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곁에 있는 그/그녀를 웃게 할 ‘한 마디’?! 어렵다고 생각하지 말아요. 당신도 이미 알고 있는 그 말이니까.
금요일 밤, 가상을 뛰어넘는 리얼 콩당콩당으로 처녀총각들의 마음에 결혼의 불씨를 지피고 있는 그 프로그램!
tvN의 새로운 예능 <신혼일기> 속 안재현/구혜선 커플을 보다 보면, 소소하면서도 따뜻한 그들의 일상 속에 녹아있는 ‘공감 포인트’를 마주하게 됩니다.
예고없이 훅 들어오는 ‘구님의 문제’가 그중 하나죠. – 다음과 같은 아내의 말에 적절한 대답을 구하시오 – 여기에 간신히 “난 여보 쌩얼이 더 예뻐” 정답을 제출한 남자에게 난이도를 높여 “더 예쁜 건 아니지?”라는 심화 질문을 낸 출제자 여인. 그리고 그 미끼를 덥석 물고 ‘오답 of 오답’을 말하게 되는 남자. (문제 출처_ tvN <신혼일기> 중)
아마 모르긴 몰라도, 그는 방송을 보기 전까지 자신이 오답을 말했는지도 모를 겁니다. 아니 어쩌면, 그 장면을 보면서도 왜 틀린 건지 이해조차 못할 수도 있겠네요.
그렇습니다. 솔직한 게 미덕인 우리 사회에 단 하나의 ‘하얀 거짓말’이 필요하다면, 그것은 바로 (현실은 비록 아닐지라도) 상대방을 칭찬/격려/독려하는 말을 해주는 거겠죠.
그 상대방이 이성이라면 더더욱 신중하게 말을 선택해야 할 테고요.
빈말인 줄 알면서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말들, ‘남녀에게 해주면 득이 될 말말말’, 지금 시작합니다.
Tell Her #1 예쁘다 오늘 예쁘다/ 자세히 봐도 예쁘다/ 내 눈에는 예쁘다/ 뭘 해도 다 예쁘다
#2 늘씬하다 요새 살이 좀 빠졌나?/ 왜 이렇게 가벼워?/ 품 안에 쏙 들어오네/ 좀 많이 먹어야겠다
#3 동안이다 피부 팽팽한거 봐/ 자기랑 나랑 또래로 안 보인대/ 조카 아니냐고 물어보던데?
#4 얼마면 돼 오늘 외식할까?/ 뭐 갖고 싶은 거 있어?/ 자기한테 쓰는 돈은 하나도 안 아까워
#5 행복하다 보고싶다/ 눈 앞에 있어도 보고싶다/ 오늘 또 만날까?/ 너랑 있을 때가 제일 좋아
#6 특별하다 이런 기분 처음이야/ 자기를 만난 건 행운이야/ 당신 같은 여자는 또 없을 거야
여기서 포인트는 약간의 진지함과 과장되지 않은 제스처. 개그치는 느낌, 오버하는 느낌, 누구에게나 하는 가벼운 느낌으로 말하면 오히려 반감!
Tell Him #1 멋있다 오늘 좀 괜찮은데?/ 누구 남자친구가 이렇게 멋지지?/ 역시 옷태부터가 다르다
#2 부럽다 내 친구들이 그러는데 오빠 너무 괜찮대/ 오빠만한 사람 없대/ 다들 나 부러워하던데?
#3 짱이다 대단하다/ 어머, 이런 것도 할 줄 알아?/ 오빤 이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어/ 좀 짱인 거 같아/ 남자네 남자
#4 토닥토닥 자기는 다 잘할 거야/ 걱정하지마 내가 있잖아/ 힘내 내 남자
#5 행복하다 내가 남자친구 하나는 잘 만났어/ 이 세상에 자기랑 나 단둘이면 좋겠어/ 어쩜 우린 이렇게 잘 통해?
#6 특별하다 이런 도시락 만들어본 거 처음이야/ 누구한테 이렇게 해본 적 처음이야/ 이런 좋은 데 와본 적 처음이야
여기서 포인트는 극렬한 리액션이 동반될 수록 효과가 좋다는 것. 또한, 우쭈쭈가 아닌 오직 진실임을 눈빛과 행동, 말투로 연출하면 감동까지 안겨줄 수 있다는 사실!
약간의 과장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들었을 때 웃음이 피식-나오게 되는 이런 칭찬의 말들은 실제로도 굉장한 힘을 갖고 있습니다. 뇌 보다 마음이 먼저 반응하는, 인간 관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화들이기 때문이죠.
물론, 누군가는 이런 이야기를 아부나 아첨이라 여겨 일부러 피하기도 할 테죠.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세요. 당신은 진심으로, 진짜로, 레알 달콤한 이 말 보다 쓰디 쓴 진실을 듣고 싶은 겁니까?
실제로, ‘하얀 거짓말’이 필요할 때 과도하게 팩트를 말하는 이를 보면 오히려 눈치 없다는 생각이 들 걸요? 제 아무리 솔직함이 미덕이라지만, 우리는 인간이기에 자신을 지적하는 말을 듣게 되면 당연히 언짢아질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니, 상대방이 듣고 싶은 말을 제대로 간파해서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것은 신혼/연인/부부 같은 남녀 사이를 떠나, 부모자식/형제자매/상사부하/선배후배 등 모든 인간관계에 꼭 필요한 감초 같은 존재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