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트렌드

미국 최대 뷰티 축제 뷰티콘 리포트

2016.09.20

by VOGUE

    미국 최대 뷰티 축제 뷰티콘 리포트

    미국 최대 규모의 뷰티 축제 ‘뷰티콘’에 글로우 레시피가 떴다! K 뷰티 불모지 로스앤젤레스에서 사라 리와 크리스틴 장이 전하는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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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뷰티콘은 ‘뷰티 컨벤션(Beauty Convention)’의 준말로 미국 최대 규모의 뷰티 페스티벌이다. 전 세계 뷰티 인플루언서와 권위 있는 매체의 뷰티 에디터 그리고 화장품 애호가들을 위한, 한마디로 ‘뷰티 파티’다. 1년에 딱 세 번, 로스앤젤레스, 뉴욕 그리고 댈러스에서 열리는 뷰티콘은 글로벌 뷰티 행사를 통틀어 스타 유튜버들의 참석률이 가장 높은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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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품이란 교집합으로 인연을 맺어 이젠 절친이 된 베서니 모타(팔로워 1,000만 명을 자랑하는 유튜브 넘버원 스타!)가 대주주로 등극하면서 뷰티콘에 대한 브랜드의 관심은 더 후끈 달아올랐다. 신생 브랜드라면 뷰티콘의 의미는 남다르다. 부스 형식으로 만든 체험 공간에서 제품 테스팅 및 판매, 게임, 샘플링을 통해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 우리가 이날을 손꼽아 기다려온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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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최 측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전 세계 뷰티 인플루언서들과 소통할 소수의 브랜드만 참여할 수 있으며 심사 과정은 철저히 비공개. 그래서 경쟁이 치열하고 메이블린 뉴욕, 로레알 파리처럼 메가 브랜드에서 주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우린 지원만 했을 뿐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웬걸! 얼마 지나지 않아 주최 측으로부터 참석 허가 메일을 받았다. 대학 합격 통지서를 받았을 때처럼 기뻤지만 두려움도 컸다. K 뷰티를 들어본 사람들은 많지만 잘 아는 사람들도 많은지 궁금했고, 이번 기회에 한국의 화장품을 제대로 알려야겠다는 책임감이 더 강렬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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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끊임없는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결정된 글로우 레시피 부스의 디자인 컨셉은 3D처럼 보이는 2D. 유행에 민감한 Z세대(Generation Z)로 하여금 지금 당장 들어가고 싶은 매력적인 공간으로 보이도록 어필하는 것이다. 한쪽은 화장대가 있는 파우더 룸, 다른 한쪽은 모던한 세면대와 화장대(에이스 호텔의 욕실처럼!)를 일러스트 작업해 ‘프라이빗 스킨케어 스페이스’를 완성했다. 자칫 심심할 수 있는 벽면 곳곳엔 ‘You Glow Girl!’ ‘Get Your Glow On!’ ‘#ThatKbeautyGlow’ 같은 SNS 전용 문구를 붙여 위트를 더하는 센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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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원들은 모두 ‘You Glow Girl!’ 문구가 쓰인 티셔츠를 유니폼으로 맞춰 입고 긴장되는 마음으로 부스의 문을 여는 순간!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수천 명이 글로우 레시피 부스에 몰려 1:1 피부 상담을 받고 제품 구입 후 포토 월에서 인스타그램에 현장 사진을 올리는 모습을 보니 그간의 피로가 싹 풀렸다. 메인 홀 건너편에 있는 크리에이터 룸은 수백 명의 유튜브 스타와 할리우드 셀럽만 입장할 수 있는, 그야말로 프라이빗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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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에선 엄선된 10개의 브랜드가 작은 기프트 부스를 설치해 이곳에 들른 유명 인사들에게 직접 선물을 전할 기회가 주어진다. 글로우 레시피도 함께했다. 모델 타이라 뱅크스, 한국 유튜브 스타 젠 임, 라틴계 유튜브 스타 둘스 캔디, 미국 인기 리얼리티 쇼 <배철러>의 히로인 베카 타일리… 이토록 많은 유튜브 스타와 인플루언서들과 마주하는 이 순간이 꿈인지 생시인지! 놀라운 사실은 그들 모두 K 뷰티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는 것. 확실히 K 뷰티가 대세는 대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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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뷰티콘에 참석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요즘 우린 뷰티콘 당시 인연을 맺은 유명 인사들을 만나 <보그 코리아> 20주년 기념 K 뷰티 박스를 전달하며 K 뷰티 홍보 대사로 맹활약 중이다. “K 뷰티가 정말 좋은가요?” “잡지에서 봤는데 한국 여자들의 피부 비결은 한국의 화장품이라면서요?” 어디선가 K 뷰티에 대해 들어봤지만 실제로 사용해본 적 없고, 써봤으나 제대로 모르는 이들이 아직 많다. 이런 예상치 못한 반응은 우리를 충분히 자극한다. 진심 어린 조언과 신뢰감 넘치는 제품으로 K 뷰티를 리드하는 글로우 레시피의 노력은 지금부터다.

      사라 리 (Sarah Lee)
      에디터
      이주현
      포토그래퍼
      COURTESY OF GLOW RECI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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