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화보

켄달 제너의 ‘이란성 쌍둥이’, 커비 제너?

2020.07.06

by 홍국화

    켄달 제너의 ‘이란성 쌍둥이’, 커비 제너?

    프런트 로에 딸기 코스튬을 입은 채 앉은 이 남자를 보세요. 실제로 이 옷을 입고 쇼에 참석했느냐고요? 천만의 말씀. 대체 이 남자의 정체는? 자신을 켄달 제너의 ‘이란성 쌍둥이’라고 말하는 ‘커비 제너(Kirby Jenne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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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켄달 제너에게 숨겨진 이란성 쌍둥이가 있다고요? 외모를 보아하니 납득하긴 어려운 일이군요. 어디 커비의 얘기를 한번 들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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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많은 쇼를 함께 보러 다녔다고요? 왜 우린 그를 발견하지 못했을까요. 먼저 그의 인스타그램을 봅시다. 켄달 제너와 자신의 얼굴을 반반 오려 붙인 사진을 올린 건 지난 2015년 7월.

    “어릴 때 우리의 유모는 켄달을 ‘공주’라 불렀고, 날 ‘Carbon’이라고 불렀지(Carbon=두 사람이 쏙 빼닮았을 때 부르는 표현).”

    정말 켄달 제너의 이란성 쌍둥이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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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화보도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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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파라치 카메라에도 찍히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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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즐거운 시간도 함께 보내는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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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외 광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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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지어 함께 베르사체 캠페인 영상 광고도 찍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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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라지 마세요. 이 모든 사진은 켄달 제너의 작업 위에 커비 제너가 자신을 ‘포토샵’으로 교묘하게 합성한 것입니다. 베르사체 영상도 포토샵 효과냐고요? 맞습니다. 원본은 이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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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나텔라 여사마저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합성 영상!

    다시 말해 그는 켄달 제너의 이란성 쌍둥이를 자처하는 팬으로, 켄달의 화보와 광고, 파파라치 사진 속에 자신을 교묘히 합성하는 인물이죠. 유머러스한 합성 기술만큼 그의 유머도 상당합니다.

    <Keeping up with the Kardashians> 프로그램을 촬영하는 동안 어디에 있었는지 묻는 미국 <얼루어>를 향해 그는 이렇게 대답하죠.

    “아, 출연 제안을 받았지만, 그때 전 롤러블레이드를 타느라 너무 바빠서 출연하지 못했어요. 시즌 13이라도 출연하려고 했는데 제가 하수관에 끼는 바람에 그날 촬영을 놓쳤어요. 아끼는 공이 하수관으로 들어갔지 뭐예요? 그날 하수관에서 ‘데니스’란 사람을 만났는데 그에게서 인생에 대해 많은 걸 배우며 보람찬 하루를 보냈죠.”

    결국 유명세를 타고 무려 71만 명가량의 인스타그램 팔로어를 보유한 그는 소셜 미디어 스타가 됩니다.

    능숙한 포토샵 실력에 대해 묻는 영국 <데이즈드>와의 인터뷰엔 이렇게 대답합니다. 정말 대단한 말재간이죠?

    “포토샵이라고요? 전 최근까지도 그게 무슨 뜻인지 몰랐어요. 무슨 ‘샵’이라고 하길래 진짜 매장을 말하는 건 줄 알았는데. 클로이 카다시안이 제게 포토샵이 뭔지 설명해줬죠. 아 참, 몇 주 전에 앤 해서웨이의 집에 놀러 갔다가 수영장에 제 노트북을 빠뜨렸지 뭐예요. 그래서 전 지금 노트북도 없어요. 뭐, 클로이나 킴, 칸예의 노트북을 빌려 쓰면 되죠.”

    오히려 자신이 합성한 사진이 진짜고, 켄달이 자신을 지우고 잘라서 올린다고 위트 있게 말한답니다. 미국 <틴 보그>가 이를 되물었죠.

    “제 쌍둥이인 켄달의 비즈니스라 이해해요. 비록 사진 속에선 제가 지워졌지만 사진을 찍고 있던 순간의 제 기억까지 지워지는 건 아니잖아요?”

    뻔뻔하고 유머러스한 그의 위트는 인스타그램을 타고 전 세계를 웃게 만들었습니다. 영국 BBC 라디오에 출연할 땐, <BBC Radio1 Breakfast> 프로그램의 진행자 닉 그림쇼(Nick Grimshaw)와 인터뷰를 하기도 했죠.

    커비 제너는 켄달 제너의 요트 사진(원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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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을 합성해 넣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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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가면서 닉 그림쇼도 합성해 이렇게 말했죠.

    “닉, 그날 함께 있던 당신과 제가 지워진 채 켄달의 인스타그램에 올라갔던 거 기억 안 나요? 제가 보내준 사진 봤죠?”

    빵 터진 닉도 커비와 만담을 나누죠.

    “맞아요. 이날 진짜 재밌었죠? 정말 저까지 지워졌네요!”

    사진뿐 아니라 영상 합성 능력까지 뛰어난 커비는 켄달 제너는 물론, 칸예 웨스트와 카일리 제너 등과도 함께한 순간을 만들어냅니다. 2011년 비행기에 탑승했던 한 시민이 포착한 칸예 웨스트의 모습에 커비를 합성했네요.

    “칸예, 크랜베리 주스 마실래?”

    카일리의 화보 속에 등장한 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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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정도 유명세인데 켄달 제너와 그녀의 가족들이 그를 모를 리 없습니다. 하수관에 끼어 촬영장에 갈 수 없었던 커비 제너가 드디어 <Keeping up with the Kardashians>에 출연했거든요! 10주년 스페셜 영상 속에 나타난 그를 만나보시죠. 물론, 이번엔 합성이 아닙니다.

    Uh oh… #Season14 #MyFirstSeason #kuw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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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홍국화
      포토그래퍼
      Courtesy of Kirby Jenner, E! Entertai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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