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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의 최고 훈남은 누구?

2018.02.15

by 황혜영

    평창의 최고 훈남은 누구?

    지금 시각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도시는 평창입니다.

    지난 4년간 갈고닦은 실력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과 현장의 열기가 고스란히 전해지는 긴장감 넘치는 경기 모습!

    네, 물론 그 때문이죠! 우리는 스포츠를 사랑하니까요!

    하지만 여성들의 마음을 조금 더 설레게 하는 이유…! 추가적인 이유가 또 하나 있답니다.

    ‘왜 여태껏 몰랐지?’ 싶은 전 세계 올림픽 훈남들!!! 특히 올림픽이 종료되기 전 ‘여권을 강탈해야 한다’는 다소 과격한 댓글까지 돌 만큼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들이 존재합니다. 마음의 준비되셨나요? 한번 만나보시죠.

    산도르 류 샤오린(Sandor Liu Shao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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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 쇼트트랙 임효준 선수가 한국 첫 금메달을 획득한 그날! 메달 못지않게 화제가 된 외국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같은 경기에 출전했던 헝가리의 산도르 류 샤오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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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랭킹 5위 선수로 무시할 수 없는 실력의 소유자입니다. 그런데 실력보다 더 화제가 된 건 바로 그의 윙크! 본인의 이름을 호명하자 짙은 눈썹을 손으로 쓰윽 만지더니, 카메라를 향해 윙크를 날려 여성 팬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죠. 경기 전 그의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은 인사법. SNS에선 곧바로 ‘헝가리 윙크남’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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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생긴 외모에 운동으로 다져진 몸매까지! ‘내가 왜 진작 너를 발견하지 못했을까’, 수많은 여성들의 윙크남 앓이가  이어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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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이 남자…! 여자 친구가 있네요. 상대는 역시 쇼트트랙 선수. 영국의 국가 대표 엘리스 크리스티입니다. 평창을 함께 찾아 이곳에서도 럽스타그램을 이어가는 중. 그냥 운동만 하면 안 될까?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넘어져 엉엉 우는 여자 친구를 따뜻한 포옹으로 위로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샤오린의 나이는 95년생으로 아직 24세! 앞으로도 활동할 시간이 한참 남은 것 같죠? 누나들의 본격 ‘덕질’은 이제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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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우 샤오앙(Liu Shaoang)

    또 한 명의 헝가리 훈남! 2017년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유망주 리우 샤오앙. 1998년생으로 올해 21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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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나이가 무색할 만큼 남자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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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를 해도 될 만큼 조각 같은 외모를 자랑합니다. 그런데 이 선수, 누구와 좀 닮지 않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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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소개한 산도르 류 샤오린 선수와 외모가 비슷합니다. 둘 다 헝가리 출신이기도 하죠. 왼쪽이 샤오린, 오른쪽이 샤오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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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이 둘은 피를 나눈 형제. 잘생긴 외모와 스케이트 실력까지 꼭 닮았습니다. 쇼트트랙 불모지 헝가리에서 메달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두 주인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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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생기고 장난기 많은 형 샤오린에 반해 입덕한 소녀 팬들이 동생 샤오앙에게 더 반하는 경우가 많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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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 혹은 동생? 여러분은 누구에게 한 표를 던지시겠어요?

    조나단 리로이드(Jonathan Learoyd)


    오빠…


    키 188cm… 프랑스 국적의 스키점프 선수 조나단…


    맨 오른쪽 작은 국기를 들고 있는 선수입니다. 너무 비현실적이지 않나요? 모델 뺨치는 키, 조각 같은 얼굴, 게다가 스키점프 국가 대표 선수라니요!


    조나단은 SNS에서 ‘여권’ 드립이 난무하게 된 원인 제공자(?)이기도 합니다. 물론 본인은 의도치 않았지만, 그의 외모에 반한 팬들이 인스타그램에 다소 격한 내용의 댓글을 남기기 시작한 것이죠. ‘여권을 태워버려’, ‘떠나지 마라’ 등의 내용입니다. 이를 불편하게 느낀 또 다른 팬들이 ‘너무 과하다’, ‘지나치다’는 등의 댓글을 남겼고 곧 그의 피드는 논쟁의 장이 되었답니다. 너무 잘생겨도 피곤하겠군요.

    외모 덕에 상상 이상의 관심을 받고 있긴 하지만, 어쨌든 그는 실력 있는 선수랍니다. 2017년 유럽 유스올림픽 페스티벌에서 스키점프 부문 은메달을 획득했죠. 2000년생 19세 어린 나이로 국가 대표 선수가 된 것만 봐도 어느 정도인지 아시겠죠?

    훌륭한 외모도 좋지만 그의 본업에 좀더 관심을 가져주시길. 아직 경기가 좀더 남아 있답니다.

    마크 맥모리스(Mark McMorris)

    전형적인 미남은 아니지만 장난기 넘치는 미소가 귀여운 이 남자! 캐나다의 스노보드 선수 마크 맥모리스입니다.


    남자 슬로프스타일 결승에서 동메달을 차지했죠. 지난 2014년 소치 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마크 맥모리스는 사실 스노보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 알 만한 실력 있는 선수입니다. 스노보드계의 강자 중 한 명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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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를 따르기가 힘들어 코치 없이 단독 훈련을 진행할 만큼 천재적인 실력을 자랑합니다. 다만 올림픽과는 좀 인연이 없어 보입니다. 지난 소치 올림픽에서는 경기를 열흘 앞두고 갈비뼈가 부러지더니, 이번 평창 올림픽을 1년여 앞둔 작년 3월에는 목숨이 위태로운 큰 사고를 겪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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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와 함께 스노보드를 타던 중 나무에 강하게 전신을 부딪혔고 의식까지 잃고 말았죠. 헬기로 구조되어 병원으로 이송된 그는 장과 폐가 파열되고 뼈가 온통 부서지는 엄청난 부상을 당했습니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죽을 것이라 확신했다고 말했죠. 또한 스노보드를 다신 탈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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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갈비뼈가 부러진 상태에서 경기에 참가하고도 동메달을 따냈던 기적의 실력자답게, 이번에도 다시 한번 일어섰습니다. 사고를 당한 뒤 한 달 만에 바로 재활 훈련을 시작했고 같은 해 11월 베이징에서 열린 경기에 참여해 우승을 차지했죠. 그런 만큼 이번 올림픽의 동메달은 그에게 금메달보다 더 특별합니다. 모든 사고를 이겨낸 뒤 다시 한번 단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본 순간이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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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청난 실력에 선수로서 겪을 수 있는 산전수전까지 다 겪은 마크 맥모리스. 하지만 어딘가 아직 앳된 그의 미소가 보이시나요? 93년생으로 아직 26세입니다.

    피타 타우파토푸아(Pita Taufatofua) 

    개회식에서 80번째로 입장했던 국가 ‘통가’의 기수로 등장했던 피타 타우파토푸아.
    국기 한번 잘못 흔들었다가 전 세계 여성들의 마음까지 흔들어버렸습니다.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로 이번 올림픽에 출전했죠. 하지만 사람들은 그의 종목에는 큰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개회식에 등장했던 그의 환한 미소(?)…를 잊지 못하죠.


    게다가 이력도 독특합니다. 2016년엔 리우에서 열린 하계 올림픽에 태권도 국가 대표로 출전했다고 하네요. 그의 고국 통가는 인구가 10만 명을 겨우 넘어서는 작은 섬나라입니다. 이번 올림픽에도 피타 타우파토푸아 선수만 유일하게 참가했죠. 다른 나라보다는 ‘국가 대표’ 자격을 얻는 데 경쟁률이 낮을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종목까지 바꿔 올림픽에 출전한 그의 목표는 무엇일까요?


    우승보다는 완주. 그리고 통가의 어린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세상엔 여러 종류의 스포츠가 있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고, 태평양 너머 다른 세상을 알려주고 싶다고 하네요. 훈훈한 외모만큼이나 착한 마음씨죠?

      에디터
      황혜영
      포토그래퍼
      GettyImagesKorea,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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