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Archiver

2017.09.26

by VOGUE

    Archiver

    지금쯤이면 누구든 한 번쯤 뒤돌아볼 때다. 그간의 작업을 정리한 새 책.

    CALVIN KLEIN

    <캘빈 클라인>은 캘빈 클라인이 자신의 아카이브를 직접 정리한 책이다. 1968년 뉴욕에 처음 회사를 설립한 이후로 그는 끊임없이 패션의 얼굴을 바꿔왔고, 90년대를 미니멀리즘으로 정의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어떤 이미지도 10대의 브룩 쉴즈를 모델로 기용한 청바지 광고, 정제된 흑백사진의 언더웨어 광고보다 젊음과 성적 매력을 세련되게 보여주지 못한다. 어빙 펜부터 패트릭 드마쉘리에, 크리스티 털링턴부터 케이트 모스까지 시대를 정의하는 비주얼로 구성한 책의 마지막 섹션에선 디자이너의 입을 통해 상징적 이미지 작업과 성공의 비결을 들을 수 있다.

    PAINTINGS

    할리 위어는 마이 캘빈스 광고와 사진의 소유권에 대한 언급으로 한동안 논란을 겪었다. “가끔 내 작업이 성적인 주제와 지나치게 연루되는 경향이 있다고 느껴요.” 그녀가 사진집 <Paintings>를 사물로만 채운 것은 타인을 촬영하는 것에 대한 트라우마의 반영이다. 하지만 사람이 부재하는 대신 추상적 형태와 질감, 색에서 영감을 얻은 이미지는 그녀의 새로운 면을 보여준다. 사진가 할리 위어에 대한 어떠한 추측이나 선입견 없이 감상할 수 있는 순수한 사진집.

    BETAK: FASHION SHOW REVOLUTION

    <보그 코리아>의 단행본 <The Show>를 본 알렉산드르 드 베탁은 자신의 아카이브를 정리하지 못한 걸 안타까워했다. 아마 그때부터 이 책을 구상하기 시작했는지 모르겠다. 베탁은 자신이 프로듀싱한 100여 개가 넘는 쇼 무대, 이벤트, 전시, 세트 설치물을 보그닷컴 디지털 디렉터 샐리 싱어와 함께 책으로 묶었다.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디올 쇼부터 화려하고 왁자지껄한 빅토리아 시크릿까지 베탁은 패션사에 길이 남을 순간을 기획했다. 이 책에는 감동의 결과뿐 아니라 완성되기까지를 보여주는 비하인드 장면도 있다. 또 다른 방식으로 패션이 예술이 되는 과정 .

    DRIES VAN NOTEN 1-100

    지난 3월, 드리스 반 노튼은 자신의 100번째 쇼를 축하하기 위해 전설적인 모델들을 런웨이로 소환했다. 그리고 100번의 컬렉션을 두 권의 책으로 요약했다. 첫 책인 <드리스 반 노튼 1-50>은 1991년부터 치른 50회의 패션쇼를 정리한 것으로, 지난 2005년에 발간된 책에 팀 블랭크스와 수산나 프랭켈이 텍스트와 사진을 추가했다. 두 번째 책 <드리스 반 노튼 51-100>은 그 후부터 100번째 쇼에 대한 것을 담았다. 두 권을 하나의 상자에 담은 한정판도 선보인다.

      에디터
      송보라
      포토그래퍼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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