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아이템

불리의 두 번째 공간

2018.04.17

by VOGUE

    불리의 두 번째 공간

    파리 마레 지구에 문을 연 불리의 두 번째 공간.

    아름다움은 단순히 좋은 제품을 사용하고 걸치는 것으로는 완성되지 않는다. 궁극의 뷰티는 제품에 한정되지 않고 경험으로까지 확장되니까. 파리의 뷰티 브랜드 ‘불리 1803’이 사랑받는 이유야말로 ‘경험’ 제공 덕분이다.

    고객은 매장에 들어선 순간 19세기 파리로 타임 워프한다. 그 시절 실제로 쓰였던 대리석, 나무로 꾸민 인테리어, 복잡한 화학약품이 첨가되지 않은 유기농 오일과 워터 베이스 향수, 플라스틱이 아닌 세라믹 포장 용기까지.

    단순히 테마를 차용해 흉내 낸 것이 아닌 뼛속까지 고증한 결과물 앞에선 감탄이 터져 나온다. 파리 보나파르트가를 중심으로 한국을 비롯해 세계로 뻗어나갔던 불리가 파리 마레 생통가에 두 번째 공간을 마련했다.

    잘나가는 브랜드가 몸집을 키우듯 기존 매장을 복제하진 않았다. 뷰티 제품 판매대와 캘리그래피 서비스, 빗이나 비누에 특별한 문구와 이니셜을 새겨주는 인그레이빙 서비스는 그대로, 여기에 19세기 파리의 전설적인 카페이자 문인들과 정치인들이 드나들었던 ‘토르토니(Tortoni)’를 재해석한 카페, 귀여운 오니기리를 만드는 상점 ‘나니 코레(Nani Koré), 드라이플라워 판매 공간을 추가했다.

    또 비밀의 문을 통해 뒤뜰로 나가면 과거 로댕의 청동상을 제작했던 아틀리에가 나온다. 이곳에는 불리의 대표 람단 투아미가 직접 고른 각종 석고상 컬렉션이 있는데, 새소리를 들으며 조용히 산책하는 것은 물론 구입도 가능하다. 얼마 전엔 서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다섯 번째 매장도 열었다.

      에디터
      남현지
      이미지
      BULY 1803
      스폰서
      BULY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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