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소개팅도 망했다.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나…!’
아무리 곱씹고 머리를 쥐어 뜯어봐도 정녕 모르겠다는 여자여, 이글을 주목할 것.
극적으로 성사된 소개팅,
오랜만에 부푼 마음을 안고 제대로 준비를 해본다.
약속장소에 미리 도착해 기다리고 있는 남자를 발견.
‘어머 완전 내 스타일이잖아?!’
그래, 오늘 하루 최선을 다 해보기로 굳게 결심한다.
그렇게 소개팅을 마치고 집에 도착해 휴대폰만 쳐다보길 몇 시간째.
‘아니, 그 흔한 매너 문자 하나 오지 않는 이 상황은 뭐지? 도대체 왜 애프터가 안 오냐고!!!! 분위기 완전 좋았는데?!!’
진짜일까?
이 모든 건 당신의 착각일 확률이 높습니다.
소극적인 여자들이 놓칠 수 있는, 대다수 여자들이 오해하고 있는, 아쉬운 행동 하나하나.
#1 눈 피하기
마음 들킬까봐, 동공지진 티날까봐, 볼 빨개질까봐 그래서 피했거늘,
男: 오늘도 역시…어째 괜찮은 처자가 나왔다 싶더라…
#2 단답 후 되묻지 않기
주말에 뭐하냐고, 취미가 뭐냐고 물어보길래 사실대로 “TV”라 말한 뒤 너무 솔직했나 후회하고 있던 건데,
男: 어지간히 말하기 싫은가 보네.
#3 밥 잘 먹기
요즘 남자들은 복스럽게 먹는 걸 좋아한다는 얘길 따랐을 뿐인데,
男: (꽤 비싼) 밥만 먹으러 나왔구나…(그렇구나…)
#4 노 리액션
이 정도면 차분하고 조신한 데다 나긋나긋한 여자로 보이겠지,
男: 그렇다고 정색할 필요까지 있나?
#5 뒤로 기대 앉기
하마터면 그 남자 코앞까지 얼굴을 들이밀 뻔 했다며 마음 다잡은 거 뿐인데,
男: 이제는 대화하기도 싫은 건가…
#6 딴 데 쳐다보기
‘다음에 뭐 물어봐야 되지? 뭐라 대답하지?’ 생각하고 있었거늘,
男: 난 글렀어…
#7 중간에 휴대폰 보기
입술 지워졌나 자연스럽게 확인해본 건데,
男: 이제 조만간 집에 가자는 말 나오겠군.
#8 멀리 떨어져 걷기
오랜만에 하이힐 신은 티 감추려고 애쓰고 있는데,
男: 나랑 같이 다니는 게 창피한가?
#9 배웅 거절하기
너무 쉽게, 바로바로 오케이하는 것도 매력 없다고 하길래,
男: 아…애프터의 ‘애’자도 꺼내지 말아야겠다.
“여자가 쉽게 맘을 주면 안돼
그래야 니가 날 더 좋아하게 될걸
태연하게 연기할래 아무렇지 않게
내가 널 좋아하는 맘 모르게
just get it together
and then baby CHEER UP”
미안한데, 정신 차리십쇼.
우리는 이들이 아닙니다.
또한, 외모 때문에 망한 것도 아니에요.
꽤 괜찮은 그녀도 실패할 수 있는 게 바로 ‘소개팅’이니까요.
이제 아시겠죠?
뒤에서 이렇게 웃고 있어봤자 그 남자는 모릅니다.
애프터를 받고 싶나요?
“그에게 확신을 주세요. 당신이 OK할 거란 걸!”
위의 사례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내용과 전혀 무관함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