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ch Game
“머치는 걸어 다니는 예술입니다. 누군가가 제 작업물을 입었을 때 비로소 완벽한 갤러리가 된다고 믿습니다.” 〈보그〉가 일러스트레이터 도널드 로버트슨과 함께했다. 올해도 여전할 머치 게임에 뛰어들기 위해.
‘ 한 정 판 ’ ‘익스클루시브’ ‘팝업’ ‘게릴라’라는 말은 더는 새롭지 않지만 2018년에도 이 단어들은 유효하다. 앞서 언급한 단어들을 아우르는 건 ‘머치 현상(The Merch Phenomenon)’. 머치는 상품을 뜻하는 ‘머천다이즈(Merchandise)’의 준말이다. 본래 머치의 목적은 밴드의 앨범 발매 혹은 공연에 온 사람들에게 판매하는 기념품이었다. 시공의 경계가 허물어 지는 요즘은 단 며칠이면 전 세계 어디에서나 컬렉션 옷을 배송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반하듯 특정 공간에 가야만 살 수 있는 머치는 어떤 아이템보다 고고한 지위를 얻었다. 솔란지 노울스, 리한나, 칸예 웨스트, 레이디 가가, 테일러 스위프트 등 패션계에서 영향력 있는 팝 스타들은 머치를 통해 디자이너를 자처한다. 이전과 머치 게임이 달라진 점은 단순히 한정 수량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다. 이를 둘러싼 홍보와 구매 행위를 하나의 퍼포먼스에 가깝게 만든다는 사실이다. 쉽게 패션 브랜드와 협업하지 않는 이들이 자기 이름을 걸고 만든 옷? 패션 팬들은 두 손 두 발 다 들고 열광하는 중이다. 이미 패션계의 디스럽터 베트멍은 남양주 팝업 스토어에 이어서 LA, 홍콩을 돌며 전 세계 팬들과 만나고, 지드래곤의 피스마이너 (PEACEMINUSONE) 역시 월드 팝업 투어를 위해 마이애미, 오사카 등을 돌았다. <보그>는 지난해 10월 두타에서 피스마이너스원과 이틀간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그리고 새로운 협업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다. 머치 게임에 뛰어드느냐 마느냐?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 에디터
- 남현지
- 포토그래퍼
- NAM HYUNG JI
- 모델
- 김다영, 임지섭, 천예슬, 이대희, 차수민, 박우성, 김봉우, 이수수
- 헤어
- 최은영
- 메이크업
- 황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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