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ol Party
“옥상의 가치를 살리고 싶었어요.” UM 아키텍츠의 양지우 소장이 경리단길에 4층 건물을 올렸다. 옥상에는 수영장이 있다. 수영장에 있으니 이태원 골목과 남산 산책로가 눈에 펼쳐진다. 제작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옥상의 구조를 풀고 방수 환경을 조성하면 됩니다. 수영장 크기가 약 66m² 이상이면 호화 주택으로 분류되지만 그 이하는 세금이나 허가에 무리가 없어요. 여과기의 자동화 시스템이 물을 필터링해서 관리도 어렵지 않죠.”
다만 그가 지은 10m²의 수영장에 물 10톤이 들어가는 만큼, 수영장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건물이어야 한다. 당연하지만 신축 건물의 경우 수영장 제작이 더 수월하고 경비도 저렴하다. 그는 수영장 비용만 따로 빼기 힘들지만, 약 2,000만원이 들었다. 여름이 아닌 때는 물을 비우고 테이블을 놓아 지인들과의 모임 장소로 만들 예정이다.
수영장에 스테인리스스틸 사다리 대신 계단을 만든 것도 이 때문이다. 그의 건물엔 수영장만큼 재미난 게 많다. 현관 자투리 공간을 정원으로 만들었고, 공사 현장에서 나온 돌로 테이블을 제작했다. 공사 중에 사진가 장태영을 비롯한 아티스트 6인이 함께 전시도 열었다. 1층은 개성 있는 예술가, 디자이너들이 함께하는 멀티숍을 계획하고 있다. 건물의 컨셉에 맞는 이들과 함께하고 싶다고. 아마 그즈음엔 또 한 번의 풀 파티가 열릴지 모르겠다.
- 에디터
- 김나랑
- 포토그래퍼
- CHUNG WOO YOUNG, LEE YOON HWA,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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