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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잘못해온 양치법

2018.02.27

평생 잘못해온 양치법

<차라리 양치질하지 마라>의 작가 모리 아키라는 습관처럼 해온 식사 직후의 양치질이 치아나 잇몸을 손상시키고 치주 질환을 일으켜 치아 상실은 물론 구취, 전신 질환의 원인이 된다고 말합니다.

1 식사 직후에 양치질을 한다

어른들은 늘 말씀하셨죠. “밥 먹고 바로 양치를 해야 착한 어린이지.” 하지만 이는 치아 관리에 대한 상식이 부족한 시절에 자리 잡은 잘못된 개념입니다. 식사 직후에는 ‘타액’이 분비되는데 이는 치아를 보호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답니다. 식후 타액의 효능이 가장 좋을 때 양치질로 타액을 ‘퉤’ 하고 뱉어버리면? 오히려 치아를 상하게 하는 꼴이 되는 것이죠.

또한 식사 후에 치아는 표면이 매우 상하기 쉽고 부드러운 상태가 됩니다. 이 상태에서 양치질을 하면 치아는 칫솔 때문에 상처를 입게 됩니다. 스웨덴의 경우 식사 후에 보다 적극적으로 타액을 분비하기 위해 양치 대신 껌을 씹는다는군요. 양치질은 음식물 섭취 후 최소 10분이 지난 후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양치질의 목적은 치아에 낀 음식물을 빼기 위함이다?

양치질의 목적은 플라크 제거입니다. 플라크는 치아 표면에 들러붙어 생기는 끈끈하고 투명한 막으로 여기에 100억 마리의 세균이 번식하게 됩니다. 플라크의 세균이 만들어내는 산성 물질은 치아를 녹게 만들어 충치를 일으키죠. 치아에 붙어 있는 고춧가루, 김 등을 제거해야 하는 건 기본이고 세균 덩어리인 플라크까지 제거해야 제대로 된 양치질!

3 아침에 일어나면 물부터 마신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어나자마자 양치질로 입안을 깨끗하게 한 뒤 물을 마셔야 합니다. 입안 세균은 자는 동안 폭발적으로 증식합니다. 입안에 세균이 우글대는 상태에서 찬물을 벌컥벌컥 마시면 균은 그대로 물과 함께 위로 내려갑니다. 건강을 위해 하는 행동이 몸을 망칠지도 모른다는 사실!

4 치실을 사용하지 않는다

우리는 칫솔을 양치질의 주 도구로 사용하고 치실이나 치간 칫솔은 보조 양치 도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플라크 제거에는 칫솔보다 치실이 몇 배나 효과가 있답니다. 미국에는 ‘치실을 사용하겠습니까, 죽음을 택하겠습니까’라는 슬로건이 있습니다. 치실로 플라크를 제대로 제거하고 치아와 치아 사이의 청결을 유지해야 전신 질환을 막을 수 있다고 경고하는 것이죠. 실제로 구강이 깨끗하지 않은 사람은 구강이 깨끗한 사람보다 감염증 발생 비율이 3배 이상 높다는군요.

5 양치질할 때 거울을 보지 않는다

습관이란 참 무섭습니다. 우리는 청량제가 들어간 치약을 듬뿍 묻혀 습관대로 치아 표면을 쓱싹쓱싹 닦고 입안이 개운해지면 양치질을 잘했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해서는 플라크를 제대로 제거할 수 없습니다. 거울을 보면서 치아와 치아 사이 그리고 치아 뿌리 부분을 제대로 닦아야 양치질을 완벽하게 한 것입니다.

6 치약을 듬뿍 사용한다

양치질을 하고 나서 혀로 치아를 쓸었을 때의 매끈함과 개운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죠? 이는 치약의 ‘로릴 황산나트륨’이라는 성분 덕분입니다. 하지만 이 성분은 합성세제에도 들어 있는 성분으로 치아에 백해무익합니다. 오히려 개운한 기분이 들게 함으로써 양치를 대충 하게 만들 뿐이죠. 특히 큰 알갱이가 들어 있는 치약은 플라크를 증식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사실 치약은 사용하지 않는 게 오히려 좋습니다. 천연 치약인 타액이 있으니까요.

7 한 달 이상 같은 칫솔을 사용한다

칫솔을 한 달 이상 사용하는 건 세균으로 양치질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맨체스터대학교의 조사에 따르면 칫솔에는 무려 1억 개 이상의 세균이 있으며 그 가운데는 피부염의 원인는 되는 포도상구균 등도 있다고 합니다. 칫솔을 사용한 뒤에는 물기를 확실히 제거하고 한 컵에 여러 개의 칫솔을 보관하는 경우 모 끝끼리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8 충치가 생겼을 때 치과를 찾는다

한번 충치가 생기면 치료를 받아도 충치 부위가 없어지지 않습니다. 말하자면 비가 새는 곳에 평생 함석을 덧대는 꼴이죠. 따라서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을 받아 충치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정기적으로 치석을 제거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에디터
    공인아
    포토그래퍼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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