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독한 겨울처럼
변요한은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에서 30년 전 과거의 남자가 되었다. 실제의 그는 30년을 내다보거나 돌아보기엔 너무 매 순간을 지독하게 보내고 있다. 고민과 결핍에 푹 잠겨서, 이것으로 지금보다 나은 변요한이 되길 바라며.

터틀넥은 토즈(Todʼs).
헤드윅으로 화장한 모습 이후로 대중에겐 처음이네요.
벌써 지난 봄, 여름이네요. 어려운 작품인 거 알고 했어도 힘들었어요. 결과적으로는 바꾸고 싶지 않은 시간이에요. 작품을 하기 전과 후 생각이 바뀌었거든요. 음… 배우 변요한과 자연인 변요한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게 됐죠. 이런 말이 오해를 살 수 있지만, 세상을 보는 눈도 바뀌고요.

레더 바이커 재킷은 준지(Juun.J), 톱은 김서룡(Kimseoryong).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에서 수현이라는 인물은 어느 정도 자유롭게 한거 같나요?
아… 이건 영화 홍보랑 상관없이 솔직히 말하는데요, 정말 열심히,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했어요. 촬영이 끝나고 서울로 오는 차 안에서 ‘이만큼 에너지를 썼으니 됐고, 잘했다, 후회 없다’라고 생각할 정도였으니까요. 일주일 정도 친구들과 여행 가서도 훌훌 털어냈죠. 그런데 서너 달 뒤에, 그러니까 엊그제 박혁권 선배가 계시는 제주도에 다녀 왔는데, 문득 다시 생각이 나는 거예요.
이번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에서 호흡을 맞춘 김윤석 선배와는 어떤 얘기를 나눴나요?
필요한 말만 했어요.(웃음) 연기도 결국 선택이잖아요. 어떤 행동, 어떤 말을 할지 작품 안에서 이해하고 스스로 결정하죠. 윤석 선배는 저의 선택을 존중하면서 자유롭게 연기하도록 지켜보셨어요.

코트는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홍지영 감독의 전작 <키친>을 좋아해요. 세밀한 감정 묘사가 뛰어난데, 배우로선 어땠나요?
말씀대로 참 섬세하세요. 또 엄마보단 이모 같아요. 아닌 건 아니라고 말씀하시죠. 직설적인데 편안해요. 아마 믿음이 있어서인가 봐요. 내가 판타지 멜로에 갇혀서 구역질 나게 연기하면 어쩌지 고민했는데 감독님을 믿었어요. 아무리 와일드하게 연기해도 감독님의 감성과 섬세함이 만나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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