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Friendly Makeup
사진의 생명은 각도가 아닌 메이크업이다. 비록 ‘사기 사진’이란 댓글이 달릴지라도 포토샵이 필요 없는 메이크업은 이제 필수다.
Secret 1
사진발의 반은 피부 바탕이 차지한다. 클렌징과 각질 제거, 보습을 거쳐 피부를 맑고 매끈하게 준비시킬 필요가 있단 의미다. 당일 아침 스크럽이 부담스럽다면 전날 밤에 작업을 마친다. 만약 화장 전에 얼굴이 유난히 번들거린다 싶으면 모이스처라이저는 생략해도 좋다.
Secret 2
모나리자가 예뻐 보이지 않는 건 눈썹이 없어서다. 조금 과장해, 눈썹이 사진발의 완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 그만큼 눈썹은 이미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억지로 모양을 만들어낼 필요는 없다. 잔털만 깔끔하게 정리한 뒤 본래 모양을 따라 파우더나 펜슬로 색을 채우는 정도면 적당하다.
Secret 3
번들거리는 얼굴을 굳이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방법은 두 가지! 하나는 매트한 루스 파우더를 T존 위주로 가볍게 덧발라 번들거림을 잡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필요할 때마다 오일 페이퍼로 유분을 거둬내는 것이다. 피부가 건조해 매트한 느낌이 싫다면 루미너스 파우더를 T존에만 터치해 빛을 더해도 좋다.
Secret 4
피부의 마지막 터치는 애플 존에 블러셔를 바르는 거다. 컬러 선택도 물론 중요하다. 피치나 핑크 톤이 가장 무난한데, 브러시로 여러 번 둥글려야 피부 속에 색이 숨겨진 듯 자연스럽게 발색된다. 이때 컬러를 넓게 펴지 않으면 건강한 혈색은커녕 셀카가 쑥쓰러워 얼굴이 빨개진 것처럼 보일 수 있으니 주의할 것.
Secret 5
컨투어링을 마쳤다면 하이라이터를 T존과 애플 존, 입술 산에 발라 필러 효과를 부여한다. 이땐 동동 떠 보이는 하얀 진주 펄이 아닌 피부색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샴페인 톤의 하이라이터를 사용하는 게 좋다.
Secret 6
아이섀도는 물론 블러셔와 립스틱까지 펄이 없어야 카메라와 궁합이 맞는다. 펄이 주름 사이에 끼면 라인이 더 도드라지고 얼굴이 지저분해 보이기 때문이다. 반짝임이 지나치면 얼굴이 디스코볼처럼 보일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Secret 7
메이크업의 시작은 프라이머에게 맡긴다. 피부결을 빈틈 없이 매끈하게 다지지 않으면 파운데이션이 깔끔하게 발리면서 제 기능을 발휘하기 힘들기 때문.
Secret 8
아이라이너는 부드러운 인상을 만드는 브라운이나 그레이, 네이비 컬러로 바꾼다. 지속력이 좋은 젤 라이너로 위 속눈썹에 딱 붙여 라인을 그리고 같은 톤의 섀도를 자연스럽게 블렌딩한다. 마지막에 속눈썹을 뷰러로 컬링하고 마스카라로 마무리하면 눈매가 또렷해진다.
Secret 9
피곤해서 빨갛게 충혈된 눈은 화이트 라이너로 점막을 채워 감춘다. 그러면 눈이 커 보이는 효과도 나타난다. 쌍꺼풀이 없는 경우 다크한 컬러로 언더라인을 그린 뒤 점막에만 화이트 컬러를 써야 눈이 부어 보이지 않는다.
Secret 10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메이크업 제품은 셀카와 상극이다. 마스크를 쓴 것처럼 어색해 보이거나, 햇살 아래서 얼굴을 흐릿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대신 사진발을 위해 제작된 HD 파운데이션을 피부색에 맞춰 고른다. 결점을 완벽하게 커버하되 아무것도 안 바른 것처럼 자연스러워 보이는 피부 연출을 도와줄 것이다.
Secret 11
플래시가 터지는 순간 얼굴 윤곽이 무너지기 때문에 컨투어 파우더나 브론저로 셰이딩하는 게 필수다. 조각 미녀까진 아니어도 얼굴이 둥근 달덩이처럼 밋밋해 보이진 말아야 하니까. 베이스를 매트하게 마무리하고, 매트한 텍스처로 셰이딩하는 게 포인트. 미디엄 사이즈의 브러시로 관자놀이부터 턱 라인을 따라 바르는 게 방법이다.
Secret 12
사진발을 위한 립스틱은 질감을 보고 결정한다. 매트하거나 크리미하면 립 라인이 또렷하게 잡히는 것은 물론 지속력이 좋아서 리터치가 필요 없다(사진을 찍을 때마다 립스틱을 꺼내 드는 건 생각보다 번거로운 일이다). 참고로 레드는 누가 발라도 사진에 가장 예쁘게 나오는 컬러다.
(본 기사는 <보그 걸> 2015년 10월호 ‘Photo Friendly Makeup’ 기사를 재구성하였습니다.)
- 에디터
- 정애경 (보그 걸 에디터)
- 포토그래퍼
- JAMES COCHRANE, LEE HO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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