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던 케이트 모스의 어린 시절
1월 16일은 패션 아이콘 ‘케이트 모스’의 45번째 생일이었습니다. 패션 피플들은 모두 그녀가 반짝이던 전성기,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을 추억하면서 앞다투어 인스타그램에 그녀의 생일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냈답니다. 당대를 돌아보면 여전히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아직 그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개성과 아름다움으로 가득하니까요!
신장 167cm, 비쩍 마른 몸, 사시인 눈과 툭 튀어나온 광대뼈 위 주근깨, 안짱다리라는 조건을 모델 에이전시에 문의하면 캐스팅이 될까요? 아마 ‘미안하지만 어려울 것’이라는 말을 들을 겁니다.
하지만 이 조건이 모두 1990년대와 2000년대를 휩쓴 세기의 모델, ‘케이트 모스’의 것이라면요? 1988년, 가족들과 바하마에서 휴가를 보내고 뉴욕 공항에 잠시 들렀던 케이트 모스는 스톰 모델 매니지먼트의 창립자인 사라 듀카스의 눈에 띕니다. 그 당시엔 신디 크로포드와 같이 큰 키와 풍만한 체형을 가진 모델의 전성시대였는데, ‘신장 167cm, 비쩍 마른 몸, 사시인 눈과 툭 튀어나온 광대뼈 위 주근깨, 안짱다리’를 가진 케이트 모스의 카리스마는 듀카스를 매혹했죠.
그때 케이트 모스의 나이는 겨우 열네 살. 곧바로 모델 일을 시작하며 ‘캘빈 클라인’의 심벌이 됩니다. ‘글래머러스’한 모델의 시대였음에도 비쩍 마른 케이트가 입은 캘빈 클라인의 속옷과 향수, 청바지의 매출은 수직 상승하죠.
마치 1960년대 트위기처럼 비쩍 마르고 자유분방한 분위기를 지닌 케이트 모스의 캘빈 클라인 광고는 지금까지 회자될 정도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2017년, 이때 찍은 광고 비주얼이 다시 사용되기도 했죠!
“날씬한 것보다 좋은 취향은 없죠.”
“그때 나를 신경 써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하지만 조니 뎁은 늘 신경 쓰고 챙겨줬어요. 조니 뎁은 내게 첫사랑이었죠.”
하지만 위노나 라이더의 문신도 지우지 않고, 늘 케이트 모스의 속을 썩여 자주 울었던 모스의 ‘을’의 연애. 파티에 미쳐 있던 모스를 이해하지 못한 조니 뎁과 헤어진 후, 모스는 그를 처음 만날 때 입은 옷을 8년간 침대에 깔고 잤다고 합니다.
1996년, 스텔라 테넌트, 앰버 발레타, 캐롤린 머피 등 쟁쟁한 슈퍼모델을 제친 후 ‘올해의 모델상’을 거머쥡니다.
피날레 티셔츠가 끝이 아닙니다. 곧바로 다음 시즌, 자신의 쇼에 홀로그램으로 케이트 모스를 등장시켜 지지합니다. 정말 뜨거운 의리와 우정이죠? 단연, 역사상 최고의 쇼 퍼포먼스로 기록됩니다.
과연 (과거의 행적이 자자한) 케이트 모스가 아니면 이 퍼포먼스가 멋지게 느껴졌을까요?
모델 생활은 은퇴했지만, 에이전시를 만들어 후배를 양성하고 패션 디자이너로서 패션 사업가로 변신한 케이트 모스. 한 시대를 풍미한 아이콘의 건재를 지켜보는 건 꽤 든든한 일이죠!
어느새 10년이 훌쩍 지났지만 ‘케이트 모스’만 한 걸출한 모델은 나오지 않는군요!
- 에디터
- 홍국화
- 포토그래퍼
- Splash News, GettyImagesKorea, Courtesy Photos & Vide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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