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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ditors’ – ⑦ Lee Ji Ah

2016.12.13

The ‘Editors’ – ⑦ Lee Ji Ah

지금의 <보그 코리아>를 만드는 에디터들은 무엇을 감상하고, 무슨 생각을 하며, 어디를 바라보고 있을까? 지금을 보는 건 다음을 보는 것과 같다. 지금의 <보그> 에디터들 역시 다음을 위한 작은 조각들이니까. – ⑦ 이지아

이지아, Lee Ji Ah
Fashion Director

지아 부장님 포트레이트

RICHARD PRINCE
마크 제이콥스 시절 루이 비통 쇼(2008 S/S)에 무한 영감을 주었던 아티스트 리처드 프린스. 그의 ‘간호사’ 시리즈는 언제 봐도 그로테스크하고 섹시하다.

문자도와 책거리 올봄 예술의전당에서 전시한 조선시대 문자도와 책거리 민화를 보고 금세 사랑에 빠졌다. 이토록 근사하고 아름다운 그림을 왜 진작 몰랐던가!

DIOR HAUTE COUTURE
존 갈리아노의 2003 S/S 시즌. 드라마틱한 의상과 중국 기예단의 묘기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한 편의 서커스 같았던 쇼!

《TOKYO GHOUL》
호러물에 취약하다면 이 책을 열지 말 것! 이시다 스이 작가의 <도쿄 구울>은 독특한 세계관도 놀랍지만 섬세한 터치가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MEMPHIS DESIGN GROUP
위트 있는 디자인에 강렬한 컬러로 완성된 멤피스 디자인 그룹의 작품은 탄생한 지 4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소유욕을 불러일으킨다.

《LIGHTS OUT》
데이비드 F. 샌드버그 감독의 2분 30초짜리 단편영화. 빛과 어둠이란 단순한 아이디어로 숨 막히는 호러 필름이 완성될 수 있음에 감탄.

DRAWING
장 미쉘 바스키아, 키스 해링, 뱅크시… 그 어떤 유명 화가의 드로잉보다도 값진 일러스트 하나. 내게는 최고의 아티스트나 다름없는 아들이 고사리손으로 그려준 엄마 얼굴.

DURAN DURAN
단발머리 ‘응팔’ 시절, 잘생긴 존 테일러와 사이몬 르 봉에 홀딱 반해 듀란듀란의 팬이 되었다. 그들의 30년 전 오리지널 뮤직비디오는 지금 봐도 끝내준다.

나미
여태껏 이렇게 멋진 여가수는 본 적이 없다. 지금 들어도 멋진 노래도 그렇지만 패션은 더더욱 더!

《BIGBANG THE COLLECTION: A TO Z》
대한민국 최고의 패션 아이콘 빅뱅의 10주년 화보집에 아트 디렉터로 참여했다. 그들의 A부터 Z까지, 몇 달간의 산고 끝에 탄생한 기막히게 멋진 화보집!

GUY BOURDIN
이런 천재적인 사진가는 두 번 다시 나오지 않을 것 같다. 초현실주의와 에로티시즘을 담은 거장의 사진집 《Exhibit A》!

THIERRY MUGLER
‘곤충 시리즈’로 패션사에 길이 회자되고 있는 오뜨 꾸뛰르 컬렉션 때 그곳에서 인턴 생활을 했다. 꽤나 신기하고 두근거리던 시간!

CHANEL ‘NO.5'
어른이 된 후, 이토록 질리지 않고 오래 쓴 향수가 있던가? 마릴린 먼로의 심정을 100% 공감하고도 남을 만한 진리의 향수.

MYANMAR
황금 사탑과 크고 작은 파고다가 지천에 널려 있는 곳. 고대인들이 일궈놓은 황금빛 보물 성지에 발을 디디면 왠지 모를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다.

    에디터
    이지아
    포토그래퍼
    KIM BO SUNG, LEE HYUN SEOK,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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