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트렌드

Inside Beauty

2018.01.14

by VOGUE

    Inside Beauty

    유명 브랜드 위주로 제품을 고르는 시대는 끝났다. 국내외 개성 만점 인디 브랜드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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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뷰티의 자존심, 아비브(Abib)
    지난해 10월 말 뉴욕 버그도프 굿맨에 K-뷰티 팝업 매장이 열렸다. 뉴욕행 티켓을 거머쥔 행운의 주인공은 오직 다섯 팀. 그중 ‘아비브’가 까다로운 뉴요커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아비브는 곡식의 이삭 ‘아빕’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순수한 자연으로의 회귀를 지향하는 뷰티 브랜드다. 눈에 보이는 드라마틱한 효과보다 피부의 자생력을 끌어올리는 제품으로 구성하며 베스트셀러는 피부 밀착력이 우수한 시트 마스크, 미세먼지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쿠션 콤팩트, 초기 노화 방지에 도움을 주는 에센스와 튜브 타입 수분 크림이다. 매일 봐도 질릴 일 없는 단순한 디자인은 아비브만의 자랑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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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유외강의 호주산 뷰티, 고투(Go-to)
    단순하고 효과적이며 잔인함 제로의 순수 뷰티 브랜드. 호주산 화장품 ‘고투’의 슬로건이다. 사랑스러운 핑크 용기로 SNS상에서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고투는 뷰티 북 <어메이징 페이스>의 저자 조 포스터 블레이크의 작품.

    “오랜 시간 뷰티 엑스퍼트로 일하며 저가부터 고가까지 다양한 제품을 써봤어요. 그 결과 어떤 제품이 우리 여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누구보다 잘 알게 됐죠.” 매일 인스타그램에 업로드되는 다채로운 콘텐츠는 고투의 인기 비결. 제품 라인은 총 네 가지, 페이스, 립, 보디, 핸드 제품으로 구성되며 밤사이 혹시 모를 주름 생성을 방지해줄 100% 실크 소재 베개 커버도 놓치지 말아야 할 쇼핑 리스트. 조가 <보그 코리아>에 보내온 고투 베스트 3는? ‘페이스 히어로’ ‘프로펄리 클린’ ‘핑크-누디 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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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시 뷰티 레이디, 걸 언디스커버드(Girl Undiscovered)
    ‘걸 언디스커버드’는 뉴질랜드에서 탄생한 자연주의 뷰티 브랜드다. 브랜드의 모토는 ‘여성의, 여성을 위한, 여성에 의한’. 마음 맞는 세 친구 샬롯 데브러, 사라 옴, 필리 게비는 전 세계를 누비며 천연 재료를 수집, 이를 바탕으로 건강한 화장품을 만든다. 이들이 채집한 핵심 성분은 뉴질랜드산 카누카 꿀, 미얀마산 타나카, 발리산 압착 코코넛 오일. 주력 제품은 페이스 마스크, 클렌징 워터, 오일이다. 매끈한 삼색 크리스털이 심신의 안정을 돕는 마사지 스톤과 감성을 자극하는 패키지 디자인도 걸 언디스커버드의 인기 요인 중 하나. 페이셜 라인 인기에 힘입어 보디 스크럽과 오일, 립 오일과 멀티 밤 출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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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 와일드, 럭스 보태닉스(Luxe Botanics)
    “소비자들은 하루가 다르게 똑똑해지고 있습니다. 화장품 성분에 대해 누구보다 관심이 많죠. 그들이 믿고 쓸 수 있는 정직한 화장품을 만들고 싶었어요.” 서아프리카 출신 생물 공학자인 진 로에스토프의 당찬 포부는 ‘럭스 보태닉스’로 현실이 됐다. 인디 뷰티 엑스포가 주목한 신생 브랜드 럭스 보태닉스의 라인업은 총 세 가지. 보습, 미백, 정화를 앞세운 ‘마룰라’ ‘카무’ ‘키겔리아’는 마룰라 오일, 카무카무 & 키겔리아 추출물이 핵심 원료이다.

    “먼저 마룰라 오일은 탄력 개선과 영양 공급에 탁월한 효능을 발휘합니다. 비타민 C 함유량이 풍부한 카무카무 추출물의 또 다른 이름은 ‘천연 미백제’. 그만큼 안색 개선에 효과적이죠. 마지막으로 키겔리아 추출물은 모공 정화와 진정 효과에 그만입니다.” 럭스 보태닉스를 구입하면 국제자원단체 ‘B1G1’ 활동의 일환으로 케냐, 말라위, 브라질 등의 환경 단체에 기부의 손길을 건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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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유불급의 미덕, 아유나(Ayuna) 새해맞이 화장품 다이어트를 꿈꾸나?
    스페인어로 ‘단식’을 의미하는 ‘아유나’에 주목하자. 창립자 이자벨 라모스와 베고냐 산후안은 20년간 스페인을 대표하는 프레스티지 화장품 네츄라비세 제품 개발 팀에서 활약한 뷰티 베테랑. 이들은 피부를 위한 최소한의 재료만 엄선해 에코 럭셔리 브랜드 아유나를 론칭했다.

    과한 것은 모자란 것만 못하다는 ‘과유불급’의 미덕은 아유나의 모토. 그래서 여느 브랜드처럼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대신 피부에 꼭 필요한 제품으로 구성한다. 숯 성분을 함유한 고체 비누, 각질 제거 기능을 갖춘 멀티 에센스, 즉각적인 윤기 부여는 기본이고 모공 수축, 탄력 개선에 효과적인 연고 타입 밤, 노화 방지에 도움을 주는 크림 2종이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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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지엔의 뷰티 시크릿, 프렌치 걸(French Girl)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화장품이 있다. ‘프렌치 걸’이 그렇다. “애쓰지 않아도 아름다운 프랑스 여인을 떠올리며 만들었어요.” 창립자 크리스틴이 정의하는 프렌치 걸의 매력 포인트는 ‘Je ne Sais Quoi’. 프랑스어로 ‘형용할 수 없는 어떤 것’을 뜻한다. 유기농 현미 가루가 주성분인 각질 제거제, 건조한 피부를 다독여줄 고농축 보디 오일, 바닷소금을 함유한 헤어스프레이는 프렌치 걸의 베스트셀러. 새침한 겉모습과 달리 동물실험에 반대하는 속 깊은 브랜드로 전 제품에 유해 물질을 일절 함유하지 않아 온 가족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반전 매력 또한 놓치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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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일리시 비치 헤어, 플레이야(Playa)
    베네치아 해변을 거니는 여인들의 아름다운 뒷모습. 그녀들의 건강하고 윤기 나는 모발이 부럽나? ‘플레이야’에 해답이 있다. 플레이야는 온라인 셀렉트 숍 더 드레슬린(The Dreslyn)에 입점하며 패션 & 뷰티 피플 사이에서 인정받고 있는 인디 헤어 브랜드. “뉴욕에 살 땐 미처 몰랐어요. 자연 친화적 삶이 주는 충만한 여유와 행복을 말이죠. 이렇듯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분방함을 브랜드에 녹여내고 싶었습니다.” 창립자 셸비 와일드의 설명이다. 플레이야의 제품 구성은 의외로 단출하다. 샴푸, 린스, 스타일링 스프레이, 헤어 오일, 드라이 샴푸로 이뤄지며 전 제품 실리콘 & 에탄올 프리에 자외선 차단 지수를 갖춰 모발 노화 방지에도 힘쓴다. 에탄올을 함유한 인공 향료 대신 블랙 코코넛, 오렌지꽃 등 자연 고유의 향을 살린 것도 플레이야의 매력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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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극 제로의 순수 화장품, 땡큐파머(Thank You Farmer)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리얼 심플>, 온라인 패션지 <리파이너리29>가 K-뷰티에 주목했다. 2015년 론칭한 저자극 뷰티 브랜드 ‘땡큐파머’다. 건강한 피부를 위한 네 가지 요소인 물(보습), 땅(영양), 휴식(세정), 빛(자외선 차단)이 이들의 메인 테마. 거창한 홍보나 마케팅 전략 대신 질 좋은 원료, 탁월한 흡수력에 초점을 맞춰 제품을 개발한다. 외신이 주목한 제품은 ‘백 투 아이슬란드 클렌징 워터’다. 아이슬란드산 이끼를 주성분으로 활용한 워터 타입 클렌저로 민감한 타입도 자극 없이 피부에 쌓인 노폐물을 말끔히 닦아낼 수 있다. 보습과 영양을 동시에 책임지는 ‘미라클 라인’은 차디찬 겨울바람에도 당신의 얼굴을 감싸줄 든든한 보호막이 되어줄 듯.

      에디터
      이주현
      포토그래퍼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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