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왜죠? 정성껏 화장을 하면 미모와 생기는 당연히 따라 오는 거 아닌가요?” 저런, 안타깝게도 당신은 지금까지 ‘노안용 화장’을 하고 있었네요. 무슨 소리냐고요?
참 이상합니다. 분명 세안하고 나왔을 때는 이런 느낌이 아니었는데…
한 살이라도 어려 보이기 위해 제아무리 값 비싸고 효과 좋은 크림을 발라 봤자,
메이크업을 ‘노안’스타일로 해놓는다면 말짱 꽝이겠죠.
같은 얼굴, 심지어 왼쪽이 10년 전 얼굴임에도 불구하고 지금(오른쪽)이 훨씬 어려 보이는 이유?! Kate Bosworth
전문가들이 말하는, 동안을 거스르는 메이크업 실수들은 뭐가 있을까요?
#1 과도한 파운데이션 자신의 피부톤에 비해 너무 밝거나 너무 어두운 색상의 파운데이션을 사용하는 것. 보통, 하얀 얼굴을 선호하는 우리네 특성에 따라 제일 밝은 21호를 무작정 구입, 결국 목과 얼굴이 따로 노는 현상을 일으키게 되죠. 밝은 톤으로 연출하고 싶다면, 목 부분에 톤업 크림을 발라 피부 전체를 환하게 연출해주는 것이 현명합니다.
#2 눈썹 얇고 진한 데다 눈썹산까지 또렷하게 표현한 눈썹. 다행히 요즘 트렌드와는 살짝 비껴 있기에 이런 모양의 눈썹을 연출하는 이도 현저하게 줄어들었죠. 하지만 아직도 족집게나 눈썹칼로 무자비하게 눈썹을 정리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게다가, 자연스럽게 놔둬야하는 눈썹 윗라인까지 정리해 ‘인위적인 노안 얼굴 연출’을 하는 실수를 저지르곤 하죠.
#3 아이섀도우 번쩍이는 메탈이나 펄 아이섀도우를 과하게 바르는 것. 분위기 있는 깊은 눈매를 표현하기 위해 여러 가지 색상의 아이섀도우로 그라데이션을 주는, 음영의 효과를 극대화한 아이메이크업은 바람직하죠. 하지만 너무 짙은 색상을 선택하거나 메탈릭한 느낌의 섀도를 과하게 연출하면 눈두덩이 움푹 패인 느낌만 강조되어 동안의 이미지가 감소됩니다.
#4 언더 마스카라/ 언더 아이라인 눈 아래 속눈썹에 마스카라를 짙게 바르거나 아이라인을 아래쪽에만 특히 두껍게 칠하는 것. 스모키 메이크업의 열풍에 뒤이어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언더라인을 강조한 눈 화장 법. ‘걸크러쉬’나 ‘쎈언니’ 룩을 연출하는 데에는 최고의 메이크업이지만, 욕심을 부려 과도하게 부각시켰을 경우 눈 밑에 그림자가 내려앉은 듯한 느낌으로 ‘늙음’을 떠안게 될 겁니다.
#5 인조 속눈썹/ 속눈썹 연장 보는 것만으로도 무게가 느껴지는 엄청난 길이의 속눈썹. 아찔하게 올라간 길고 풍성한 속눈썹을 동경하는 수많은 여인들의 염원. 덕분에 인조 속눈썹과 속눈썹 연장술이 아직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키워드이긴 하지만, 무대 화장이 아닌 이상 너무 길고 풍성한 속눈썹은 오히려 부자연스러움을 불러 일으켜 노안의 이미지를 안겨주게 됩니다. 자기 속눈썹의 길이에 맞는 자연스러운 속눈썹을 붙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6 다크서클 컨실러 눈 밑 다크서클 부분에 두툼한 컨실러를 여러 번 덧바르는 것. 다크서클을 가려야겠다는 생각까지는 좋습니다. 다만, 흔적을 없애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컨실러를 과도하게 듬뿍 바른다면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쩍쩍 갈라지게 될 겁니다. 눈 아래 피부는 매우 연약하고 건조함이 쉽게 오므로 부드럽고 얇게 발라줘야 합니다.
#7 동그랗고 빨간 볼터치 광대에 지나치게 집중해서 블러셔를 해주는 것. 복숭아빛 피부를 연출하면 행여 귀여워 보일까, 양볼에 동그랗게 여러 번 블러셔를 바를 때가 있죠. 하지만 이것은 메이크업 초보자나 할 법한 실수. 볼터치를 할 때는 광대에서 귀로 이어지는 라인에 경계선이 지지 않게 잘 연결되도록 터치를 해줘야 자연스러운 동안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8 쉐딩 얼굴 라인부터 광대 아래까지 여러 번 쉐딩을 넣는 것. 조막만한 얼굴과 입체적인 이목구비를 위해 쉐딩을 넣는 건 어느새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렸죠. 하지만 큰 얼굴과 볼살, 턱을 없애고 싶은 마음에 과도하게 쉐딩을 넣으면 한껏 탁해진 피부톤으로 인해 나이가 들어 보이는 것은 물론 혈색까지 앗아가 건강하지 못한 이미지를 떠안게 될 겁니다.
#9 검정 입술 브라운, 블루, 블랙 같은 짙은 컬러를 입술에 칠하는 것. 최신 트렌드인 블랙에 가까운 입술. 와인빛을 뛰어 넘은 검붉은 색상이나 남색, 고동색 같은 짙은 컬러를 입술에 바르면 ‘쿨’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죠. 하지만 얻는 게 있다면 잃는 것도 있는 법. 멋짐의 이면에 노안이 있다는 걸 아십니까. 게다가, 여기에 매트한 질감까지 더하면 정말 10년은 늙어 보이는 수가 발생합니다.
#10 뚜렷한 입술 라인 립 라이너로 입술의 모양을 또렷하게 그려 넣는 것. 간혹 입술선이 약하다며 립 라이너를 사용해 인위적으로 입술을 그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혹은, 선명한 레드립을 연출하기 위해 조금 짙은 색상의 라이너로 입술 라인을 그리게 될 때도 있죠. 하지만 너무 이질적인 색상으로 입술 라인을 그리게 되면 또렷하다 못해 딱딱한 인상을 심어줄 수가 있습니다.
#11 유분 잡기 위한 파우더 시시때때로 파우더로 얼굴을 매만지는 것. 번들거리는 피부를 싫어하는 취향을 가졌다면 수정 메이크업을 할 때 파우더를 여러 번 덧바르게 될 거에요. 하지만 피부 속에 수분을 충분히 제공하지 않은 상태에서 유분기만 보정한다면 오히려 건조함과 메마른 느낌이 더해져 푸석푸석한 피부결과 맞닥뜨리게 될 겁니다.
놀라셨습니까? 지금껏 예뻐지는 줄 알고 무심코 해왔던 손에 익은 행동들이 내 얼굴에 ‘나이’를 선물했다는 사실이.
화장을 트렌디하게 잘 하는 것과 동안을 위한 화장은 엄연히 다르다는 것을 인지해야 합니다. 화장을 한다고 해서 무조건 동안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자칫하면 화장을 안 하느니만 못한 경우가 생길 수 있으니, 어려 보이고 싶다면 위의 11가지 실수를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