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rl Crush
FKA 트위그스부터 이기 아젤레아, 아리아나 그란데, 로드까지. 여자가 봐도 너무 멋진, 요즘 가장 핫한 4명의 뮤지션을 소개한다.
FKA Twigs
FKA 트위그스를 단순히 로버트 패틴슨의 약혼녀라고 부르기엔 너무 아깝다. 자메이카인 아버지와 스페인계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인형 같은 외모와 몽환적이고 음산한 분위기의 보컬, 백업 댄서 출신의 기묘한 춤사위, 평범함을 거부하는 스타일로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문화계 전반에서 호평과 대중의 주목을 한 번에 받고 있기 때문이다. 존재감이 남다른 그녀는 데뷔한 지 1년도 안 돼 <데이즈드 앤 컨퓨즈드>, , 매거진 등의 커버를 장식할 만큼 패션계의 가장 뜨거운 뮤즈로 등극했다. 한 번 들으면 절대 잊혀지지 않는 음악처럼 패션 역시 자꾸만 눈길을 끄는 마력을 지녔는데, 어떤 무드든 민속적이고 히피스러운 자기만의 느낌으로 소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여기에 엄청나게 화려한 디자인의 주얼리를 포인트로 매치해 이국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일단 유튜브에서 그녀의 뮤직비디오를 꼭 한 번 감상해보길! 스타일부터 영상까지 이전에 보지 못한 제대로 된 비주얼 쇼크를 경험할 수 있을 거다.
Iggy Azalea
‘호주 모델 출신의 백인 여성 래퍼’라는 수식어를 가진 이기 아잘레아는 2014년 정식 앨범 을 발매한 후 최고의 힙합 아이콘으로 꼽힌다. 긴 블론드 헤어에 강렬한 레드 립은 얼핏 그웬 스테파니를 떠올리게 하지만(바비 인형을 연상시키기도), 남성 래퍼보다 훨씬 거친 래핑과 언행으로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평소의 행동 역시 무모하고 난폭한데, 무대 위에선 순진한 얼굴로 서슴없이 엉덩이를 드러내기도 하고, 과감한 노출로 이슈를 몰고 다닌다. 그야말로 뼛속까지 배드 걸인 셈. 176cm의 큰 키와 육감적인 몸매, 거기에 더해진 남다른 패션 감각은 그녀의 음악만큼이나 보는 재미가 있다. ‘이기 테일(Iggy Tail)’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이제는 시그니처가 돼버린 포니테일 헤어에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는 그래픽 프린트나 비비드한 컬러의 과감한 의상을 즐기는데, 그녀의 겁 없고 대담한 성격을 그대로 보여준다. 패션계에서도 러브콜이 끊이질 않는데, 최근 슈즈 브랜드 스티브 매든의 뮤즈로 선정되어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Ariana Grande
작년에 선보인 싱글 앨범 ‘Problem’의 성공으로 차세대 빌보드 여왕으로 급부상한 아리아나 그란데. 배우 겸 싱어송라이터인 그녀는 우리나라에서 일명 ‘미국 아이유(1993년생으로 아이유와 나이도 같다)’로 불리며 고음을 시원하게 쭉쭉 뽑아내는 폭발적인 가창력을 자랑한다. 아담하고 가녀린 체구와 디즈니 만화의 공주님을 떠올리게 하는 귀여운 외모로 ‘요정’이라는 오글거리는 호칭도 누구보다 잘 어울린다. 허리를 드러내는 뷔스티에 톱에 미니스커트나 쇼츠를 매치하고 탐스러운 머리를 정수리 위에 질끈 묶는 것이 그녀의 시그니처 스타일. 작은 키를 커버하기 위해 절대 하이힐을 벗지 않으며, 무대에서는 고양이 귀가 달린 머리띠로 깜찍함을 강조하기도 한다. 여동생 삼고 싶은 그녀를 더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싶다면 인스타그램(@arianagrande)을 팔로잉해볼 것. 업로드되는 사진과 동영상을 보고 있노라면 사랑스럽기 그지없다.
Lorde
풍성하다 못해 사자 갈기 같기도 한 2:8 가르마 헤어에 다크한 컬러의 립스틱을 바르는 로드. 고스 룩을 즐기며 독특한 아우라를 발산하는 뉴질랜드 출신의 뮤지션인 그녀는 96년생으로 이제 겨우 열아홉 살이다. 2013년에 데뷔해 특색 있는 허스키한 목소리를 무기로 그래미와 브릿 어워드를 휩쓴 로드는 ‘천재’라는 수식어가 전혀 어색하지 않다. 그녀가 만든 음악을 듣고 있으면 스타일 또한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한데, 와이드 블랙 팬츠나 블랙 롱 드레스를 활용해 마녀 같은 분위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무대 의상은 물론 데일리 룩에서도 비비드한 컬러나 패턴을 발견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그녀의 룩이 블랙 일색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해 보이지 않는 건 적절한 노출을 즐기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보이시한 블랙 팬츠에는 브라톱이나 속살이 살짝 비치는 블라우스를 매치하는 식. 또한 팔찌나 반지 등 메탈 소재 액세서리로 마무리하는 것이 그녀 스타일의 핵심이다.
(본 기사는 <보그 걸> 2015년 6월호 ‘Girl Crush’ 기사를 재구성하였습니다.)
- 에디터
- 김신애 (보그 걸 에디터)
- 포토그래퍼
- LEE HO HYUN, GETTYIMAGES / MULTIBITS, INDIG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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