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화보

서울을 대표하는 크리에이터들의 취향- ③ 김재현, 김지은

2016.08.18

서울을 대표하는 크리에이터들의 취향- ③ 김재현, 김지은

서울을 대표하는 스무 개의 패션 레이블, 그 레이블에 씨를 뿌리고 물과 거름을 준 스무 팀의 크리에이터들. 바로 지금, 서울의 취향은 곧 이들의 취향이다. ▷ ③ 김재현, 김지은

김재현, Kim Jae Hyun

D_037_bw

김재현을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여자를, 여자에 의한, 여자를 위한 옷을 만드는 디자이너’였다. 2001년 압구정에 ‘제인 에 알리스’라는 이름의 상점을 열 때는 물론, 그로부터 4년 뒤 ‘쟈뎅 드 슈에뜨’를 시작하고, 2012년 코오롱이라는 기업과 인수 합병을 거칠 때까지 그 표현은 꼬리표처럼 그녀를 따라다녔다. 서울 여자라면 누구든 한 번쯤 입길 원하고, 함께 패션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싶어 하는 디자이너. 패션 월드를 마음껏 누비는 ‘Lucky Chouette’의 김재현에게 힘이 되는 에너지와 그 원천.

La Fête

Mick Jagger

Algarve, Portugal
“파리 유학 시절 포르투갈 친구의 고향으로 함께 휴가를 떠났다. 길게 이어진 바닷가 마을에서 소박하게 보낸 시간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꼭 다시 가보고 싶은 평화로운 곳.”

Burgundy Wine

Society Limonta
“이태리의 리넨 브랜드. 다른 곳에선 볼 수 없는 아름다운 색감이 일품이다. 이태리에 출장 가면 꼭 사오는 아이템 중 하나다.”

USM Cabinet
“한동안 꽂힌 USM 캐비닛으로 집 안 곳곳을 채웠다. 신발장부터 수납할 수 있는 모든 걸 USM으로 꾸몄다.”

Fresh Hesperides Grapefruit
“향수를 까다롭게 고르는 편은 아니다. 복잡한 향보다는 산뜻한 과일과 꽃 향을 좋아한다.”

《아가씨》

Musée d’Orsay

Rolex by John Isaac
“젊은 프랑스 디자이너 존 아이작이 커스터마이징한 롤렉스.”

Radiohead A Moon Shaped Pool

Claude Monet
“세련된 동시대 예술보다 정성과 시간이 들어간 인상파 작가들의 작품에 더 끌린다. 화가의 노력이 그대로 느껴지는 모네의 작품도 그래서 좋다.”

Bobbi Brown Brow Pencil
Nars Eyeshadow
“눈 화장을 위해 꼭 필요한 아이템. 바비 브라운의 크레용으로 라인을 그린 뒤, 나스의 섀도로 살짝 번진 듯 바른다.”

XTE
“주얼리를 좋아하지 않는 내가 요즘 빠진 페르테의 심플한 반지.”

김지은, Kim Ji Eun

D_030_bw

‘Fleamadonna’ 김지은은 자기만의 길을 찾아 성장해왔다. 서울에서의 데뷔 대신 도쿄를 찾았고, 그곳에서 자신의 팬을 발견했다. 다음은 파리였다. 우연히 파리의 어느 페어에서 김지은의 옷을 발견한 꼴레뜨의 오너는 당장 그녀의 옷을 매장에 걸었다. 시몬 로샤와 매리 카트란주 사이에 걸린 프리마돈나는 디자이너의 감각이 당대 디자이너들과 비교해도 손색없음을 증명했다. 미국의 오프닝 세레모니도 마찬가지. 이제 서울에서도 그녀만의 소녀적 스타일을 찾는 팬이 늘었다. 서울 패션 위크에서도 자기만의 색을 자랑한 김지은의 경쾌한 리스트.


“젊은 여성 뮤지션을 좋아한다. FKA 트위그스, 리한나도 좋아한다.”

Kwon Chul Hwa

Delfina Delettrez
“하나씩 모으고 있는 델피나 델레트레즈의 입술 반지와 눈동자 귀고리.”

Philodendron Selloum

Riri
“반려견 리리와 함께 요즘 더 즐거워졌다. 특히 셰틀랜드 시프도그 사진을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다.”

Dyson V6 Mattress Vacuum
“반려견 리리(Riri) 덕분에 지금 꼭 필요한 아이템.”

2016 F/W

Faye Wong

Hibiki Whisky 17 Years
“스타벅스의 그린티 프라푸치노, 폴 바셋의 라테 등 음료도 좋아하지만, 밤이 되면 은은한 향이 매력적인 위스키 한 잔.”

Coca-Cola

Abbot Kinney Blvd., LA
“최근에 다녀온 LA 베니스 비치의 거리. 새로운 에너지를 느끼기에 더없이 완벽했다.”

Kate Somerville Nourish Daily Moisturizer

Tata Harper Hydrating Floral Essence

2016 S/S Ruffle Pocket Anorak
“프리마돈나의 매력이 잘 담긴 아이템. 아노락이라는 캐주얼한 아이템에 러플 장식을 더했다.”

Le Labo Santal 33

    에디터
    송보라, 손기호, 남현지
    포토그래퍼
    CHA HYE KYUNG, GETTYIMAGES / IMAZINS, COURTESY PHOTOS (김재현) / CHA HYE KYUNG, KIM JI EUN, COURTESY PHOTOS (김지은)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