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의 으슥한 인쇄소 골목이 힙스터들의 성지로 변모했다. 아는 사람들만 아는 그 특별한 즐거움을 나 홀로 누리고 싶은, 을지로의 곳곳.

을지로 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아크릴? 조명 가게? 인쇄 골목?

규식(@pks015)님의 공유 게시물님, 2017 10월 21 1:34오전 PDT

: )(@sungsooda)님의 공유 게시물님, 2017 11월 17 4:07오후 PST

photoHB(@heeb_photo)님의 공유 게시물님, 2017 7월 2 7:46오후 PDT

왠지 장기 털릴 것 같은 어두침침한 을지로 골목이 서울에서 가장 핫한 동네로 떠올랐어요.

요즘 힙스터들의 인스타에 꼭 등장한다는 그곳! 을지로 핫 스폿 5를 바로 공개합니다.

어디서도 맛보지 못한 퓨전 이탤리언 레스토랑 녁(@nyugradientable)

캐비닛, 서랍장, 사장실이라고 쓰여 있는 문까지… 왠지 먹고 마시기보다 일해야 될 것 같은 분위기? 이곳은 90년대 사무실을 모티브로 한 카페 겸 레스토랑 겸 엔터테인먼트 녁입니다. “일반적이고 평균적인 것에서 벗어나 비표준적인 생경함을 전하고 싶었어요”라는 대표 3인방(박정묵, 백승민, 백승진)의 말처럼 녁의 인테리어와 음식, 음료는 특별함을 자랑합니다. 입에서 사르르 녹는 갈비, 탱글한 식감의 보리, 고소한 치즈가 어우러진 ‘갈버치보 리조또’는 꼭 맛봐야 할 메뉴!

주소 : 서울 중구 수표로 65 강남빌딩 1층

와인, 어렵지 않아요! 가성비 갑 십분의 일(@sipboon_il)

친구 10명이 각자의 월급 10%를 투자해 탄생한 카페 겸 와인 바 십분의 일. 건물 1층, 허름한 철문에 적힌 “커피, 치즈, 와인, 맥주, 각종 안주, 소주 없음” 문구에서 범상치 않은 감각이 느껴져요. 하우스 와인 한 잔에 4천800원, 7가지 치즈를 맛볼 수 있는 플레이트 미디엄 사이즈가 9천원! 이처럼 가격도 저렴해 피크 타임 땐 줄을 서야 할 정도입니다. 내년 초 십분의 일 바로 옆에 시즌 2를 오픈한다고 하니 꼭 방문해보세요.

주소 : 서울 중구 수표로 42-9 2층

내가 원하는 잔에 커피와 와인을 담아주는 잔(@jan_euljiro)

“본인 취향의 잔을 고른 뒤 가져와서 주문해주세요”라는 한마디가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진열장을 꽉 채운 수십 종류의 잔 앞에서 모두가 고민에 빠집니다. 낮에는 커피, 저녁에는 와인을 판매하기 때문에 잔의 모양도 가지각색이죠. 잔을 고르고 음료를 주문했다면 이제 자리를 정할 차례. 카페의 벽면마다 벽지, 조명, 테이블이 다르다 보니 공간의 컨셉도 제각각, 골라 앉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이 정도면 취향 존중 카페 인정? 어, 인정.

주소 : 서울 중구 수표로 52 3층

음식과 문화의 앙상블 호텔 수선화(@hotel_soosunhwa)

주얼리 디자이너의 매혹적인 손길이 닿은 복합 공간이에요. 감각적인 디자인의 내부는 영리하게 소비됩니다. 이곳은 주얼리 디자이너(파이서울)의 작업을 직접 볼 수 있는 장소가 되기도, 커피와 술 등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카페 겸 바가 되기도 하죠. 다양한 아티스트와 협업해 플리 마켓과 전시회가 열리기도 하고요. 같은 장소라도 매일 다른 느낌을 주는 것. 이 공간에 앞으로 어떤 재미난 일이 일어날지 기대해도 좋아요.

주소 : 서울 중구 충무로7길 17 4층

외부와 단절된 곳에서의 꿈 같은 휴가 물결(@_mulgyeol)

을지로3가역 10번 출구 앞 건물에 위치한 물결은 간판이 없습니다. 놀라움은 4층 내부에서 극대화되죠. 벽면을 채운 푸른 타일과 수영장 사다리, 흰 모래가 가득 담긴 테이블 그리고 몽환적인 조명까지, 마치 물속에 들어온 느낌?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레몬즙을 넣은 맥주와 짜파게티를 먹다 보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를 거예요. 바 오픈 시간 전에는 금속공예 클래스가 진행되고 다양한 전시와 플리 마켓이 열리기도 하는데, 일정은 물결의 SNS를 통해 수시로 확인할 수 있어요.

주소 : 서울 중구 을지로 130-1 4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