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m Kardashian West (@KimKardashian) 2016년 9월 29일
킴 카다시안은 지난 9월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 사진을 올렸습니다. 사건이 일어나기 1시간 전까지도 반지를 낀 채 스냅챗을 올렸죠. 아무래도 고가의 보석을 지니고 해외에 머문다는 사실이 범죄의 표적이 된 것 같습니다. 파리에 머무는 동안 그녀는 계속해서 이 반지를 착용했습니다. 50억 상당의 다이아몬드로, 칸예가 지난 달 선물한 것입니다. 아래 영상을 볼까요?
주얼리 디자이너 로레인 슈워츠(Lorraine Schwartz)가 디자인한 이 반지는 칸예가 ‘또’ 선물한 20캐럿 에메랄드 컷 다이아몬드 링입니다. 2013년 칸예가 약혼할 당시 선물한 쿠션 컷 다이아몬드 링(약 89억원 상당)과 함께 두 개의 초고가 다이아몬드를 양손에 지니고 있던 그녀. 당시에 끼고 있던 (지난 달 칸예가 선물한) 에메랄드 컷 다이아몬드 링을 괴한들에게 뺏긴 것입니다.
늘 가족과 보안 요원과 함께 삼엄한 경비 속에 다니던 그녀가 하필 왜, 그날 밤 혼자 있었을까요?
킴 카다시안이 묵었던 숙소는 호텔이 아니라, 프라이빗 레지던스(일종의 고급 아파트)였습니다. 마돈나, 프린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즐겨 찾던 곳이기도 하죠. 구글 맵에도 나타나지 않는 이곳은 간판도 없으며, 일반인에게는 공개되지 않는 곳. 보안이 철저 하기로 이름난 곳입니다. 칸예 웨스트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킴은 결혼 전부터 파리에 머물 때 칸예와 이곳에서 지냈습니다.
저 커다란 빨간 문을 열면, 9개의 아파트가 있습니다. 이 건물은 스타들을 위해 파파라치를 피하기 위한 비밀 뒷 문이 있고, 프라이빗한 정원과 자쿠지 욕조등이 갖춰져 있죠.
킴이 묵었던 아파트의 거실입니다. 에펠탑이 한 눈에 들어오는 멋진 뷰가 펼쳐지네요. 자정무렵, 거실에서 휴식을 취한 후 그녀는 2층에 있는 침실로 올라갔습니다. 충분히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킴은 개인 보안 요원 파스칼(Pascal Duvier)을 비롯한 경호팀을 동생들이 있는 클럽으로 보냈습니다.
바로 이 침실에서 자기 위해 가운을 입고 잠을 청하며 누워있던 그녀에게 ‘경찰 제복을 입은 무장 강도’가 들이닥친겁니다. 도대체 이 지극히 사적인 레지던스의 보안이 어떻게 뚫린걸까요?
초특급 스타가 머무는 곳에 어떻게 단 한 명의 경호원도 없었을까요? 오직 그녀 혼자만이 침실에 누워있던 시간에 총을 든 강도들이 들이닥친 것도 절묘하죠. 게다가 그들은 단 6분만에 도망쳤습니다.
강도들은 킴의 손과 발을 플라스틱 타이로 결박하고, 입에 테이프를 붙여 욕실로 끌고 갔습니다. 발목에 타이를 묶는 중, 킴은 위험한 일을 직감하고 아이들이 있다며 살려달라고 애원했습니다. 불어로 중얼 거리는 강도들은 킴의 머리에 총을 겨누며 오로지 영어로 ‘Ring!’ 을 외쳐댔다고 합니다. 자신의 귀금속을 노린 강도라는 걸 직감한 킴은 손가락에 끼고 있던 다이아몬드 링을 비롯하여 주얼리 박스가 있는 곳을 알렸습니다. 그 사이, 손목의 집 타이를 꿈틀대며 풀고 테라스로 달려나가 살려달라고 소리쳤을 땐, 이미 120억원 가량의 보석을 챙긴 강도들이 달아난 뒤 였죠.
게다가 킴의 개인정보가 담긴 아이폰 2대도 함께 훔쳐갔습니다. 강도가 침입해 그녀를 제압할 당시, 아랫층에서 자고 있던 그녀의 친구, 스타일리스트 시몬 하로쉐(Simone Harouche)가 깨어 이 상황을 직감하고 화장실에 숨었습니다. 그리곤 근처 클럽 ‘Arc’에서 켄달과 코트니와 함께 있던 킴의 보안 요원 파스칼을 호출했죠. 그들이 도착하기 2분 전, 무장 강도들은 모두 달아나버렸지만요.
그날 밤, 뉴욕에서 공연 중이던 칸예 웨스트는 ‘Heartless’ 무대를 선보이던 중, 어시스턴트의 알림을 받고 갑자기 공연을 중단해버렸습니다. “죄송합니다. 가족에게 급한 일이 생겨서 여기서 공연을 마쳐야 할 것 같아요. 모두 조심히 돌아가세요.” 이미 공연에 40분이나 지각했던 그에게 (이미) 불만을 가졌던 팬들은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고 잔뜩 화가 났다고 합니다.
킴 카다시안은 곧장 전용기를 타고 뉴욕 아파트로 돌아왔습니다. 곁에 있어주지 못했던 칸예 웨스트의 마음도 무척 힘들 것 같군요. ‘PEOPLE’지에 칸예의 지인이 알린 바로는, 사건 당시 곁에서 아무것도 해주지 못했던 스스로를 무능하다고 느끼며 자책하고 있다는군요.
강도들은 며칠 전부터 포토그래퍼 행세를 하며 킴 카다시안을 따라다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모두 그녀의 동선을 파악하기 위함이었죠.
킴의 아이들은 문제 없었을까요? 다행이 아이들은 사건 당일 낮에 모두 뉴욕으로 떠났습니다. 칸예 웨스트는 이번 일을 계기로 약 85억을 투자해 킴 카다시안의 보안팀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온라인 보안팀도 꾸릴 예정이며, 그녀의 닮은 꼴을 고용해 모든 동선을 비밀에 부친다는군요.
일각에선 ‘내부에 공모자가 있다’는 의견입니다. 킴의 안전을 책임지는 보안 요원 파스칼(킴의 좌측)을 향한 비난도 거세죠. 저널리스트 피어스 모건은 자신의 칼럼에서 그를 공개적으로 비난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셀러브티리 오너를 금품들과 함께 호텔에 홀로 내버려두는 건 있을 수 없는 일. 변명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이죠. 마이클 잭슨의 보안 요원이었던 맷 피데스(Matt Fiddes)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호텔 경호를 뚫고 들어간 것 자체가 충격적입니다. 있을 수도 없는 일이죠. 보안 요원은 항상 준비되어 있어야해요.”파스칼은 해고되는 걸까요? 뜻밖에도 킴은 그를 해고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킴이 돌아와 안정을 취하고 있는 뉴욕 아파트 근방의 경계가 무척 삼엄합니다. 그녀는 불안해하며 혼자 있는 것을 극도로 꺼리고 있다고 합니다.
칼 라거펠트는 이번 사건을 두고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 도시, 파리에도 마찬가지. 도대체 그녀가 왜 혼자 호텔에 있었는지 유감입니다. 만약 고급 주얼리들을 온라인에 자랑했다면, 당장 호텔로 돌아가 주얼리 박스 근처에 아무도 얼씬하지 못하게 했어야해요.” 그리고 그는 (샤넬 쇼에 초대했던) 친애하는 친구를 위해 친필 카드를 써 스냅챗에 올렸습니다. “사랑하는 킴, 우리는 네 편이야 ( Dearest Kim, we are all with you, love, Karl).”
SNS를 통해 일거수 일투족이 공개된 탓일까요, 잠시 고삐를 푼 보안 요원의 탓일까요. 혹은 일각의 의견대로 킴 주변에서 사건을 공모했을 내부자의 소행일까요?이번 일로 팬들과 자주 소통하던 그녀의 SNS가 당분간 조용할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