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팔로우해야 할 패션 콜라주 메이커 6
SNS 타임라인 스크롤 중 오디언스 여러분의 시선을 뺏는 재기 발랄한 이미지와 영상은 어느 것인가요? 아마도 ‘콜라주 아티스트’들은 아닐까요? 사진과 영상을 오려 붙여 패셔너블하고 익살스러운 캐릭터로 탄생시키는 놀라운 재주꾼들을 만나보시죠.
@gregorymasour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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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라거펠트가 촬영했던 <보그 코리아> 20주년 커버에 신데렐라와 이복언니들이 모델로 등장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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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제스키에르와 <보그 코리아> 2016년 9월호 커버 모델이었던 배두나는 뮬란으로 분했네요!
2017년 5월호의 커버 주인공, 프레야 베하 에릭슨은 백설 공주로 변신했습니다. 이는 그리스 아테네 출신의 사진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그레고리 마수라스(Gregory Masouras)의 아트워크. 마수라스는 디즈니 캐릭터를 패션 매거진 커버와 광고, 스타들의 레드 카펫에 합성해 ‘#AnimationInReality’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4년이었어요. 그날 스마트폰을 새로 사서 아테네의 이곳저곳을 촬영하고 있었답니다. 문득 하늘을 올려다봤는데, 배트맨 모양의 구름이 떠 있었죠! 그 구름으로부터 영감을 얻어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합성하는 ‘#AnimationInReality’ 아이디어가 시작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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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 갈라에 나타난 킴 카다시안 가족들도 디즈니 캐릭터로 완벽하게 변신했네요. 그레고리는 사진 속 모델과 꼭 들어맞는 만화 캐릭터를 찾아 아주 절묘한 표정으로 합성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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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uations
Is this the B train? ♀️ #balenciaga #siduations
siduations(@siduations)님의 공유 게시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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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5일, 발렌시아가 2017 F/W 컬렉션이 끝난 후 인스타그램에서 일약 화제가 된 ‘@Siduations’ 계정의 재치 있는 콜라주. 뉴욕 출신의 아티스트, 시드니 프라와트요틴(Sidney Prawatyotin)의 아트워크입니다.
발렌시아가 2017 F/W 컬렉션에 등장한 언밸런스 코트가 엘리베이터와 지하철 문에 낀 익살스러운 순간으로 포착됐죠? 프라와트요틴은 콜라주 아티스트지만 굉장히 독특한 이력을 가졌습니다. 홍보 업계에서 15년간 일한 PR 회사의 부사장 출신이죠. 15세에 이미 <페이퍼(Paper)> 매거진에서 인턴으로 일하며 패션 업계에 발을 내디뎠습니다. 2015년에 부사장으로 일하던 PR 회사를 떠나 LA로 이사한 후 코딩과 아이폰 소프트웨어, 포토샵 등 컴퓨터를 활용한 작업에 푹 빠졌죠.
“처음엔 ‘Street Peeper’로 유명한 스트리트 사진가 필 오(Phil Oh)와 같은 친한 친구들에게 선물해주려고 재미로 만들기 시작한 거예요. 전 패션을 정말 사랑해요. 런웨이에서 본 옷이 현실세계에 어떻게 적용될지 상상해봤어요. 익살스럽게 표현한 제 작업물을 보고 디자이너들이 조롱한다고 생각하진 않았으면 좋겠어요. 전 패션을 아주 사랑해요.”
?taken-by=siduations
뎀나 바잘리아가 영감을 받았던 버니 샌더스의 경선 심벌을 패러디한 발렌시아가 로고 머플러. 버니 샌더스의 얼굴을 교묘하게 합성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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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선임 고문인 켈리앤 콘웨이와 <보그 코리아> 김지영 디지털 디렉터의 구찌 트위닝 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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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빙 중인 벨라 하디드도 감쪽같죠?
?taken-by=siduations
멧 갈라를 패러디한 프라와트요틴의 작품, 어쩜 이렇게 기발하고 자연스러울까요?
지난 3월부터 본격적으로 업로드를 시작하고 불과 두 달 만에 오프닝 세레모니와 함께 비주얼 작업도 진행할 정도로 인기!
@hey_reilly
재생 버튼을 클릭해보세요. 눈에 익은 로고인데 뭔가 낯설죠? 깜빡하면 속을 뻔했습니다. KFC 로고엔 칸예 웨스트의 이지(Yeezy, YZY)가, 나이키 로고엔 디올(Dior)이, 구글 로고엔 샤넬(Chanel)… 아이코닉한 브랜드 로고로 변신한 패션 브랜드의 로고 플레이!
그래픽 아티스트 라일리(Reilly)의 감쪽같은 그래픽 작업입니다. 영국 왕립예술대학을 졸업한 그는 거리의 간판과 쇼핑백, 트럭 컨테이너에 붙은 로고를 패션 브랜드로 감쪽같이 변신시키는가 하면 럭셔리 브랜드 로고 위에 써브웨이나 맥도날드 로고를 교묘하게 합성시키죠.
디올 옴므의 디자이너 크리스 반 아쉐는 라일리의 나이키 디올 작업물을 리그램했는데, 이때 디올 옴므 팬들은 정말로 나이키와 디올이 협업을 한다고 생각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에게 새로운 관점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전혀 상관없는, 엄청나게 유명한 두 브랜드를 합치면 어떨까?’란 생각에서 시작했습니다. 5년 전만 해도 상상으로만 가능했던 일이에요. 패션계는 굉장히 엄격했거든요. 이젠 패션 브랜드 로고로 이런 장난(?)을 쳐도 웃어넘기는 디지털 시대라는 걸 실감하죠.”
@mydaywithleo
켄달과 카일리 제너, 킴 카다시안과 테일러 스위프트, 마일리 사이러스가 거리로?
콜라주 아티스트 조엘 스트롱(Joel Strong)의 작업은 조금 독특합니다. 거리에서 만난 사람들의 얼굴에 잡지에서 오려낸 유명 연예인의 얼굴을 갖다 대고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죠.
“연예인에 대한 집착은 물론, 연예인의 삶과 우리의 삶이 완전히 반대라는 걸 표현하고 싶어요. 칸예 웨스트가 뉴욕 거리를 혼자서 다니진 않잖아요. 이 모습을 표현해서 웃긴 거예요. 콜라주할 연예인의 다양한 표정과 각도를 찾기 위해 오래된 잡지를 뒤진답니다.”
@isartinfashion
명화 속에 등장하는 스트리트 패셔니스타들? 아일랜드 출신의 디지털 아티스트, 마리아 셰일라 미아니(Maria Sheila Miani)의 아트워크입니다.
2015년 10월, 이탈리아 유럽 디자인 학교를 졸업한 직후 시작한 명화 콜라주 작업을 사진가 피터 린드버그가 자신의 계정에 리그램하면서 화제가 됐죠.
“학교에서 수업을 듣던 중, 교수님께서 인터넷으로 다양한 이미지를 찾아보라고 추천해주셨어요. 마침 저만의 아트워크를 모으는 텀블러를 만들까 생각하던 참이었는데 좋은 기회가 됐죠. 어느 날 길에서 앙리 마티스의 전시를 홍보하는 포스터를 보곤 ‘명화에 패션 모델을 콜라주하면 어떨까?’란 생각을 했어요. 그때부터 시작됐죠. ‘패션 속에 예술이 포함되어 있는 것인지, 패션이 곧 예술인지’를 탐구하고 싶었어요.”
놀라운 사실 하나, 그는 패션 사진을 레고 일러스트로 그리는 ‘레고라이즈(Legolize)’ 계정도 운영하고 있답니다!
@legolize_fashion
구찌 광고 캠페인을 레고 일러스트로 표현한 미아니.
?taken-by=legolize_fash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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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과제가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로 제작한 이미지를 제출하는 것이었어요. 제 방에 패션 잡지가 쌓여 있었는데, 책상 밑엔 남동생이 가지고 놀던 레고 한 박스가 보이더라고요. 여기서 영감을 얻어 시작한 프로젝트죠!”
- 에디터
- 홍국화
- 포토그래퍼
-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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