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우리는 거울을 보며 이렇게 자문합니다.
‘눈 뜬 거 맞냐? 태평양 어깨 보소… 이건 뭐 가슴인지 등인지!’
하지만 더 이상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됩니다.
여기, 우리의 고민거리와 똑같은 모습을 갖고도 전혀 다른 당당함으로 아름다움을 뽐내는 이들이 있으니!
여자들에게는 독보적인 특기가 하나 있습니다.
매일매일 거울을 보면서
남들 눈에는 잘 보이지도 않는, 그러나 내 눈에만 엄청 크게 보이는,
‘단점 찾아내기’!
대부분의 남자가 자신을 실제보다 좀더 멋지게 생각하는 것과 달리
여자들 대부분은 자신을 본모습보다 좀더 못나게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죠.
‘대박, 팔뚝 살 좀 봐… 뭐야 주름이 또 생긴 거야? 어머, 치아는 또 왜 이렇게 누레졌대?’
등등… 본인의 얼굴이나 몸 중에 맘에 안 드는 구석을 속사포로 뱉어낼 수 있는 여자들의 진기 명기 기술!
이렇게 하루하루 자신과 싸우며 자존감만 낮아지다가
급기야 콤플렉스까지 갖게 되는데……!
그런데 말입니다.
분명 비슷한 결점을 갖고 있는데도,
나 같으면 어떻게든 감추고 싶어서 안달일 텐데,
오히려 우리가 ‘단점’이라고 여기는 것을 당당하게 드러내는 여인들이 있습니다.
게다가 그들은 어딜 가나 뜨거운 주목을 받는 초특급 셀러브리티!
따가운 시선을 받고 살아가는 그들이 어떻게 단점을 이겨낼 수 있었을까요?
※이 글에는 글쓴이의 다소 비뚤어진 콤플렉스적 견해가 들어가 있음을 미리 밝힙니다.※
“이 어깨 실화냐”
카이아 거버 Kaia Gerber
슈퍼모델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신디 크로포드(Cindy Crawford)의 딸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카이아 거버는
얼마 전에 열린 2018 S/S 시즌 런웨이를 휩쓴 초특급 모델로 성장!
미우미우와 펜디, 샤넬, 보테가 베네타, 알렉산더 왕 등 굴지의 럭셔리 브랜드 캣워크를 섭렵했죠.
하지만 그 모습을 바라보며 다른 무엇보다 내 눈길을 끈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어깨!
그것도 꽤나 넓고 각 잡힌…어깨?!
사실 겉옷을 입었을 때나
긴 머리가 어깨 위로 흘러내렸을 때는 눈치채지 못했는데,
어깨를 훤히 드러내는 슬리브리스 톱을 입거나
머리를 번 헤어로 틀어 올리니 곧바로 부각되는 ‘너란 존재’.
하지만 그녀는 이런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아요.
‘나라면 이미 어깨를 삼단, 아니 사단으로 포개 접어 구부정하게 다녔을 텐데…’
라는 생각이 무색하게 언제 어디서나 올곧은 태도와 마음을 드러내거든요.
사실 어깨가 유독 넓어 보이는 것은 얼굴이 작기 때문이기도 하니까요!
게다가 카이아 거버는 오히려 자신의 단단한 어깨를 통해
가녀리기만 한 말라깽이가 아닌, 건강하면서도 세련된 매력을 지닌
아름다운 여인임을 어필하는 지혜 또한 갖고 있는 듯해요!
“허벅지 좀 보소”
데미 로바토 Demi Lovato
미국의 팝 가수 데미 로바토는 폭발적인 가창력뿐 아니라
매혹적인 얼굴과
글래머러스한 몸매로도 유명하죠.
그런데, 무릎 길이의 치마를 입었을 때만 해도 잘 몰랐는데,
미니스커트를 입었더니….
몸에 딱 달라붙는 레깅스를 입었더니…
놀라운 허벅지를 갖고 있다…?!
‘나라면 절대 옷 밖으로 허벅지의 허 자도 드러내지 않았을 텐데…’
하지만 그녀는 그런 편견 따위 아랑곳하지 않고 허벅지 끝까지 깊게 파인 슬릿 스커트를 즐겨 입습니다.
탄탄한 근육을 보고도 ‘하체 비만’이라 평가절하하는 나 같은 사람들에게,
건강한 두 다리를 보고 ‘저주받은 하체’라고 울부짖는 이들에게,
자신감이야말로 모든 스타일을 완성하는 아름다움의 비결이란 것을 일깨워주듯이!
“난 가슴이 없는데”
케이트 보스워스 Kate Bosworth
1998년 데뷔한 뒤 1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트렌드세터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30대 중반에 들어서도 변함없는 몸매와 동안 외모로 더욱 주가를 올리고 있는 케이트 보스워스는
드라마틱한 의상부터 캐주얼한 스타일까지 섭렵하는 타고난 패셔니스타.
하지만 그런 그녀에게도 뭔가 부족한 게 있는데…
그것은 다소 빈약한 가슴…?!
‘나라면 이겹 삼겹 뽕을 넣어서라도 어떻게든 굴곡을 만들었을 텐데…’
하지만 케이트 보스워스는 그런 건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아요.
깡마른 몸매이기에 가슴이 크지 않은 게 당연하다는 듯
늘씬함을 더욱 드러내죠.
프레피한 스타일을 연출하기에도
프릴을 장식한 화려한 드레스를 입을 때도
우아하면서도 매혹적인 페미닌 룩을 완성할 때도
가슴이 작은 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으니까 말이에요.
케이트 보스워스 말고도 빈약한 가슴으로 충분히 섹시한 매력을 어필하는 스타들은 너무 많아요.
키이라 나이틀리 Keira Knightley
크리스틴 스튜어트 Kisten Stewart
엠마 왓슨 Emma Watson
Keira Knightley
시에나 밀러 Sienna Miller
이 밖에도 기네스 팰트로, 패리스 힐튼, 그웬 스테파니, 나탈리 포트만, 올리비아 와일드, 데브라 메싱…
어떤가요,
이렇게 객관적인 시선으로 보니 단점이라 치부했던 게 매력 포인트로 느껴지지 않나요?
그래요, 모든 것은 어떻게 보느냐의 차이!
단점을 아예 단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오히려 특별하다고 생각하고 믿는 것, 그게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비결!
게다가, 미의 잣대라는 게 나라나 문화에 따라 전혀 다르기도 하고
미인에 대한 기준 역시 시대에 따라 변하기 마련이니까 말이에요.
Willendorf ‘Venus’, 구석기시대의 비너스 조각상
그러니, 자신이 정해놓은 아름다움의 기준에서 벗어난다고 더 이상 슬퍼하지 마세요.
움츠러들수록 못나 보이니까…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의 얼굴과 몸매를 당당하게 뽐내자고요!
“그런데 말입니다… 이 얼굴이면 어깨 깡패여도…(뒷말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