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화보

케이티 페리,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조롱하다

2020.07.07

케이티 페리,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조롱하다

팝 스타들이 총출동했던 그래미 어워드.

케이티 페리가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비꼬는 망언을 남겨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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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의 공백을 꺠고 드디어 신곡 ‘Chained To The Rhythm’을 공개한 케이티 페리.

New life who d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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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머리를 싹둑 자르고, 금발로 염색했군요! 인스타그램에 신곡 이미지를 올리며 ‘New life who dis’ 라는 메시지를 남긴 케이티. 하지만 며칠 후 그녀가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디스할 줄 누가 알았을까요?

LOS ANGELES, CA - FEBRUARY 12:  Singer Katy Perry attends The 59th GRAMMY Awards at STAPLES Center on February 12, 2017 in Los Angeles, California.  (Photo by Christopher Polk/Getty Images for NARAS)

사건은 지난 12일, 그래미 시상식에서 시작됩니다. 레드 카펫에서 진행된  두 개의 인터뷰가 문제가 됐습니다. 첫 번째 인터뷰에서 그녀의 새로운 금발 머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케이티 페리가 이렇게 대답합니다.

LOS ANGELES, CA - FEBRUARY 12:  Recording artist Katy Perry performs onstage during The 59th GRAMMY Awards at STAPLES Center on February 12, 2017 in Los Angeles, California.  (Photo by Kevork Djansezian/Getty Images)

“지금까지 거의 모든  컬러의 염색은 다 해본 것 같아요. 아마 이 금발이 해본 적 없던 마지막 머리색일겁니다. 아, 아직 머리 미는 건 시도 안해봤어요. 제가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면 모를까.

  여기서 끝났다면, 그저 한 번의 말실수라고 여길 법도 한데, <E! News> 의 진행자 라이언 시크레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또 ‘삭발’을 거론합니다. 

시크레스트가 오랜 공백에 대해 질문하자, 케이티 페리는 자신의 정신 건강을 위해 잠시 숨을 고르고 있었다고 대답합니다. 그래서 지금 상태가 어떠냐고 묻는 질문에 “아직 제 머리는 밀지 않았어요.” 라고 얘기합니다.

LONDON - FEBRUARY 19:  A woman looks at a computer screen displaying a page from online auction site Ebay with the locks of Britney Spears' hair for sale, photographed on February 19, 2007 in London.  Esther Tognozzi of Esther's Haircutting Studio in Tarzana, California has placed the locks of hair of the US singer on the the auction site after Spears used her clippers to shave her head on leaving a rehab clinic she had been resident at.  (Photo by Bruno Vincent/Getty Images)

대체 이 삭발이 무슨 문제냐고요? 2007년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돌연 산 페르난도 밸리의 한 미용실에서 삭발을 감행합니다. 미용사도 말렸지만, 자신이 직접 바리깡을 든 채 머리를 밀어버린 것. 놀란 팬들에게 그녀는 ‘난 완벽함에서 멀어져버렸어요. 언론은 내 사생활을 과장해 웃음거리로 즐기고 있죠.’ 라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Bald Britney Spears checked herself into Promises rehab in Malibu and within hours was spotted smoking and wandering around the grounds of the celebrity favourite clinic. Britney is expected to be in the rehab for 30 days. She was forced into rehab by her family after she sheared her hair off last weekend. Pictures by Darren Banks/Splash News Ref: DBK HRLA 200207 A   Splash News and Pictures Los Angeles:310-821-2666 New York: 212-619-2666 London:207-107-2666 photodesk@splashnews.com

브리트니는 당시 도박과 여자문제에 휩싸인 케빈 페더라인과 이혼하고 법정 공방에 시달려 정신적인 치료를 위해 재활원을 들락거릴 때였습니다. 자신의 머리카락에 미량의 약물이 있을 것이라고 믿은 과대 망상증이 자초한 일. 스트레스에 못이겨 저지른 이상 행동이었던 것이죠.

BEL AIR, CA - DECEMBER 1: Britney Spears celebrates her birthday inside The ScandinavianStyle Mansion December 1, 2007 in Bel Air, California. (Photo by Toby Canham/Getty Images)

브리트니 스피어스도 자신이 무너졌던 그 순간을 기억합니다. 작년엔 한 인터뷰에서 “저의 10대는 아주 행복했어요. 하지만 20대는 절망적이었고 끔찍했습니다. 이혼을 하고, 아이들의 양육권도 빼앗긴 채 삭발도 해버렸죠. 그 때에 비하면 30대인 지금은 너무 행복해요.”

우연일까요?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인생을 담은 영화 ‘Britney Ever After’ 가 곧 스크린에 걸립니다. 삭발은 물론 약물 중독, 저스틴 팀버레이크와의 열애, 케빈 페더라인과의 이혼까지 전부 담길 예정.  배우 나타샤 바셋이 브리트니 스피어스 역을 맡는다고 하네요. 지난 달 공개된 티저 영상에선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직접 삭발하는 장면이 담겨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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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티 페리는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가장 불행했던 순간, 다시말해 스타가 나락으로 떨어졌을 때 하는 이상행동을 상징하는 의미가 담긴 ‘삭발’을 거론한겁니다. 건드리지 말았어야 할 타인의 상처를 건드린 셈. 화가 난 팬들은 해시태그 #KatyPerryIsOverParty 를 올리며 케이티 페리를 향해 실망하고 있습니다.

왕년엔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스타일을 따라하고 친하게 지내던 케이티 페리가 재기 중인 브리트니를 ‘디스’하는 건 무슨 의미일까요? 차라리 새 앨범을 홍보하기 위한 고도의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생각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이를 본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그녀는 트위터에 하트 사진을 올리며 한 성경 구절을 올렸습니다.

“선한 사람은 마음에 쌓은 선에서 선을 내고 악한 자는 그 쌓은 악에서 악을 내나니 이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니라 (누가복음 6장 45절)”

    에디터
    홍국화
    사진
    Splash News, Getty Images/Imaz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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