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보그 쇼케이스, 비하인드 신

2020.02.04

by 송보라

    보그 쇼케이스, 비하인드 신

    보그 코리아와 두타, 디자이너 바조우가 합작한 보그 쇼케이스. 3월 20일 공개되지 않은 2018 F/W 99%IS-컬렉션의 뒷모습을 공개합니다.

    보그 쇼케이스가 아니었다면, 이토록 멋진 99%IS-의 쇼를 볼 수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원래 디자이너 바조우는 이번 시즌에 런웨이 쇼를 할 계획이 없었거든요. 갑작스러운 준비로 나날이 여위어 가는 디자이너가 안쓰러웠지만, 정말이지 쇼는 더할 나위 없이 멋졌습니다!

    커스텀 방식을 스케치 중인 디자이너 바조우.

    자동차 휠에 테이프로 표시해 놓은 커스텀 요청 메모.

    커스텀 방식에 대해 의논 중인 스트리트 브랜드이자 카 커스텀 크루 '피치스앳랩(Peaches At Lab)' 멤버들과 바조우, 모델 하크.

    전동톱으로 자동차를 자르는 모습.

    바조우는 나이키의 ‘서울: 온 에어 상상을 현실로’ 프로젝트의 아티스트 중 한 명으로도 선정됐습니다. 스트리트웨어 브랜드이자 자동차 커스텀 크루인 ‘피치스 앳 랩’과 협업한 커스텀 자동차는 쇼에서 중요한 무대 장치로 등장했죠. 쇼 일주일 전, 남양주의 창고에서 진행된 커스텀 작업은 꽤나 흥미진진했습니다.

    커스텀 작업이 완성된 자동차는 행사 당일, 쇼장인 두타 벙커의 백스테이지에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바조우는 이 중요한 무대 장치에 즉석에서 스프레이 작업을 더하기도 했죠. 모델들이 착용한 신발도 전부 나이키! 바조우는 노루 페인트와 협업해서 한정판으로 출시될 스프레이로 나이키 스니커즈에 자신만의 색을 입혔습니다.

    디자이너의 옷만큼이나 독특한, 자신만의 색을 가진 모델들도 인상 깊었습니다. 걸음 걸이도 제각각, 옷도 마치 자신의 것처럼 잘 어울렸고요.

    리허설 직전, 모델들의 룩을 꼼꼼히 점검하는 바조우.

    박스를 뜯어서 만든 백스테이지의 룩 보드.

    다양한 배지와 스터드, 집게 등 섬세한 디테일도 99%IS- 룩의 숨겨진 매력.

    터미네이터를 연상케 하는 선글라스.

    손글씨 패턴을 넣어 직조한 양말.

    전체적인 스타일링은 강했지만 디테일은 섬세하고 유머러스했습니다. 90년대풍의 미래주의 선글라스, 한글을 수놓은 양말, 귀여운 패치와 곳곳에 낙서처럼 숨어있는 일러스트들.

    쇼 후반 쯤, 커스텀 카는 런웨이 중앙에 멈춰섰고 모델들은 피날레 때 차를 밟고 넘어갔습니다. 모델들이 전부 사라지자 런웨이 입구에 모습을 드러낸 디자이너 바조우는 그의 쇼를 보러 온 모두에게 손을 흔들어 고마운 마음을 전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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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가 끝나고 제공된 스텔라 맥주와 엑스레이티드, 산 펠레그리노 음료는 뮤지션들의 공연 분위기를 한껏 달아오르게 했습니다. 새롭게 선보인 99%IS-의 언더웨어 자판기도 있었지만 아쉽게도 실제로 사용할 수는 없었답니다. 이번 쇼를 위해 제작한 한정판 아이템 팝업 스토어는 두타 지하 1층에서 다음날까지 이어졌습니다.

      에디터
      송보라
      포토그래퍼
      Play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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