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속바지만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듯한 이 낯선 모습이
요즘 패션계를 강타한 제일 힙한 비주얼이라면?!
자, 한번 상상해보세요.
길을 걷다 바람이 홱- 불어서 치마가 뒤집혔을 때,
혹여나 속옷이 노출될까 봐 보는 내내 어쩔 줄 모르고 당혹스러운 상황!
그런 충격적인 일이 눈앞에서 펼쳐진다면?!
혹은
바람같이 스쳐 지나가던 그 사람,
전문가용 자전거에 몸을 맡긴 채 힘차게 바퀴를 구르는 그녀의 뒤태!
운동하는 이들의 전유물이라고만 생각하던 그 쫄바지를 재킷 아래 입은 사람을 만난다면?!
그렇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속바지’, 어떤 이에게는 ‘사이클/바이커 쇼츠’로 여겨질 그것이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그것도 아주 제대로 말이죠.
격식 있는 재킷 아래 매치한 저것,
벨라 하디드 Bella Hadid
하의만 제외하고 완벽하게 풀 세팅한 저 모습!
킴 카다시안 Kim Kardashian
아니죠, 제외한 게 아닙니다.
무릎 위로 올라오는 새카만 쫄바지를 패셔너블한 아이템으로 승화시켰으니까요!
켄달 제너 Kendall Jenner
물론 여전히 운동할 때 입는 경우가 더 많긴 하지만
헤일리 볼드윈 Hailey Baldwin
예전과 다른 점은 쇼츠 레깅스를 마치 일상복처럼 연출한다는 사실.
킴 카다시안 Kim Kardashian
이는 웰빙과 운동을 생활화하는
알레산드라 앰브로시오 Alessandra Ambrosio
할리우드 스타들의 ‘레깅스 사랑’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헤일리 클라우슨 Hailey Clauson
처음 레깅스가 거리를 장악할 무렵,
벨라 손 Bella Thorne
그때 겪은 민망한 느낌과
클로이 그레이스 모레츠 Chloë Grace Moretz
충격의 도가니에 빠뜨린 그 스타일의 연장선이기 때문입니다.
마리아 메노우노스 Maria Menounos
레깅스는 몇 년에 걸쳐 화려한 패턴과
헤일리 볼드윈 Hailey Baldwin
장식적인 디테일
엠마 로버츠 Emma Roberts
디자인의 아름다움을 추가했고,
코트니 카다시안 Kourtney Kardashian
어느덧 스포츠웨어를 넘어서 그 어떤 패션 아이템과 겨뤄도 뒤지지 않는
켄달 제너 Kendall Jenner
진정한 스타일 포인트로 거듭났죠.
매디슨 비어 Madison Beer
이렇게 레깅스 패션이 극으로 치달아 그다음 과정을 낳았는데…
벨라 손 Bella Thorne
그것이 바로 무릎 위로 올라오는 쇼츠 레깅스, 일명 ‘사이클 쇼츠 혹은 바이커 쇼츠’라 불리는 저것!
킴 카다시안 Kim Kardashian
이 비주얼은 런웨이에도 뜨겁게 불어닥쳤습니다.
2017 S/S Alexander Wang
2017 S/S Yeezy
2018 S/S Björn Borg
2018 S/S Fenty Puma by Rihanna
2018 S/S Dolce&Gabbana
심지어 남성 컬렉션까지 진출했죠.
2018 S/S Martine Rose
그것도 트렌드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모든 풀 세팅에 하의만 사이클 쇼츠’ 패션으로!
2018 S/S Louis Vuitton
“이걸 현실에서 어떻게 입어?!”
라고 말하실 분들을 위한 대안 트렌드 또한 이미 스트리트를 물들이고 있습니다.
무릎 조금 위로 잘려나간 버뮤다 데님 팬츠의 활약이 그것이죠!
켄달 제너 Kendall Jenner
지지 하디드 Gigi Hadid
벨라 하디드 Bella Hadid
킴 카다시안 Kim Kardashian
켄달 제너 Kendall Jenner
어떤가요,
보고도 믿어지지 않는 ‘요즘 패션’에 아직도 입이 안 다물어지시나요?
만약 두려움이 앞선다면,
덜컥 무언가를 사기 전에 집에 있는 바지를 잘라서 먼저 시도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유행이 늘 그렇듯 현실성 제로인 이런 하의 실종 패션 또한 언젠가는 거리를 점령하게 될 테니까.
물론 지금은,
‘정신 못 차리고 치마도 안 입고 나왔다!!’며,
엄마에게/친구에게/길 가던 누군가에게 경고를 받을 수도 있겠지만 말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트렌드를 주목해야 하는 까닭은,
이 속바지/사이클 쇼츠가 다른 그 무엇보다 ‘쿨’해 보이는 걸 부정할 수 없기 때문 아닐까요?!
2018 S/S Off-White, Dion Lee
“그러나 현실은… ‘선수’ 등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