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팡 테리블 저스틴 비버가 인스타그램을 탈퇴했습니다. 며칠만에 일어난 이 시끌벅적한 사건은 여자친구인 소피아 리치를 소개하는 것을 시작으로, 전 여자친구인 셀레나 고메즈와 헤일리 볼드윈까지 소환됐습니다.
말 많고 탈 많은 저스틴 비버가 또 다시 큰 일을 냈군요. 시끌벅적한 소문을 잠잠하게 할 만큼 수준 높은 앨범을 선보이며 팬들의 사랑에 불을 지피더니, 이번엔 제대로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무슨 일일까요?
지난 10일, 저스틴 비버의 집에서 나서는 소피아 리치가 포착되며 ‘열애설’이 모락모락 피어 올랐습니다.최근 ‘아리아나 그란데’와의 염문설도 있었고, 오랜 시간 함께 지낸 ‘헤일리 볼드윈’과의 관계도 있었지만 저스틴 비버는 공식적으로 연인 사이를 인정한 적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13일, 저스틴 비버의 인스타그램에 소피아 리치와 함께 찍은 사진 6장이 연달아 올라왔습니다.비버의 팬들이 놀랄 수 밖에 없었던 건, 소피아 리치는 헤일리 볼드윈의 친한 친구였기 때문.지난 2월, 비버가 미국 ‘GQ’와의 인터뷰에서 ‘Someone I Really Love’라고 말했던 헤일리 볼드윈과의 사이는 ‘연인’이라고 인정하지 않았지만 연인이나 다름 없는 사이였습니다. 자신의 전용기로 ‘Purpose’ 월드 투어에 늘 함께 데리고 다니고, 가족 모임까지 함께 할 정도였으니까요.
인스타그램에 서로 함께한 사진을 동시에 올리는 건, 브루클린 베컴과 클로이 모레츠가 열애를 인정한 것과 꽤 비슷한 방법이죠? 최근 소피아 리치의 파파라치 사진 속, 곁에 있는 사람들은 저스틴 비버의 안전 요원입니다. 소피아 리치는 팝 가수 ‘라이오넬 리치(Lionel Richie)’의 딸이자, 니콜 리치(Nicole Richie)의 동생(니콜 리치는 라이오넬 리치가 입양한 딸이고, 소피아 리치는 친딸입니다). 98년생으로 올해 열 아홉(현지 나이로는 열 일곱!) 된 모델이죠.
저스틴 비버와 소피아 리치와의 사이가 알려진 후, 저스틴 비버의 팬과 소피아 리치의 절친이었던 모델 아나라 아타네스(Anara Atanes)의 다이렉트 메시지 내용도 화제가 됐습니다. 그녀의 주장인즉슨, 6월 말까지만 해도 소피아 리치는 자신의 전 남자친구인 (멘체스터 시티 소속 축구선수) 사미르 나스리에게 자신의 남자친구라고 부르며 연락을 했다고 합니다. 친구인 자신이 봐도, 지금 이 상황은 썩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는군요.
‘친구의 남자친구를 빼앗은 것 아니냐’는 공분을 산 소피아 리치에게 좋은 댓글이 달릴 리 없겠죠? 그녀와 비버의 인스타그램에 댓글이 쏟아지자 저스틴 비버는 “미워하는 걸 멈추지 않는다면 내 인스타그램을 비공개 계정으로 돌리겠어. 진정한 나의 팬이라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무례하지 않기를.” 이라는 글을 올립니다.
이 글을 보고, 방송인 페레즈 힐튼(Perez Hilton)은 “비공개 해! 아무래도 비버 당신은 비공개 계정으로 돌리고 소셜 미디어에서 당분간 좀 멀어지는 게 좋겠어.”라는 글을 달았죠. 그러자 저스틴 비버는 “관심 받으려고 나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참 웃겨. 여전히 날 비난만 하네. 슬퍼. “라고 댓글을 답니다. 그런데 이때! 전 여자친구인 셀레나 고메즈가 댓글에 등장합니다. 일각에서는 자신을 이용해 유명해지려고 한다는 댓글이 ‘셀레나 고메즈’에 대한 저스틴의 답글이라고 하지만, 저스틴 비버는 페레즈 힐튼을 비롯한 가십 언론들을 향해 한 말이라고 하는군요.
갑자기 등장한 셀레나 고메즈는 “미움받는게 싫다면 네 여자친구와 함께한 사진을 안올리면 되잖아? 네 팬들에게 무례하게 굴지마. 그들은 널 사랑해” 라고 댓글을 달았습니다.
같은 시간, 소피아 리치의 다이렉트 메시지함도 난리가 났습니다. 문제는 소피아 리치는 팬들의 악성 메시지에 일일히 답장을 하며 무례한 태도로 일관했다는군요. 상황이 악화되자, 저스틴 비버는 정말로 ‘비공개’로 계정을 돌렸습니다. 하지만 머잖아 아예 ‘탈퇴’까지 해버렸죠.
이 ‘불구경’에 신난 네티즌들은 이때다 싶어 합성 메시지들도 쏟아냈는데요, 저스틴 비버가 비공개로 계정을 돌린 후, 카일리 제너가 트위터에 “이제 내가 인스타그램에서 5번째로 팬이 많은 계정이 됐네!”라고 올렸다는 이슈도 회자됐습니다. 물론 ‘가짜’였다는군요.
그리고, 저스틴 비버의 ‘헤일리 볼드윈’은? 아마 그녀도 적잖이 놀랐을겁니다. 하지만 ‘자신은 이 일과 무관하다, 나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해달라.’는 트윗을 올렸습니다. 인스타그램에 올린 문구, ‘Summer Vibe… almost over’ 가 그녀의 마음을 은연 중에 드러낸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