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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모토병’을 고백한 지지 하디드가 악플러들에게 쏟아낸 말

2018.02.13

by 홍국화

    ‘하시모토병’을 고백한 지지 하디드가 악플러들에게 쏟아낸 말

    지지 하디드가 자신을 향해 수 년 간 “너무 말랐다”며 모델의 자격이 없다고 비난하는 악플러들에게 경고했습니다. “비난을 멈추세요. 전 갑상선 기능 저하증인 ‘하시모토병’을 앓으며 몸무게가 들쑥날쑥 하고 있어요. 그래도 저는 제 몸을 사랑합니다.” 


    남 부러울 것 없는 타고난 외모, 전 세계 어딜 가나 쏟아지는 주목과 조건 없이 사랑을 쏟아주는 든든한 팬, 화려한 친구들과 초 호화 여행, 값 비싼 명품으로 둘러싸인 톱 모델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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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하나 부족할 것 없는 완벽한 인생 같아 보지만, 어떤 인생도 감히 완벽하다 단언할 순 없죠!

    https://www.instagram.com/p/BehFZf2AXe3/?taken-by=gigihadid

    어딜 가나 사정 없이 들이대는 파파라치 때문에 언제, 어디에서, 누구와 있던 보여주고 싶지 않은 모습도 찍혀야 하고 결국, 그 순간은 적나라한 고화질 사진으로 남아 인터넷에 돌아 다닙니다. 그 뿐인가요? 사정 없이 쏟아지는 추측과 모함, 비난 등 ‘악플’도 견뎌야 하죠. 물론, 어마어마한 부와 명예를 누리는 만큼 겪어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결국 스타도 감정을 가진 ‘인간’입니다. 도를 넘은 비난 앞에 상처 받는 사람이라는 이야기죠. 최근 국내 유명 드라마에서 하차한 톱 스타도 외모에 관한 악플에 시달린 이야기를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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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지지 하디드의 파파라치 사진들입니다. 불과 몇 개월 사이지만, 사진 속 그녀는 홀쭉하게 살이 빠져 여윌 때도 있었고 살이 오를 때도 있었으며, 퉁퉁 부은 민낯 일 때도 있었습니다. 이런 그녀에게 ‘누군지 모를’ 네티즌들은 사정 없는 일침을 쏟아냈죠.

    ‘너무 말라서 건강미라곤 볼 수가 없어. 모델 할 자격이 없어.’

    ‘저렇게 뚱뚱한 데 어떻게 모델을 한다는 거야?

    ‘퉁퉁 부은 쌩얼 좀 봐! 역시 화장 발이었어.’

    지난 몇 년 간, 그녀의 ‘몸무게’를 향해 쏟아진 비난과 ‘모델의 자격’에 관해 결국 지지 하디드는 참았던 이야기를 쏟아냈습니다.

    지지 하디드는 17살이 되어 모델을 시작한 이후 자신의 몸이 왜 변해 왔는지 밝혔습니다. 바로 ‘하시모토병‘을 앓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지난 2016년에도 2년 간 약물 치료 중이라고 밝히며 병을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몸매 관리를 하지 않는다’고 비웃을 땐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펑펑 울면 기분이 나아진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꽤 오랫동안 마음 아파 했던 일이군요. 

    “해변에서 촬영할 일이 있었는데, 엄만 제게 바다를 향해 크게 소리 지르고 오라고 했어요. 그러면 기분이 나아 질 거라고요.” 

    하시모토 병이란?

    하시모토 갑상선염은 컨디션에 따라 증상의 기복이 큽니다. 기본적으로 갑상선 호르몬이 급격히 줄어들어 신진대사에 이상을 겪습니다. 체온 조절이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으며 심장 박동이 느리고 맥박도 약해집니다. 무기력하고 우울증에 시달리며 기억력 감퇴, 만성 피로를 겪고, 온 몸이 붓는데 혀까지 부어오르죠. 

    온전히 치료에 힘을 썼어도, 스트레스와 잦은 출장이 컨디션 조절에 좋을 리 없었겠죠. 수분과 염분을 골고루 섭취해야 하는 터라 식단 조절도 쉽지 않았을 겁니다. 전보다 건강은 나아졌지만, 고무줄처럼 늘었다 줄었다 하는 체중은 맘 같지 않았다고 고백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말랐다’ 혹은 ‘살쪘다’며 그녀를 향해 모델의 자격을 운운한 네티즌들의 악플. 누구보다 자신의 직업을 사랑하는 그녀는 더는 듣고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고 트위터에 소신을 써내려 갔습니다. 

    “다른 사람을 함부로 판단 하지 마세요. 당신이 미처 알지 못한 상대방의 온전한 이야기에 대해 알기 위해 애쓰고, 공감하는 법을 배우길 바랍니다. 당신의 에너지를 다른 사람을 비난 하는 데 쓰지 마세요.”

    지지 하디드의 호소는 우리 모두가 귀 기울여야 할 메세지입니다. 우리는 과연 상대방을 얼마나 알려고 노력했을까요? 단 몇 글자, 몇 마디라도 상대방에겐 씻을 수 없는 평생의 상처로 남을 수 있습니다. 익명 뒤에 숨어서 누군 가를 함부로 비난하고 판단해도 괜찮은 걸까요?

      에디터
      홍국화
      포토그래퍼
      Splash News,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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