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
스마트폰 하나로 서핑부터 사진 촬영, 문서 작업과 같은 복잡한 업무까지 가능해지면서 하루 종일 휴대폰을 들여다보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주변 사람이 아닌 SNS 채널을 통해 자신의 소소한 일상을 모두 공유하곤 하죠. 이처럼 스마트폰에 의존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다양한 용어가 생겨나고 있는데요,
스마트폰에 열중하면서 걷는 사람들을 좀비에 빗댄 스몸비족
스마트폰과 일심동체가 되어 한시도 몸에서 떼지 않는 신감각 인류라는 의미의 스마트포노이드
휴대폰이 가까이 있지 않으면 불안감을 느낀다는 뜻의 ‘No+Mobile+Phobia’를 합성한 신조어, 노모포비아
디지털 기기에 익숙해져 뇌가 현실에 무감각해지거나 무기력해지는 현상을 일컫는 팝콘 브레인 등
지금 이 글을 읽는 순간에도 스몸비족이거나 스마트포노이드인 이들이 상당수겠죠? 물론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많은 것을 할 수 있게 되었지만, 그에 따른 정신적 중독 현상 및 스트레스, 신체적 문제 역시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의존하여 기억력이나 계산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디지털 치매가 대표적인 예.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는 수면 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막아 수면을 방해하며, 늦은 시간에 스마트폰 빛에 장기간 노출되면 생체 시계가 흐트러져 우울증의 원인이 될 수 있죠. 작은 화면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타이핑을 하면서 몸이 점점 움츠러들며 목과 어깨, 손가락 통증을 유발하기도 해요.
이처럼 스마트폰 중독 문제와 이에 따른 부작용이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늪에서 벗어나고자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름하여
디지털 디톡스!
디지털 중독을 치유하기 위한 디톡스 요법을 일컫는 단어로, 디지털 단식 혹은 디지털 금식이라고도 해요. 그렇다면 습관처럼 들여다보는 스마트폰과 어떻게 천천히 멀어질 수 있을까요?
1. 사용하지 않는 앱 정리
꼭 필요한 앱을 정한 뒤 가끔씩 들여다보는 앱을 삭제하면 불필요한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일 수 있어요.
2. 눈에서 멀어지면 손에서도 멀어져요
중요한 연락을 기다리지 않는다면 스마트폰을 최대한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두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이를테면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볼 땐 방에 두고 나오거나, 외식을 할 땐 가방에 넣어두는 등. 옆에 둘 경우엔 휴대폰 화면을 보이지 않게 뒤집어두기!
3. 방해 금지 모드 활용
각 앱마다 날아오는 푸시 알림, 단체 메신저 방에서 끊임없이 울리는 알림 등. 알림 소리만 줄여도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일 수 있어요. 일부 필요한 알림만 선택해서 받는 선택 알림 기능, 타이머의 알람만 허용하는 알람만 허용 등의 기능을 활용해보세요. 특히 질 좋은 수면 시간을 원한다면 꼭 취침 전 ‘방해 금지 모드’는 필수!
4. 사용 시간 규칙 정하기
거창한 목표 대신 스마트폰을 ‘덜’ 보는 목표를 스케줄에 맞춰 정해보세요. 퇴근 버스 안에서는 휴대폰 만지지 않기, 한 번에 20분 이상 SNS 금지, 침대 위에는 스마트폰을 두지 않기 등.
디지털 디톡스를 좀 더 잘해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앱을 활용하는 것 또한 방법!
넌 얼마나 쓰니 사용자가 정해놓은 시간 동안 문자와 통화를 제외한 모든 기능을 차단해줘요. 만일 다른 기능을 꼭 사용해야 한다면 현금 결제 후 15분 사용이 가능해요.
방치타임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시간만큼 포인트가 적립돼요. 이 포인트는 현금이나 문화상품권으로 전환하여 사용할 수 있어요.
세번만 여가 시간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SNS와 모바일 게임 앱의 실행 횟수를 제한해줘요.
디지털 디톡스 게임 날짜에 맞춰서 덜 필요한 순서대로 앱과 사진, 연락처 등을 정리하고 그 결과를 온라인 커뮤니티에 알리는 앱이에요.
“또 다른 세상을 만날 땐,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라고 읊조리던 몇 년 전 광고 멘트처럼, 잠시 작지만 광활한 디지털 세계에서 벗어나 소소한 일상에 집중해보는 건 어떨까요?
- 컨트리뷰팅 에디터
- 김여진
- 포토그래퍼
-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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