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KATE AND LAURA MULLEAVY – RODARTE “우리가 어릴 때 엄마가 처음으로 학교를 일주일 동안 쉬게 하고 히치콕 영화를 많이 보게 하셨어요. 나 는 우릴 사로잡았죠. 뚜렷하게 기억하는 건 에 등장한 배우 티피 헤드런. 새들의 공격으로 더러워진 그녀의 수트예요. 그 옷은 우리에게 개념적으로 중요했어요. 망가진 아름다움과 자연스러운 질감으로부터 끊임없이 영감을 받고 있으니까요.”
2 CHRISTOPHER BAILEY – BURBERRY “음악을 통해 패션과 공연의 본능적이고도 감정적 충격을 처음 깨달았습니다. 각기 다른 사운드와 태도의 패치워크에 끌렸죠. 더 큐어, 더 스미스, 더 스페셜스, 마크 볼란, 밥 딜런, 조니 미첼 그리고 니나 시몬. 가장 친한 친구 레베카와 나는 금요일 밤이면 자선 바자회에 가서 신발과 옷을 사며 최신 감각을 쏟아부었죠. 의도적으로 한 일이 아니지만, 마법 같은 밤은 중요한 날로 기억됐고 제게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새롭고 창의적인 세계를 열어줬습니다.”
3 ANTHONY VACCARELLO – SAINT LAURENT“저에게 제인 버킨과 세르주 갱스부르는 프랑스의 아주 전형적 무관심, 냉담한 세련됨을 보여줍니다. 현재에도 여전히 유효한 태도죠. 그들은 우아하고 전복적이며 근심 걱정 없는 파리 나이트라이프, 클럽 르 팔라스(Le Palace)에서 열린 파티 황금기를 상징합니다.”
4 ALESSANDRO MICHELE – GUCCI “여섯 살 때 이모가 이탈리아의 TV 채널 RAI에서 일했어요. 토요일 밤 TV 쇼에 가수 미나(Mina), 라파엘라 카라(Raffaella Carrá)가 출연하던 시절이었죠. TV 진행자와 댄서들은 다들 옷을 직접 만들었는데, 이모는 가끔 남는 옷을 담은 커다란 가방을 집에 가져오곤 했어요. 저는 모피, 시퀸, 인조 보석이 달린 옷과 사랑에 빠졌어요. 색깔과 소재별로 분류하곤 했죠. 장난감 병정이나 고양이와 노는 데 시간을 쏟지 않았어요. 여동생의 바비 인형을 위한 드레스를 만드는 걸 즐겼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