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랩, ‘나이키코트 X 로저 페더러: 언리미티드 클래스’ 출시
나이키랩이 스포츠 열기로 뜨거운 올 여름을 기념하기 위해 선보인 ‘썸머 오브 스포츠’ 컬렉션의 일환으로, 나이키코트와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가 함께한 테니스 스타일의 오프–코트 컬렉션을 선보인다.
나이키코트 X 로저 페더러: 언리미티드 클래스(NikeCourt x Roger Federer: Unlimited Class)는 소재와 색상 그리고 실루엣까지 로저 페더러의 개인적 스토리를 디자인 곳곳에 반영한 협업 컬렉션이다. 그래픽과 지퍼에는 그의 역사를 담았고, 움직임을 고려한 그로그랭(Grosgrain)으로 마감된 디테일은그랜드슬램 17회 우승자인 로저 페더러의 장인 정신에 관한 안목을 반영했다. 컬렉션 전반적으로 두드러지지 않게 적용된 원형의 RF 로고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의 클래식 룩을 완성한다.
나이키의 아이코닉한 N98 재킷은 레이저컷 디테일과 RF 브랜드가 새겨진 투웨이(2-way) 지퍼를 적용해 테니스용으로 재해석했다. RF브랜드가 새겨진 투웨이 지퍼는 페더러가 착용하는 커프링크스에서 영감을 얻은 것. 저지와 피케 소재가 함께 사용되어 부드러운 느낌을 주고 페더러의 우아한 스타일을 강조한다. 나이키코트 티셔츠 x RF 의 경우 혼방 소재와 그로그랭 디테일이 한층 세련된 스타일을 부여한다. 스위스 국기 모양으로 디자인한 ‘5 Dot Print’ 티셔츠는 페더러의 ‘5 스위스 프랑’ 이야기에 영감을 얻어 탄생했다. 클래식 테니스 폴로 셔츠는 본딩 처리한 소매와 그로그랭 디테일을 사용한 스트리트 스타일 아이템이다. 나이키코트 조거 팬츠 x RF의 경우 모던한 실루엣과 함께 피케 원단을 기본으로 라이닝에도 매끄러운 저지 소재를 사용하여 편안한 착용감을 자랑한다. 나이키코트 쇼츠 x RF 는 아래로 갈수록 살짝 좁아지는 테이퍼드 핏과 레이저컷 RF 디테일이 특징인 여름용 반바지다. 나이키코트 크루의 라글란 소매는 나이키의 전통적 디자인을 드러내면서도 넉넉한 핏과 옆쪽에 통기구가 있는 드롭테일로 모던한 감각을 보여준다. 나이키코트 테니스 클래식 울트라 플라이니트는 플라이니트 갑피와 유연한 울트라가 결합되어 놀랄만큼 가볍고 편안한 슈즈로 탄생했다. 또한 발 끝 부분의 ‘5 Dot Print’을통해 협업 컬렉션의 의류 라인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나이키코트 x 로저 페더러’ 컬렉션을 위해 협업한 로저 페더러와의 일문 일답
Q. 스타일에 관심을 가지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는가?
A. 과거 시상식에 참석할 일이 생기면 레드 카펫에 서기 위해 옷을 차려 입어야 했다. 당시 수트가 한 벌뿐이었는데 상당히 불편했다. 그래서 그때부터 더 많은 수트들을 입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편하지 않았지만, 결국에는 수트를 입는 것을 즐기게 되었다. 패션은 어떤 종류든 다 마찬가지로 어떤 옷을 입고 무엇을 하든 편안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이 조건은 테니스 코트 안과 밖, 모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
Q. 스타일이 자기표현의 수단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스타일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은가?
A. 그렇다. 나는 스타일이 나를 대변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나는 실루엣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한동안 테니스계에서 배기 스타일이 유행했었고 나 역시 유년시절 농구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즐겨 입었다. 그러다 차츰 테일러드 룩이 좋아졌다. 개인적으로 테니스 분야도 멋진 스타일을 추구할 수 있고 그것이 스트리트 패션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Q. 핏(착용감)이 왜 그렇게 중요한 건가?
A. 언제든 입고 있는 옷이 마음에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내 경험에 따르면, 선호하는 소재의 옷을 입었을 때와 그렇지 않은 소재를 입었을 때가 확실히 구분된다. 실루엣이나 길이, 지퍼, 단추 등도 마찬가지다. 옷과 관련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부분들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흥미를 느끼게 된다. 운 좋게도 나이키에서 나에게 협업을 제안했고 이에 대한 내 아이디어들을 늘어놓았다. 나이키와의 협업은 여전히 시작 단계에 불과하지만 전반적인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완전히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물론 나이키에는 멋진 팀과 놀랍도록 창의적인 사람들이 많아서 내가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Q. 이 프로젝트에 그렇게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우선은 나이키에서 많은 시간을 투자했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있었다. 내가 먼저 나서서 “지금 바로 이런걸 하고 싶으니 이렇게 하자”라고 말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왜냐하면 나 말고도 나이키에서는 진행하는 프로젝트도 많고 신경 써야 할 스포츠 행사도, 운동 선수들도 많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이 정도로 친밀한 관계를 맺고 협업하며 혁신을 추구할 기회가 주어져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꿈을 실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Q. 이번 여름 컬렉션의 공통된 디자인 테마인 ‘다섯 개의 점’이 신발과 셔츠는 물론 행택(hangtag; 상품표시표)에도 적용되었다. 이 다섯 개의 점은 어떤 의미인가?
A. 어린 시절 아버지와 연습할 때 나는 종종 짜증을 내고 변덕을 부리곤 했다. 그럴 때면 “이런 식으로 나오면 너와 즐겁게 경기할 수가 없구나.” 하는 아버지의 푸념을 수도 없이 들을 수 있었다. 하루는 아버지가 완전히 질려서 스위스 동전 다섯 개를 꺼내 벤치에 올려 두셨다. 아직도 그 벤치를 기억하는데, 벤치의 색깔은 흰색이었다. 아버지가 동전을 올려 두고 “집에서 보자. 더 이상은 못하겠구나.” 그러고는 혼자 가버리셨다.다시 돌아오실 줄 알았기 때문에 나는 그 자리에서 30분을 기다렸다. 한 번도 그렇게 날 두고 가신 적이 없었기 때문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테니스장 주차장으로 가봤지만 아버지의 차는 없었다.집까지 그리 가까운 거리가 아니어서 트램과 버스를 갈아 타고 45분이나 걸려서 집으로 갔다. 마침내 집에 도착했을 때 아버지는 여전히 화가 풀리지 않은 상태였고 나 또한 기분이 말이 아니었다. 5프랑 사건을 계기로 나는 스포츠맨십의 중요성을 깨닫기 시작했고, 내게 매우 의미 있는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다.
Q. 이번 디자인 협업 과정에서 나이키 디자인 팀에 많은 것을 공개했다고 들었다. 가령, 나이키 팀원들을 집에 초대해서 어떻게 사는지 그리고 어떤 옷들을 입는지 보여주었다. 이렇게까지 개인 생활을 공개한 이유가 무엇인가?
A. 나이키 디자인 팀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나의 성격뿐만 아니라 내가 어떻게 살고 무엇을 입는지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시계부터 자동차 실내 디자인까지 나의 스타일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그들이라면 내 삶을 공정하고 왜곡 없이 세상에 알려줄 것이라 믿었기 때문에 내 이야기를 하는 것에 주저함이 없었다. 스위스에서는 프라이버시를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이 부분은 나에겐 다소 모험이라 할 수 있다.
Q. 로고 제작에 당신의 생각이 어느 정도나 반영되었나?
A.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전에도 RF로고(로저 페더러 로고)와 관련해서는 나는 여러 가지 생각해둔 것들이 많았다. 테니스의 경우 축구나 하키 선수처럼 등에 이름이나 의미 있는 번호를 새기지 못하기에 뭔가 나만의 고유한 것을 가질 수 있다면 정말 멋지겠다고 항상 생각했다. 그래서 이니셜처럼 뭔가 팬들이 입었을 때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RF 로고를 더 작게 만들고 원 안에 배치했는데 더욱 고급스러워 보인다. 그리고 로고를 더 작게 만드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했고, 노골적으로 드러내기 보다는 디테일에 좀 더 초점을 맞췄다. 코트에서 착용하는 나이키 컬렉션은 항상 디테일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 컬렉션에서도 무엇보다 착용감을 우선시했다.
Q. 이번 컬렉션에 특징적인 나이키의 혁신 기술들을 적용하는 것이 왜 중요한가?
A. 나이키의 혁신 기술들은 업계 최고 수준이다. 그러니 그 기술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 것은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일이다. 선택할 수 있는 소재와 지퍼, 통기성 강화 기술들이 그렇게나 다양하다니 정말 놀라울 정도다. 나이키가 제공한 최고의 기술들을 내가 원하는 대로 마음껏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Q. 본인 또는 팬들이 이번 컬렉션을 어디에서 입게 될 것 같은가?
A. 나는 팬들이 언제 어디서든 착용할 수 있는 컬렉션을 원한다. 중요한 것은 그저 또 한 벌의 운동복이라기보다 일상생활에서도 입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운동복 그 이상의 기능을 하면서도 그 뿌리는 테니스라는 게 느껴져야 한다.
Q. 의류가 주는 느낌에서 무엇을 찾는가?
A. 나에게 있어 의류가 주는 느낌은 매우 중요하다. 색상이야 어찌됐든 편안한 착용감을 주는 나이키의 혁신 소재를 사용하고 싶었다.
Q. 이번 컬렉션에서 장인정신이 매우 강하게 느껴진다.
A. 개인적으로 나이키 디자인의 장인정신을 매우 좋아한다. 나이키 팀은 그러한 장인정신을 여러 가지 다른 방식으로 티셔츠에 구현하여 나에게 자랑스럽게 보여주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너무 과한 게 아닌가 싶을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나이키의 디자인을 완전히 이해했고 빠져들었다. 마치 시계 장인처럼 모든 디자인에서 아주 세밀하고 세심하게 신경을 쓴 부분들이 이번 컬렉션에 반영되었다.
- 포토그래퍼
- COURTESY OF NI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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