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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ditors’ – ⑫ Sohn Eun Young

2016.12.19

The ‘Editors’ – ⑫ Sohn Eun Young

지금의 <보그 코리아>를 만드는 에디터들은 무엇을 감상하고, 무슨 생각을 하며, 어디를 바라보고 있을까? 지금을 보는 건 다음을 보는 것과 같다. 지금의 <보그> 에디터들 역시 다음을 위한 작은 조각들이니까. – ⑫ 손은영

손은영, Sohn Eun Young
Senior Fashion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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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 OF AFRICA
광활한 대자연, 수많은 카키와 사파리 룩 그리고 로맨스…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는 내 로망으로 꽉 채워진 영화다.

HERMÈS BIRKIN
잇 백도 신인 디자이너의 백도 모두 지겹다. 버킨이라면? 역시 클래식이 진리!

USM HALLER
주문 후 2~3개월을 기다려야 가질 수 있는 모듈 가구. 어떤 인테리어와도 모던하게 어울린다.

CALIPHASH
까만 렌즈를 올리면 안경으로도 연출 가능한 칼리프애쉬의 스타일리시한 선글라스.

BALTHUS
프랑스에서 활동한 폴란드 화가 발튀스. 그의 그림은 극히 사실적이면서도 몽롱하다. 또 패션 화보로 그대로 옮겨와도 될 만큼 스타일리시하다.

황병기 ‘가야금산조’
가야금에 입문한 지 6개월 정도 된다. 아직은 겨우 튕기는 수준. 로즈메리 향처럼 ‘힐링’ 효과를 주는 가야금산조, 요즘 매일 아침마다 두 귀가 호강한다.

JEJU
제주도는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 작년 여름, 한 달간의 안식 휴가도 이곳에서 보냈다. 비 오는 한라산과 어울린 포도호텔. 그림이 따로 없다.

AN ILLUSTRATED FLOWER
출장 때마다 틈틈이 사 모은 소품이 꽤 많다. 100년도넘었다는(판매자 말에 의하면) 꽃 스케치는 런던 노팅힐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것. 예쁜 액자에 담아 집을 꾸밀 예정.

CHANEL SLINGBACK
족저통으로 하이힐을 포기한 지 3년째. 키튼 힐인 샤넬 슬링백은 내게 다시 여자로 사는 기쁨을 안겼다.

DAVID BOWIE STYLE
글램 록의 상징이자 세기의 스타일리시한 아티스트. 데이비드 보위만큼 강력하고 파워풀한 뮤직 아이콘이 또 있을까? 그의 음악과 스타일을 존경한다.

善火福水
‘선화복수’. 화려하게 치장한 말이 선과 복이 가득한 불(火)과 물(水)을 전해준다. 2년 전 갑오년 생일에 지인에게 받은 목판화. 말띠 생이라 그런지 이 선물이 더욱 의미 깊다.

DRIES VAN NOTEN ICED FLOWER
드리스 반 노튼의 2017 S/S 쇼 무대장치. 싱그러움이 영원할 것만 같은 무향의 꽃.

CARTIER TANK LOUIS
시계에도 ‘클래식’이라는 진리는 통한다. 여성용보다 큼지막한 남성용 사이즈가 더 멋진 듯.

PARK SI YOUNG
‘가족 애정 올림픽’에서 막내 이모에게 영광의 ‘금메달’을 안겨준 여섯 살 조카. 내가 좀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도록 만드는 나의 아이콘!

    에디터
    손은영
    포토그래퍼
    KIM BO SUNG, LEE HYUN SEOK,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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