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는 아트의 가벼움
이태리 파도바 출신의 모던 아티스트이자 행위 예술가 마우리조 카테란(Maurizio Cattelan)의 대표작들이 갤러리 <Monnaie de Paris>에서 전시되었다. 그의 작업과 행위예술은 매번 찬반과 논란의 교합점에 자리한다.
머리가 잘린 채 벽에 박힌 박제 말, 참회하는 히틀러, 운석에 맞아 쓰러진 교황, 손이 연필에 의해 책상에 찍힌 학생등…. 전시장 방을 들어 설 때마다 그 다음은 또 어떤 황당함과 섬뜩함이 기다리고 있을까 설렌다. 천재 악동은 저 천정 위에 앉아 유유히 북을 치며 조소하듯 웃고 있다.
종교, 정치 ,사회에 대한 카테란의 풍자 무대. 보는 이로 하여금 압축적 상상의 파노라마를 떠올리게 한다. 삶은 생각하기에 따라 단편적 비극일 수도 있으며 우린 그저 지나치고 떨어지는 혜성에 불과하니!
카테란을 모르면 사람들도 브랜드 겐조와의 협업 프로젝트는 기억할 것이다. 겐조의 전통적 이미지를 단번에 변신시킨 그의 광고, 그는 토일렛 페이퍼(Toilet Paper)라는 독립 잡지를 사진가 파올로 페라리와 함께 발간하며 디자인 브랜드와 활발한 작업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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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사진
- 박지원(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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