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men’s Wear Daily
전 영국 총리의 부인, 세계 제일의 스타일리시한 여성, 네 아이의 엄마라는 수식어보다 지금의 사만다 캐머런을 제대로 설명하는 건 패션 디자이너다. 그녀가 현대 여성들이 하루 종일 입을 수 있는 옷을 네타포르테(Net-A-Porter)를 통해 처음 공개했다.
Q 세핀(Cefinn)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A ‘바쁜 여성을 위한 도시의 유니폼’이다. 하루에 처리할 일이 정말 많은 나 같은 사람이나 친구들이 종일 입을 수 있는 옷이다. 아침에 아이들과 밥을 먹을 때부터, 일터, 클라이언트와의 미팅, 그리고 애인과의 저녁 약속에서까지 입을 수 있는 옷!
Q 세핀의 어떤 점이 일하는 여자들에게 어필할 거라고 기대하나?
A 오래 입고 있어도 편안한 옷을 만들기 위해 모든 옷을 며칠 동안 직접 입어보고 세탁하면서 테스트했다. 나뿐 아니라 친구들, 가족에게 옷을 입히며 피드백을 들었다. 그들이 몸에서 어떤 부분은 드러내고 싶고, 또 어떤 부분은 감추고 싶어 하는지 반영했다. 편안하면서도 자신을 매력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스타일이 세핀의 강점이다.
Q 영국 퍼스트레이디였을 땐 공식 석상에서 당신이 어떤 옷을 선택하느냐가 하나의 메시지가 될 정도였다. 일상복이 궁금하다.
A 아주 멋진 코트와 한 벌의 블랙 테일러드 팬츠를 매치하길 좋아한다. 주로 수트를 입는데, 낮에는 스니커즈를 신다가 저녁에는 구두로 갈아 신는다.
Q 세핀의 옷 중 팬츠 수트도 눈에 띄지만 시그니처는 뭐니 뭐니 해도 당신이 즐겨 입던 미디 길이 원피스다. 특별히 애착이 가는 디자인이 있나?
A 얇은 리넨으로 만든 빨간색 하이넥 원피스. 지난 몇 달간 즐겨 입었는데, 누가 입어도 우아하게 잘 어울렸다.
Q 총리 관저인 다우닝 스트리트 10번가에 머물던 시기부터 집에서 재봉틀을 돌릴 만큼 브랜드 론칭을 오래 준비해왔다.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언제부터 했나?
A 어머니는 훌륭한 재봉사셨고 나에게 어릴 때부터 재봉을 가르쳐주셨다. 열 살 때부터 패턴을 배웠다. 캠버웰 칼리지 오브 아트를 다니던 대학생 시절부터, 스마이슨(Smythson)에서 디렉터 생활을 하는 동안 내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프랑스나 미국에 비해 영국에는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하되 적정한 가격의 컨템퍼러리 브랜드가 없다고 판단했다. 세핀을 론칭한 계기다.
Q 세핀 팀을 소개한다면?
A 지금은 정말 소수의 인원으로 일한다. 디자이너가 나 혼자라 샘플을 만드는 제작자와 긴밀히 작업한다. 공장에서 생산되기 전, 샘플 제작 과정이 가장 동기부여가 되는 순간이다. 이 밖에 생산 매니저와 어시스턴트가 있다.
Q 당신에게 영감을 주는 여성이 있나?
A 주위 여자들이다. 네 명의 자매가 있는데 모두 패션을 사랑하고 패션계에서 일한다. 세핀에 정말 잘 어울리는 인물들이다. 아이코닉한 여자들도 있다.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캐서린 헵번, 소피아 코폴라, 아말 클루니, 미셸 오바마!
Q 세핀의 다음 시즌은 어떤 모습일까?
A 새 옷을 구상하기보다 지금은 고객에게 집중하고 있다. 제품을 늘리기보다 제대로 된 옷을 만들고 싶다. 인생은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질지 모르니 다음 시즌도 예측할 수 없지 않을까?
- 에디터
- 남현지
- 포토그래퍼
- EMMA HARDY, COURTESY OF CEFI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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