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마이애미. 리한나의 ‘ANTI’ 투어 무대에 함께 오른 드레이크. 2000년에 들어서 가장 많은 곡을 1위에 올린 것으로 기록됐던 리한나와 가장 오랜 기간 자신의 노래를 빌보드 10위권 안에 머물게 한 남자 가수 드레이크. 이 둘이 함께 무대에 선다는 건 보나마나 ‘히트’죠.
2016년 2월, 브릿 어워드에 함께 선 두 사람. 단순히 ‘성공’을 보장하는 비즈니스 파트너를 넘어, 잘 어울리는 한 쌍으로 팬들의 엄청난 지지를 받고 있는 커플입니다.
당연히 열애설도 솔솔 피어올랐죠. 2016년 5월,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 참석한 리한나의 왼손에 16캐럿 다이아몬드 반지가 포착됐습니다.한창 드레이크와 무대를 함께 설 때인지라, 드레이크의 프로포즈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았죠. 물론, 리한나와 드레이크 양측은 단 한번도 ‘연인 사이’라고 말한 적은 없습니다.
리한나와 공식적인 연인 관계로 알려진 건 ‘크리스 브라운’뿐입니다. 파파라치 사진 속에서 리한나의 애정어린 시선을 듬뿍 받던 이 남자는 지난 2009년리한나를 ‘폭행’해 법원으로부터 집행유예 5년과 사회봉사 6개월을 선고 받았습니다. 물론 두 사람의 관계도 끝이났죠.
크리스 브라운의 진술서에 의하면 리한나가 크리스 브라운의 휴대폰에서 바람 핀 여자와 나눈 문자 메시지를 발견해 싸움으로 번졌고, 리한나의 얼굴을 가격한 후 도망 친것. 그는 언론을 통해 ‘나는 괴물이었다’고 시인했습니다.
남자친구인 크리스 브라운의 바람과 폭력으로 상처받던 리한나는 2009년 어느날, 뉴욕의 ‘Lucky Strike’볼링장에서 지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드레이크를 만났습니다.특별할 것 없는 친구들과의 모임이었지만, 드레이크는 이 날을 인상적으로 기억하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2010년 6월, 자신의 앨범 ‘THANK ME LATER’ 의 수록곡 ‘Fireworks’에서 그날을 회고했거든요. ‘I can tell it wasn’t love. I just thought you’d fuck with me. Who coulda predicted Lucky Strike would have you stuck with me? (사랑은 아니었어. 그냥 지나가는 만남이라 생각했거든. ‘럭키 스트라이크’가 널 내 맘에 꽂히게 할 줄 누가 알았겠어?) ‘ 라고 말이죠. 팬들은 ‘드레이크가 리한나를 짝사랑한다’며 아낌없는 응원을 날리기 시작합니다.
2010년 11월, 리한나는 5집 앨범 ‘LOUD’ 수록곡 ‘What’s My Name’에 드레이크와 함께 합니다. 가사도 흥미롭군요? ‘Boy, you stay up on it. You got that somthing that keeps me so off balance (잠시 기다려줘. 넌 날 가만있질 못하게 하는 매력을 가졌어)’. 철저한 비즈니스일 수도 있지만 주거니 받거니 ‘썸’타는 것 같아 보이니까요.
지난 2010년 1월, 드레이크는 힙합 매거진 ‘XXL’과의 인터뷰에선 리한나와 사귀고 있냐는 질문에 “반 정도 맞는 것 같다.”고 대답해 팬심에 불을 지피기도 했거든요.
1년 후인 2011년 11월, 이 커플은 드레이크의 앨범 ‘TAKE CARE‘도 함께 합니다. 가사를 볼까요?
‘Trying to run from that, say you done with that. On your face, girl it just don’t show. When you’re ready, just say you’re ready. When all the baggage just ain’t as heavy. When the party’s over, just don’t forget me…I’ll take care of you (벗어나려고 애쓰고 다 끝났다고 말하지만 네 얼굴을 보면 아니란 걸 알아. 준비가 되면 내게 말해줘. 네 짐이 더 이상 무겁지 않다면 말야. 파티가 끝나면, 날 잊지마.. 내가 널 보살펴 줄게)’
2012년 6월. 뉴욕의 ‘WIP’ 클럽에서 리한나의 전 남자친구인 크리스 브라운과 드레이크의 싸움이 일어납니다.같은 시간, 같은 클럽에 있던 두 사람은 ‘리한나’로 인해 싸움이 난 것. 정확한 진위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드레이크가 도착하자 크리스 브라운이 샴페인을 보낸 것이 발단이라는군요. 이에 (평소 자신이 좋아하던 리한나를 힘들게 한 크리스 브라운에게 좋은 감정을 가졌을 리 없던 드레이크가) 이를 거절하며 작은 말다툼이 일었고, 나중엔 병을 던지며 양측 지인들이 크게 다치는 싸움으로 번졌다고 합니다. 소동 후, 크리스 브라운은 분노의 트위터 멘션을 올립니다. “찌질이들이 파티를 즐기는 법? 병을 집어 던지는거지.”
(드레이크도 알고 있었겠지만) 싸움이 일어나기 전부터 크리스 브라운은 리한나와 다시 만나고 있었습니다. 2012년 2월, 리한나의 생일 파티에도 등장했었죠. 폭행 사건으로 온갖 비난을 받던 크리스 브라운은 싸움 이후 본격적으로 리한나와 공식 석상에 나타납니다. 리한나는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사생활에 대한 팬들의 비판을 받아들이겠다’고 까지 얘기하며 크리스 브라운과의 사이를 공고히 했습니다.
여기서 또 한 번의 반전. 대중의 모든 비난을 감수하고, 자신의 곁에 늘 맴도는 드레이크도 마다한 채 자신을 폭행했던 남자를 용서했던 리한나를 두고, 크리스 브라운은 또 바람을 폈더군요! 한창 사랑에 빠진 리한나의 눈빛을 크리스 브라운에게서 보게 될 줄이야! 그는 리한나를 떠나 모델 카르쉐 트란과 열애를 시작합니다.
시간이 흘러 2015년 2월. 크리스 브라운은 라디오 프로그램 ‘The Breakfast Club’에서 리한나를 언급했습니다. “걔가 이 바닥에서 나 말고 누구한테 가겠어요? 노래나 하는 래퍼한테 가겠지.” (‘노래나 하는 래퍼’는 드레이크를 말합니다) 농담조로 한 말이긴 하지만, 썩 좋은 모습은 아니죠?
상처로 얼룩진 리한나 곁에 늘 함께 있는 드레이크. (물론, 오직 리한나만 바라보는 순애보는 아닙니다. 잠깐이지만 니키 미나즈와 열애설이 일곤 했으니까요!) 둘은 함께 농구 경기도 보러 다니고, 클럽 파티를 함께 하며 ‘우정과 사랑사이’를 오가며 팬들을 애닳게 하는 중.
2016년 1월, 리한나의 앨범 ‘ANTI’ 수록곡 ‘Work’ 피처링을 함께한 드레이크. ‘피처링 커플’만큼은 확실하네요.
2016년 8월,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드레이크의 공연에 또 합동 무대를 섰습니다. 그날, 드레이크는 전광판에 ‘If you’ve got love for Rihanna New York City, cuz you know I’ve got love for Rihanna(뉴욕이 리한나를 사랑한다면, 나도 그렇단 걸 알고 있잖아요!)’라고 띄웠답니다. 이 사건으로 많은 언론사가 ‘열애 인정’이라고 떠들었지만 아직까지 밝혀진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게다가 전광판 이벤트가 열린 공연이 끝날 무렵, 드레이크가 객석을 향해 “나의 뉴욕 걸들은 어딨나요? 저 오늘 공연 끝나고 밤에 쉰다고요!”라고 외치는 바람에 ‘퍼포먼스에 불과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거든요.
살짝 ‘썸’ 타던 사이에서 이제는 서로를 위한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커플 연기’중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럼에도 꾸준히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파파라치에 포착 중이라 팬들을 아리송하게 하죠! 과연 이 두 사람은 ‘열애 중’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