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 한 병 플랜
하지만 한두 방울이면 충분한 적은 사용량에, 더딘 흡수 때문에 바쁜 출근 시간마다 단계를 생략하다 보면 결국 봄이 올 때까지 반병도 채 쓰지 못하고 화장대에 방치되기 일쑤예요.
그렇게 오일은 잊고 에센스와 크림만 바르고 지내다, 찬 바람이 불어올 즈음 다시 사용하던 오일을 찾아보면 유통기한이 지나 있거나 기한이 남아 있어도 사용하지 않은 채로 오래 방치되어 얼굴에 바르긴 영 찝찝하죠. 그렇게 결국 절반 이상 남은 오일을 버리고 또 신상 오일을 구입하는 뫼비우스의 띠를 반복하길 여러 번.
올가을엔 한 방울 남김 없이 오일을 알차게 활용할 수 있는 팁을 소개할게요!
1. 워시 오프 팩 마사지
워시 오프 팩을 바르고 일정 시간이 지난 뒤에 씻어내기 전 손바닥에 오일을 덜어 얼굴 전체를 마사지해주세요. 크림 타입, 머드 타입, 어떤 팩이든 괜찮아요. 손끝으로 살살 롤링하면 오일이 팩을 녹이면서 한 번 더 보습 성분을 흡수시켜주고, 더불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는 마사지 효과도 얻을 수 있어요. 약 30초~1분간 마사지한 뒤 씻어내면 피붓결이 매끈해지고 촉촉해진답니다.
2. 셰이빙 보습제
면도 시 피부가 충분히 촉촉하지 않으면 피부 위에 각질이 함께 탈락되면서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심한 경우 붉은 반점이 올라올 수 있어요. 셰이빙 크림이 없을 땐 오일을 먼저 충분히 바른 후 면도하고, 물로 씻어낸 뒤 한 번 더 오일을 발라 충분한 보습을 해주세요. 눈썹을 다듬을 때도 오일을 바른 뒤 눈썹 칼 이용하기! 피부를 유연하게 감싸기 때문에 날에 베일 염려도 줄어들어요.
3. 두피 트리트먼트
두피가 가렵고 건조할 땐 오일을 따뜻하게 데워 마사지해보세요. 오일을 소량 덜어 중탕한 다음, 손끝에 데운 오일을 적셔 두피를 꾹꾹 누르고 문지르며 마사지해주세요. 군데군데 바른 다음 머리를 숙여 빗으로 여러 번 빗어주는 방법도 좋아요. 이후에 샴푸로 헹구거나, 심하게 건조한 날엔 수면 시간을 활용해 감지 않은 채로 베개에 수건을 깔고 그대로 취침한 후 아침에 헹궈내면 더 드라마틱한 두피 보습 효과를 볼 수 있어요. 두피 군데군데 생긴 딱지를 완화하는 데도 좋아요.
4. 메이크업 리무버
세안 후 피부가 유독 건조한 타입의 경우 페이스 오일로 포인트 메이크업을 지운 뒤 클렌징 워터로 마무리하면 속 땅김이 완화돼요. 혹은 수정 메이크업에도 활용도 만점! 소량의 페이스 오일을 공병에 담아 그때그때 번진 아이라인이나 베이스가 뭉친 곳을 살살 닦아내면 돼요. 말끔하게 지워질뿐더러 씻어낼 필요가 없어 바로 그 위에 다시 커버하면 처음 메이크업을 한 것처럼 깨끗하게 수정이 가능해요.
5. 천연 방충제
벌레는 오일의 감촉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요. 따라서 피크닉 갈 때, 혹은 캠핑 시 오일을 바르면 벌레에 물릴 확률을 줄일 수 있어요. 벌레들이 싫어하는 향의 에센셜 오일이 포함되어 있다면 금상첨화! 모기를 쫓는 라벤더, 방충 효과가 뛰어난 제라늄, 항박테리아 효과의 레몬그라스 등이 대표적이에요.
6. 보디 하이라이터
무릎과 정강이에 오일을 바르고 외출하면 다리가 매끈해 보이는 하이라이팅 효과를 얻을 수 있어요. 쇄골 역시 마찬가지! 자연스러운 반짝임이 오래 유지되죠. 조금 더 화려하게 연출하고 싶다면 펄 하이라이터를 바르고 그 위에 오일을 얇게 한 겹 더 발라주세요. 하이라이터의 지속력이 높아짐과 동시에 오일의 물광 효과까지 반짝임이 배가 되죠.
크림이나 토너에 섞어 사용하는 것 말고도 오일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이렇게 무궁무진하답니다! 이 정도면 오일 한 병쯤 거뜬히 사용할 수 있겠죠?
더불어 오래 방치된 오일을 버리지 않고 활용할 수 있는 팁을 몇 가지 소개할게요. 단, 이미 층이 분리된 오일이나 찌든 냄새가 나는 오일은 과감히 버리는 게 정답!
1. 간단 입욕제
입욕 시 물에 오일을 5~6방울 떨어트려주면 아로마 테라피 효과를 얻을 수 있어요. 족욕 시에도 마찬가지. 오일의 보습 성분 덕에 피부도 보들보들해져요.
2. 향수 부스터
향은 건조하면 더 쉽게 기화되고, 습도가 높은 곳에선 더 오래 머무는 습성이 있어요. 향수를 뿌리기 전, 뿌리고자 하는 부위에 오일을 바르고 향수를 뿌리면 향기가 더 오래 지속돼요.
3. 네일 & 큐티클 케어
손톱과 발톱에 오일을 발라 영양을 공급하면 손톱이 단단해지고 큐티클이 하얗게 일어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요. 특히 네일 케어 후 큐티클이 쉽게 건조해지는 타입이라면 수시로 바르는 것이 좋아요.
4. 보디 스크럽
오일에 흑설탕을 섞어 팔꿈치, 무릎 등에 문지르면 두꺼운 각질을 부드럽게 제거할 수 있어요. 입자가 고운 설탕을 이용하면 립 스크럽도 가능하답니다. 물티슈로 가볍게 닦아내기만 하면 끝!
5. 발꿈치 집중 팩
허옇게 갈라진 발꿈치에 오일을 듬뿍 바른 다음 양말을 신고 자면 다음 날 발꿈치가 보들보들해져요. 각질 제거 후 팩을 하면 효과가 두 배!
- 컨트리뷰팅 에디터
- 김여진
- 포토그래퍼
- GettyImagesKorea, Pexels,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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