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트렌드

1Conomy

2018.01.12

1Conomy

1인 가구 500만 시대 외로운 싱글족에서 파워 컨슈머로 신분 상승한 ‘1코노미’족이 이룩한 신개념 리빙 & 헬스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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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 ‘혼술’ ‘혼행’ ‘혼영’. 혼자 밥 먹고 혼자 술 마시고 혼자 여행하고혼자 영화 보는,혼자만의 소비 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름하여 ‘1코노미’족.  1인과 이코노미의 합성어다. <1코노미: 1인 가구가 만드는 비즈니스 트렌드>의 저자 이준영이 말하는 21세기형 1인 가구는 아침 저녁으로 외로움을 호소하는 서글픈 ‘나홀로’ 싱글족이 아닌 과거와 달리 경제적 능력이 있으면서 자유롭게 사는 유형으로분류한다. 다시 말해 자신이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일에 과감히 지갑을 여는 강력한 경제 세력이라는 것.

가장 큰 변화는 식생활 패턴이다. 1인 가구 500만 시대에 접어들면서 요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네 집 걸러 한 집 꼴로 혼자 살다 보니 제대로된 식사 준비가 새로운 걱정거리로 떠오른 것이다. 불과 몇해 전까지만 해도 싱글족의 주식은  편의점표  냉동식품과 3분 조리 음식이었다. 하지만 나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포미(For Me)’족의 증가는 식생활에 새바람을 일으켰다. 그 시작은 ‘O2O(Online to Offline)’의 일환인 신선 식료품 배송 서비스다. 2015년 론칭한 ‘마켓컬리’의 주 소비층은 3040세대. “전보다 남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졌다 한들 아직까지 밖에서 혼자 밥 먹는 일은 엄청난 용기를 필요로 합니다. 몸을 생각해 또 아무거나 먹기는 싫죠. 그렇게 탄생한 신사업이 ‘HMR’입니다. ‘홈 밀 리플레이스먼트(Home Meal Replacement)’의 머리글자로 짧은 시간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한마디 로 ‘가정식 대체 식품’이죠.”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의 설명이다. HMR의 최대 장점은 일부 조리된 상태에서 가공 포장하기 때문에 간단한 조리로 혼자서도 신선한 음식을즐길 수 있다는 것. 냉동만두를 구워먹을 시간과 노력이면 충분하다.눈 깜짝할 사이 메로구이나 햄버그 스테이크 등 먹음직스러운 한 끼 식사가 완성되니 조금 먹더라도 잘 차려 먹길 원하는 나홀로족을 위한 최상의 서비스다. 1인 가구를 위한 소포장 상품은 불필요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데 앞장선다. “1~2인 가구 구성원은 직장인, 대학생, 맞벌이 부부 비율이 높습니다. 대부분의 시간을 외부에서 보내기에 시중에서 판매하는 대용량 제품을 정해진 기한에 소비하지 못하고 버리는 경우가 많죠. 이런 단점을 보완한 시스템이 신선 식료품 배송 서비스입니다. 1인 가구를 위한 소포장 상품 구성이 불필요한 낭비를 줄여주죠.” 당일 배송을 뛰어넘은 새벽 배송 시스템도 흥미롭다. 헬로네이처는 신선 식품 O2O 업계 최초로 밤12시 주문 마감, 서울 전 지역 새벽 배송 서비스를 구축했다. 밤 사이 주문한 상품이 눈뜨면 문앞에 도착해 온라인 쇼핑으로 절약한 시간을 여가생활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다. 혼자 살면 먹는 것 만큼이나 신경 쓰이는 일이 건강관리다.  1인 가구의 증가로 새롭게 주목받는 분야는 ‘모바일 헬스케어’. 건강검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모바일 앱과 스마트 기기로 의사, 간호사, 운동 지도사, 영양사, 코디네이터 등 보건소 운영진이 맞춤형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신사업으로 2018년 몸집을 불려나갈 예정이다. 최근 미국에선 환자에게 약 복용 시간을 알려 주는 복약 추적 시스템이 화제다. 바이탈리티(Vitality)사의 스마트 약통 ‘글로우캡 (GlowCap)’이 대표 사례. 약 먹을 시간이 되면 약통이 빛과 소리를 발해 복용을 재촉한다. 어디 그 뿐이랴. 리필 버튼을 누르면 떨어진 해당 약의 정보를 약국으로 자동 전달하는 기발함 또한 갖췄다. 그런가 하면 어드히어테크(AdhereTech)사는 센서로 약물의 양을 측정해 과다복용을 막아주는 스마트 약통을 선보이며 모바일 헬스케어의 진화를 보여준다. 누가 나홀로족을 모함했나? 1인 가구 중심으로 트렌드가 변화하는 시대. 혼자서도 잘 먹고 잘 사는 당신은 21세기 대중문화의 패러다임을 바꿀 주역이다.

    에디터
    이주현
    포토그래퍼
    차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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