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화보

켄달 앤 카일리 티셔츠가 SNS를 발칵 뒤집은 이유

2020.07.07

by 홍국화

    켄달 앤 카일리 티셔츠가 SNS를 발칵 뒤집은 이유

    켄달과 카일리 제너의 ‘켄달 앤 카일리(Kendall+Kylie)’ 신상이 발표된 후 SNS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누리꾼들을 단단히 화나게 한 사건의 전말은?


    Kendall-Kylie-Vintage-T-Shirt-Collection (1)

    지난주, 켄달 제너와 카일리 제너가 함께 운영하는 패션 브랜드, ‘켄달 앤 카일리(Kendall+Kylie)’는 빈티지 티셔츠 컬렉션(Vintage T-Shirts Collection)’을 공개했습니다.

    kendall-selfie-rock-tee-125

    투팍, 노토리어스 B.I.G., 메탈리카, 핑크 플로이드, 오지 오스본 등 내로라는 힙합과 록 뮤지션들의 얼굴 혹은 앨범 커버 위에 켄달 제너과 카일리 제너의 인스타그램 이미지를 오버랩한 디자인이죠.

    Kendall-Kylie-Vintage-T-Shirt-Collection

    컬렉션이 공개되자마자 투팍 프린트 티셔츠가 곧장 품절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켄달과 카일리 제너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점점 거세지기 시작합니다. 먼저, 노토리어스 B.I.G.의 엄마인 볼레타 월리스가 올린 인스타그램 포스트를 보시죠.

    “도대체 그 누가 카일리 제너와 켄달 제너에게 이런 티셔츠를 만들 자격이 있다고 말해줬나요? 이런 티셔츠를 제작한다는 사실을 나를 비롯해 우리 회사 관계자들에게 알려주지 않았다는 건 정말 무례한 행동입니다. 게다가 어떻게 세상을 떠난 투팍과 우리 아들의 얼굴을 당신들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죠?” 

    https://www.instagram.com/p/BV7idXEAt5_/?taken-by=volettawallace

    트위터 유저들도 투팍의 얼굴 위에 켄달과 카일리 제너의 이니셜이 떡하니 새겨진 걸 보고 충격을 금치 못한다는 트윗을 올렸죠.

    오지 오스본의 아내, 샤론 오스본은 트위터에 다음과 같은 글을 남깁니다.

    “얘들아, 너희들은 음악 아이콘들의 사진 위에 너희 얼굴 사진을 올릴 자격이 없어. 너희들이 잘하는… 립글로스에나 집중하길.” 

    fe

    논란이 거세지자 결국 발매 하루 만에 ‘빈티지 티셔츠 컬렉션’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켄달과 카일리는 트위터에 다음과 같은 사과문을 올렸죠.

     “이 디자인으로 상처를 받거나 불쾌하셨던 모든 분들, 특히 아티스트의 가족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는 그들의 음악을 사랑하는 팬으로서, 음악 아이콘을 디스하려는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티셔츠 컬렉션 판매는 중단했으며 관련 이미지 또한 삭제했습니다. 이번 실수를 교훈 삼아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두 자매의 논란은 사실 어제오늘 일은 아닙니다. 빈티지 컬렉션이 발매되기 일주일 전에 공개한 룩북을 보시죠.

    page0

    켄달 앤 카일리의 ‘Lucite’ 부츠입니다. 발목까지 오는 PVC 소재의 부츠, 좀 낯이 익죠?

    pageddd

    형부인 칸예 웨스트의 브랜드, Yeezy 시즌 3에 공개한 PVC 앵클 부츠와 굉장히 비슷합니다.

    style_5931346aa5332-1024x853

    지난 5월에 출시한 켄달 앤 카일리의 이 운동화 역시 출시되자 SNS가 시끌벅적했습니다.

    style_5931167b44cfe

    카일리 제너가 모델로 활동하는 푸마의 ‘Fierce’ 운동화와 너무 비슷했기 때문!

    각자 패션모델, 화장품 사업가로서 커리어의 최고점을 달리고 있는 두 사람이지만 의류 사업에선 잡음이 끊이지 않는군요. 음악 아이콘들의 얼굴 위에 오버랩한 프린트부터 이지 부츠와 푸마 운동화의 디자인 문제까지 모두 창작자의 소유권에 큰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점이 계속되는 문제. 아무리 스파 브랜드의 ‘어디서 본 것 같은 디자인’이 범람하는 시대라지만 하이패션, 뷰티 브랜드의 간판 모델로 활동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제너 자매인 만큼 책임감을 가져야겠죠?

      에디터
      홍국화
      사진
      Splash News, GettyImagesKorea, Courtesy Photos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