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에 가야하는 이유
11월부터 이미 찬바람 쌩쌩 부는 겨울무드로 돌입한 베를린, 그래도 그곳의 스산한 매력에 끌릴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결국 ‘베를린’이기 때문이 아닐까. 베를린의 감도 높은 빈티지 가구샵 네 곳을 소개한다.
STILSPIEL
크로이체베르크에 위치한 STILSPIEL에서는 1920년대부터 70년대까지의 가구와 조명, 인테리어 악세서리들을 판매한다. 바우하우스, 아르데코, 미드 센츄리 디자인을 비롯해 동독 시절의 DDR 디자인 제품 등 다양한 시대의 아이템들을 아우른다. 작지만 여러 무드의 공간으로 구획된 쇼룸은 오피스, 거실, 서재와 같은 컨셉의 다양한 디스플레이를 보여준다. 빈티지 의자와 책상, 소파와 커피 테이블, 스트링 책장의 조합은 통째로 가져오고 싶을 정도. 100유로 미만의 귀여운 램프들도 갖춰놓고 있으니 여행자의 구매법에 걸맞는 쇼핑을 즐겨보길!
www.stilspiel.de Manteuffelstraße 95, 10997 Berlin
ORIGINAL BERLIN
칼막스알레의 옛 동독시절의 화려한 아파트 건물 1층에 위치한 오리지널 베를린에 들어서면 그 압도적인 규모와 방대한 아이템들에 놀라게 된다. 스칸디나비안은 물론 프랑스, 이탈리아, 아메리칸 빈티지에 이르는 소파, 테이블, 램프, 사이드보드들이 가득차 있어 꼼꼼히 구경하려 맘먹으면 반나절도 머물 수 있는 곳이다. 조지 넬슨, 핀율, 샤를로트 페리앙, 자크 비니, 메튜 마테고 같은 유명 디자이너들의 묵직한 제품들은 가격대가 높은 편이지만, 그만큼 오리지널리티가 보장된 희귀 아이템들을 선보인다.
www.originalinberlin.com Karl-Marx-Allee 83, 10243 Berlin
LILO
샬로텐부르크 지역의 조용한 주택가에 위치한 릴로는 취향 좋은 주인의 안목으로 고른 리빙 아이템들과 의자, 조명 등으로 가득하다. 이곳은 빈티지만 다루기 보단 하우스닥터, 리넨파티큘리에, 펌리빙 같은 브랜드들의 제품과 빈티지 테이블 램프나 러그, 카펫, 독특한 쓰임새의 그릇 제품들을 믹스해서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세월의 흔적이 우러난 빈티지 제품과 새제품들이 아기자기한 샵 구석구석에서 서로 돋보이도록 조율하는 건 주인의 타고난 감각 때문이 아닐까. 셀렉션과 디스플레이가 흥미로워 베를린에 머문 동안 가장 빈번하게 들렀던 샵이기도 하다.
Steifensandstraße 9, 14057 Berlin
VINTAGE GALORE
요즘 한창 흥미로워진 노이쾰른의 잔더슈트라세에 위치한 이 샵은 1960,70년대의 스칸디나비안 빈티지 아이템들을 메인으로 다룬다. 주인이 직접 덴마크와 스웨덴에서 바잉한 가구와 조명들은 그래서 더욱 컨디션을 믿을 만 하다. 티크와 로즈 우드 목재의 사이드보드와 식탁, 다이닝 체어들은 여전히 ‘북유럽’ 무드가 유효한 우리의 감각에 편안하고 익숙한 것들이라 국내에서보다 저렴한 구매를 노려볼 만 하다. (조금 복잡한 운송 절차를 감내할 자신이 있다면) 주인 침머만씨가 자주 바잉트립을 떠나니 오픈 시간을 미리 확인할 것!
www.vintagegalore.de Sanderstraße 12, 12047 Ber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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