을 피울것이 분명하니까요.”

가구 디자이너(Furniture Designer) 문승지(Seungji Mun) @mun_seungji 대학에서 리빙 디자인을 공부하고 졸업 후, 곧바로 디자인 스튜디오 ‘Mun Design Studio’를 시작해 가구와 리빙소품, 공간을 디자인하고 있다. 2012년 반려동물 리빙 브랜드인 ‘MPUP’를 시작, 다양한 반려동물 가구를 선보였다. 개인 스튜디오를 시작한 후 패션과 뷰티 등 다양한 분야의 커머셜 브랜드와 협업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있다. 2013년엔 패션 브랜드 ‘COS’와 협업한 가구 ‘Four Brothers Chair’를 만들었고, 이는 전 세계 ‘COS’매장에 전시됐다. 이듬해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과 가구 브랜드 체리쉬의 10주년 가구 컬렉션 총괄 디자인을 맡았고, 2015년에는 패션 브랜드 ‘RE; CORD’와 함께 ‘Economical Chair’를 선보였다. 올해는 네일 브랜드 ‘Deborah Lippmann’과 협업 전시 ‘Look Inside’를 열었다.

“스토리. 작업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건 바로 ‘스토리’죠. 좋은 이야기를 작품에 담기 위해 영감을 얻는 단계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는 편입니다. 이번 작업도 주인공인 <보그 코리아>의 20년이라는 이야기죠. 지난 아카이브를 굉장히 오래 들여다봤습니다. 걸어왔던 길을 돌아보며 <보그 코리아>와 제가 앞으로 걸어갈 길도 고민했어요.“

“기억에 남았던 ‘COS’와의 협업, ‘Four Brothers Chair’. 버려지는 나무 조각이 단 하나도 없도록 한 장의 합판으로부터 4개의 의자가 제작되는 컨셉트입니다. 전 세계 ‘COS’매장에 전시되어 무척 뿌듯했죠!”

“앞서 만든 ‘Four Brothers Chair’의 두 번째 시리즈 작업물인 ‘Economical Chair’. 마찬가지로 버려지는 나무를 최소화했어요. 친환경적인 가구 디자인을 지향합니다.”

“반려동물 가구 브랜드 ‘MPUP’의 대표적인 모델인, ‘Dog House Sofa’.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소파죠.  제 디자인은 사람과 동물이 같은 공간을 함께 누리는 ‘공존’을 지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