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Smart Drug

2017.10.31

by VOGUE

    Smart Drug

    ‘스마트 드러그’ 로 불리는 흰색 알약이 화제다. 태생은 기면증 치료제. 집중력을 갈구하는 남녀노소의 마음을 휘어잡은 모다피닐이다.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이 약은 소문대로 효과가 있을까, 아니면 비난의 화살을 맞을까?

    VY-DR 스마트드럭_합성

    “몇 주 전 어시스턴트가 대뜸 기자들은 어떤 방식으로 일하는지 물었다. 그녀 입장에서 몹시 궁금해할 일이지만 딱히 깊이 생각해본 적 없는 문제다. 내 대답은 간단했다. “카드 한 팩을 떠올려 봐.” 제대로 잘 갖춰 입은 그녀의 한 손엔 스마이슨 가죽 수첩, 다른 한 손엔 펜이 들려 있었다. 내 충고를 즉시 받아 적을 태세다. “공중에 카드를 던졌다고 상상해보렴. 난 눈을 감고 카드가 제대로 된 곳에 떨어지길 바라지. 우리가 일하는 방식이 그
    래.” 그녀의 표정은 일순간 어두워졌다.

    평소 나의 작업 방식은 혼란 그 자체다. 고백하면 어린시절 난 얌전히 앉아 숙제를 하는 아이와 거리가 먼, 말 그대로 집중력 빵점의 문제아였다. 그래서 학창 시절 성적표는 ‘노력 요망’이란 담임 선생님의 메모로 가득했다. 이런 나의 성향은 성인이 돼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꾸준히 집중해야 하는 일에서만큼은 매번 꽝이다. 이토록 가벼운 뇌의 소유자가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다니, 인생 참 아이러니하다. 글은 주로 집에서 쓴다. 튼튼한 책상과 식탁이 갖춰져 있지만 대체 어디서 써야 할지 도통 알 수 없다. 집 안을 한참 돌아다니다 20분쯤 지나면 다시 침대로 돌아가 베개로 벽을 쌓은 뒤 다리 위에 베개 하나를 얹어 그 위에 노트북을 올려놓는다. 그리고 수첩, 연구 자료, 녹취록, 아이패드를 한눈에 보이도록 쫙 펼쳐놓는다. 이제 일을 좀 해볼까 싶은 마음에 노트북을 붙들고 있지만 줄 간격이나 폰트를 가지고 씨름하다 전화를 두세 통 걸고 텅빈 화면을 노려보다 어느새 빈 커피 잔을 채우기 위해 몸을 일으킨다.

    나도 이런 내가 싫다. 눈앞의 일을 진행시키고 싶지만 타고난 게으름이 의지를 막아서는 것 같다. 한땐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의심했다. 내 또래 부모의 자녀들 중엔 ADHD를 가진 아이들이 많지만 우린 ADHD 테스트를 제대로 받지 않은 세대다. 메틸페니데이트와 애더럴(기능이나 집중력을 높여주는 인지 개선제)을 복용하는 젊은이들이 많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50대 중반인 내 친구 몇 명이 원활한 일 처리를 위해 각성 상태 조절이나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스마트 드러그(누트로픽)를 복용한다고 털어놨다. 40대 한 역사가는 책을 쓸 때면 습관처럼 모다피닐을 복용한다고 밝혔다. 기면증 치료제로 쓰이는 모다피닐은 뇌의 도파민 수치를 높여 각성도와 기분을 개선해줘 인지 능력을 향상시킨다. 알고 보니 아티스트로 일하는 또 다른 친구도 모다피닐 복용자다. 그의 증언에 따르면 집중력, 기억력, 정신적 기능 향상에 쏠쏠한 효과를 봤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요즘 모다피닐은 집중력 향상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이 즐겨 찾는 기적의 명약이 됐고, 젊은 전문직종사자들도 자신의 퍼포먼스 향상을 위해 점점 더 많이 복용하는 추세다. 구입 절차는 나라별로 천차만별. 영국에선 처방전 없이 모다피닐을 사거나 복용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나 한국에선 처방이 필요한 의약품으로 구분돼 전문의 상담 없인 구입이 어렵다.

    그렇다면 머리 좋아지는 약, 일명 스마트 드러그가 자칭 ‘집중력 꽝’인 영국의 어느 저널리스트에게 한 줄기 빛과 희망이 돼줄까? 스마트 드러그에 의지한 고기능 삶을 다룬 영화 <리미트리스>의 브래들리 쿠퍼처럼 나흘이란 짧은 시간 동안 소설 한 권을 써 내려간다거나 옆길로 새지 않고 계단에 깔 새 카펫을 고를 수 있을까? 오랜 시간 집중력을 갈망해온 그녀의 두 손에 일곱 알의 모다피닐이 쥐어졌다.

    1ST DAY | TUES

    처음이라 그럴까? 좀처럼 용기가 나지 않는다. 그래서 모다피닐을 찬찬히 살펴봤다. 200mg에 희고 둥글며 가운데엔 반으로 쪼개 먹기 좋게 일자로 홈이 파여 있다. 꼭 분필 같다. 1회 권장 섭취량은 70~100mg. 복용 경험이 있는 지인은 기간을 정해놓고 하루에 50~100mg을 복용하지만 결코 일주일 이상은 먹지 않는다고 말한다. “주말엔 복용을 멈추었다가 월요일에 다시 복용하지만 어느 정도 오래 복용하면 마음이 불안하고 초조해져.” 이것저것 궁금한 마음에 동네 근처 보건소에 전활 걸었다. 전활 받은 여의사는 모다피닐에 대해 딱히 이렇다 할 지식이 없었다. 그로부터 얼마 뒤 그녀에게 콜백이 왔다. 모다피닐 복용은 그다지 현명한 선택이 아니며 꼭 먹어야겠다면 한 번에 반 알이 충분하다는 말을 덧붙였다. 전활 끊고 그녀의 말대로 알약을 반으로 쪼개 먹었다. 1시간쯤 지나자 머리가 붕붕 울리고 목이 마른다. 물컵에 남아 있는 양을 모두 마셨지만 갈증이 풀리지 않는 느낌이다. 30분이 지나자 술에 취해 꼭 정신이 나간 듯한 기분이다. 이 약의 효과에 대해 들려 오는 이야기와는 반대로 내게 찾아온 건 집중력 향상과 차분함이 아닌 혼돈이다. 정신없이 이것저것 하다 오전 시간이 훅 지나가버렸다. 전자 상가에 전활 걸어 고장 난 지 한 달 넘은 전화기를 새것으로 교체 주문했다. 상담원은 쉴 새 없이 이런저런 옵션을 늘어놓았지만 평소와 달리 긴 통화를 견뎌냈고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미션이 종료돼 있었다. 곧바로 예전부터 쓰려한 이메일 작업에 착수했다. 한 가지 일을 마치고 바로 다른 일로 넘어가면서도 내가 해야 할 다른 일을 계속 생각했다. 뇌가 여러 조각 난 것 같은 기분이다. 약을 먹은 지 4시간 뒤 근처 일식 레스토랑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식욕이 줄어든 것 같지는 않다. 휴, 내 팔자가 그렇지. 식욕 감퇴는 내가 겪어도 썩 괜찮은 부작용이었는데.

    오후 3시, 심한 두통이 찾아왔지만 진통제 두 알에 고통은 이내 가셨다. 두통을 자주 앓는 편인데 이번 두통은 평소보다 쉽게 사라지는 기분. 모다피닐 덕분이 아닐까. 온라인상에 떠도는 후기엔 두통과 턱이 뻣뻣해지는 증상에 관한 이야기가 많은데 지금 그 모든 걸 경험하고 있다. 오늘 밤엔 주드 로가 나오는 연극 <옵세션>을 보러 갈 예정인데 이 공연을 보며 가만히 앉아 있기는 좀 힘들 것 같다. 술을 거의 마시지 않지만 공연 전 남편과 저녁을 먹으며 초조함을 달래기 위해 레드 와인 한 잔을 주문했다. 와인의 효과는 상당했다. 연극은 지루하게 느껴졌지만 꼼지락거리지 않았고, 평소처럼 졸지 않고 100분짜리 연극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다. 집에 돌아와 11시에 침대에 누웠고 아무런 문제없이 잠들었다.

    2ND DAY | WEDS

    눈뜨자마자 극심한 두통이 느껴져 진통제 두 알과 모다피닐 반 알을 입에 털어 넣었다. 두통은 사라졌지만 물을 마셔도 마셔도 계속 목이 마르다. 아침으로 오트밀을 먹으면 정신이 좀 들지 않을까 했지만 먹고 나서도 초조함은 지속됐다. 히스테리가 솟구칠 것 같은 희미한 느낌을 억지로 누르려 애쓰고 있다. 문득 10대 때 엄마의 다이어트 알약을 훔쳐 먹던 기억이 떠올랐다. 다이어트 약을 복용한 지 얼마 안 돼 어머니와 나는 서로 이성을 잃고 취한 듯한 분노를 터뜨렸다. 우린 그 약을 먹는다는 걸 서로에게 들키고 싶지 않았지만 원인 모를 초조함과 히스테리는 그 약 기운 때문이란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우린 꽤 오랜 시간 사납게 싸웠다.

    사무실에 가서는 평소처럼 이 자리 저 자리 돌아다니며 아이디어를 끌어내기 위해 동료들과 잡담을 했지만 지금 나의 뇌는 마치 거대한 ‘해야 할 일 목록’이 된 것 같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침대보를 고르느라 무려 2시간을 썼다. 뇌가 타버릴 때까지 침대보가 몇 수인지 끊임없이 비교했다. 골라야 할 것이 너무나 많다. 나는 지금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다. 배가 고프지만 고프지 않다. 먹고 싶기도 하고 먹고 싶지 않기도 하다. 평소 먹는 걸 즐기는 나로선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오후가 되자 목덜미 근육과 어깨가 땅기고 머리는 단단한 금속 테라도 두른 것처럼 갑갑하다. 동료들이 보기엔 내가 화가 난 것 같을까? 아니, 이건 취한 기분이다. 확실히 평소보다 기분이 나쁘고 신경이 날카롭다. 퇴근해서 남편이 주차할 때 내 안의 모든 신경이 곤두섰다. 우리에겐 늘 긴장되는 순간이지만 오늘은 특히 더 심하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나는 노트북을 꺼내 몇 시간 동안 고개도 들지 않고 일했다. 이게 아마 모다피닐의 가장 좋은 효과일 것이다. 이 세상에 나의 주의를 분산시킬 것이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온전히 눈앞에 펼쳐진 일에만 집중할 수 있다. 스크린과 나만이 존재한다. 소리도 방해가 되지 않는다. 전화를 확인하거나 웹 서핑을 하고 싶은 생각도 들지 않는다. 내게 집중력이란 것이 찾아왔다.

    3RD DAY | THURS

    새벽에 뉴욕에 사는 친구가 찾아왔다. 한동안 우리 집에 머물 예정이다. 친구에게 일주일간 모다피닐을 복용할 거라는 사실을 미리 밝혔다.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집중력이 부족한 그녀는 나 못지않은 관심을 보였고 우린 알약 하나를 나눠먹고 어떤 효과가 있는지 지켜보기로 했다. 30분이 지난 지금 난 한 번에 여섯 가지 일을 하려 애쓰고 있다. 베이컨과 달걀을 요리하고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친구에게 브리핑하는 동시에 커피를 내리려 한다. 20분 동안 에스프레소 머신을 붙들고 미친 듯 씨름하다 한참 찾던 필터를 얼마 전 내가 쓰레기통에 버렸다는 사실을 도우미에게서 들었다. 제정신이 아닌 것만 같다. 정신없던 오전과 달리 오후는 평온했다. 정확히 6시에 친구와 난 5시간 동안 집중해서 협업을 마쳤고 간간이 창조적인 생각도 했다. 우리는 아트 쇼를 보고 셀린에서 아이쇼핑을 한 후 바에 들러 술도 한잔 마셨다. 친구는 차분한 기분이 들고 집중할 수 있다고 하는 반면 나는 독기가 바짝 든 여자처럼 보일 게 분명하다. 두 눈을 휘둥그레 뜨고 주변 사람들을 노려보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어찌 됐건 오늘 하루 해야할 일을 모두 처리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우린 저녁 8시 30분에 집에 돌아왔다. 나는 문득 냉장고 청소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식욕이 줄어든 것만큼이나 나답지 않은 일이다. 나는 저녁 식사로 딱 자몽 하나만 먹을 것이다. 신난다.

    4TH DAY | FRI

    오늘 나의 기분은 전반적으로 엉망이다. 엄청나게 짜증이 난다. 남편은 내 옆에 서서 사과를 먹는 실수를 저질렀다. 남편이 사과를 한 입 먹을 때마다 죽여버리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지치고 슬프다. 나는 지금 이 글을 고쳐 쓰고 있는데 내 아이가 이런 기분을 느낀다면 정말 두려울 것 같다. 일 처리를 많이 한 것은 사실이다. 앉아서 이 글을 쓸 때 평소처럼 야단법석을 떨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나는 압도된 기분이고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날 것 같다. 스마트 드러그가 세상에 널리 퍼져 옥스퍼드대 학생회가 이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워크숍을 시작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이 약을 복용하는 학생들에게 대학 생활이란 어떤 것일까? 나는 친구의 딸에게 전화를 걸었다. 고작 열일곱 살인 그녀에게 “너나 네 친구들이 모다피닐을 먹니?”라고 물었다. 바보 같은 질문이다. 그녀는 예전에 중추신경 흥분제인 메틸페니데이트를 처방받아 복용했고 최근 모다피닐을 먹어보니 “너무 셌다”고 답했다. “4시간 동안 쉬지 않고 공부를 했어요.

    고개를 들면 공부할 때와 마찬가지로 강박적으로 창문 너머 벽의 벽돌 수를 세고 있더군요.” 그녀는 현재 모다피닐을 복용하지 않지만 친구들 중에는 먹는 아이들이 상당하다고 말한다. 인터넷을 통해 직접 사서 먹으니 교사나 부모는 이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다. “우리 반의 한 여자애는 모다피닐의 힘을 빌려 공부해요. 걔는 하루 종일 코빼기도 보이지 않아요. 어쩌다 한번 볼 때면 황홀한 표정으로 줄담배를 피우고 있죠. 그래도 공부 하나는 끝내주게 잘해요.” 금요일 밤이 되자 이젠 됐다 싶었다. 나는 취한 기분과 감정 과잉 상태가 싫었다. 친구에게 “나는 이젠 복용을 중단하겠다”고 말하자 친구도 동의했다.

    5TH DAY | SAT

    경솔한 행동인 건 알지만 다시 앉아 일할 생각을 하니 모다피닐 복용을 중단하겠다고 말한 나 자신이 미워졌다. 딱 한 알만 더 먹으면 왠지 글이 더 잘 써질 것 같았다. 솔직히 말하면 식욕이 줄어드는 현상도 나쁘지 않았다. 그새를 참지 못하고 반알을 입에 털어 넣고 요가 클래스에 갔다. 평소보다 훨씬 더 집중할 수 있었다. 집중력을 100% 활용해 강사의 말을 듣고 반응하자 문밖으로 나서는 길이 굉장히 즐겁고 보람찼다. 대게 요가 하러 가면 다른 데 정신이 팔려 운동 효과를 제대로 본 적이 없는데 이런 일은 처음이다. 갈증과 두통은 여전했지만 일에 집중하고 몇 시간 동안 글 쓰는 일에 매진하는 데 어떤 지장도 없었다.

    6TH DAY | SUN

    모다피닐 복용을 중단해서인지 대낮에 벌써 녹초가 됐다. 사무실을 나와 남은 오후를 잠으로 보냈다. 밤새 클럽에서 놀다 온 기분이다. 신경과학자 타라 스워트 박사에게 내 스마트 드러그 체험기를 털어놨다. “옳지 않아요. 너무 극단적인 방법입니다. 꼭 약의 힘을 빌리란 법은 없어요. 맞지 않은 약의 복용으로 인해 두통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받은 겁니다.” 박사는 나를 나무랐다. 뇌혈관이 확장되어 두통이 왔으며 계속 목이 마르고 소변을 봐야 했던 것은 히스타민 수용체가 과도한 자극을 받았기 때문이라 설명한다. “모다피닐은 뇌의 능력을 향상시켜주는 게 아니라 각성 효과를 줄 뿐이란 걸 모두가 인지해야 합니다. 뛰어난 성과를 이루기 위해 어린이나 성인들이 남용해선 위험천만한 약이에요.” 박사는 이어 모다피닐 같은 약이 중독성으로부터 안전하다는 말도 명확하지 않다고 덧붙인다. “심리적 의존성을 만들어낼 수 있고 그건 육체적 의존과 마찬가지로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스마트 드러그를 복용하며 자란 세대가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그들은 직장에서 제대로 일하고 있는 걸까? 스워트 박사는 “의외로 잘 대처하지 못한다”고 전한다. “누군가 당신을 넘어서 승진한다? 당신의 ‘평소 모습’으론 부족하다는 생각이 젊은 전문직 종사자들 사이에 팽배합니다.” 갑자기 우울해진다. 개들을 데리고 산책을 나가기 전 나는 아직 포장이 채 뜯기지 않은 남은 약은 쓰레기통에 던져버리기로 결심했다. 어떤 대가를 치러서라도 집중하겠다는 무자비한 방식보단 카드를 공중에 던져버리는 방식이 나으리라. 계단을 내려가다 카펫에 뚫린 구멍에 발이 걸려 넘어질 뻔했다. 평소 같다면 무시하고 지났을 일이지만 오늘은 아니다. 저건 어떻게든 손을 봐야겠다. 어쩌면 우린 타고난 집중력을 탓하면서 게으름으로 방치한 것은 아닐까? 순간의 달콤함으로 내 인생을 망치는 것보단 조금 오래 걸려도 안전한 방법을 택하겠다. 모든 약에는 부작용이 뒤따르는 법. 눈앞에 닥친 일부터 차근차근 해결해나가는 편이 더 빠를지 모르겠다.

      에디터
      이주현, FIONA GOLFAR
      포토그래퍼
      JENNY VAN SOMM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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