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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스타들의 의문사, 죽음을 둘러싼 비밀!

2018.05.12

할리우드 스타들의 의문사, 죽음을 둘러싼 비밀!

대중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당대 최고 슈퍼스타들의 사망. 갑작스러운 죽음과 그를 둘러싼 소문이 무성한 오리무중 ‘의문사’이기에 더욱 안타까운 스타들.


마릴린 먼로, CIA에 암살됐다?

1962년, 36세이던 마릴린 먼로는 자신의 침실에서 숨진 채 발견됩니다. ‘수면제 과다 복용에 의한 급성 바르비투르 중독’으로 사인이 일단락됐죠. 하지만 그녀의 사망 원인은 50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갑론을박이 자자합니다. 자살을 택할 리 없다는 주장의 이유는 당시 전남편 ‘조 디마지오’와 재결합을 겨우 사흘 앞두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죽기 사흘 전 드레스 가봉까지 마친 상태. 먼로의 정신과 상담을 도맡던 의사도 당시 그녀가  우울증을 앓고 있지 않았다고 증언했죠. 작가인 다윈 포터는 먼로 사망 50주년을 맞아 발간한 책 <무지개 끝의 마릴린>에서 케네디의 아이를 임신한 채 죽음을 맞은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확인되지 않은 사실입니다. 포터에 의하면 먼로는 생전에 당시 대통령 ‘존 F. 케네디’의 생일 파티에서 축가를 부른 후, 존 F. 케네디와 그의 동생인 로버트 케네디와 염문설이 있었는데 이때부터 CIA의 감시를 받았다고 합니다. 먼로는 케네디 형제와 나눈 이야기를 모두 자신이 늘 휴대하던 빨간 수첩에 기록했는데, 그들로부터 버림받자 친구들에게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어 모두 폭로하겠다고 이야기했다는군요. 이 때문에 CIA에 의해 타살된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먼로의 사망 후, 빨간 수첩도 사라졌거든요.

먼로를 둘러싼 또 하나의 미스터리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할리우드 루스벨트 호텔 322호에서 그녀의 유령이 자꾸 출몰한다는 소문. 아카데미 시상식이 처음 열린 이곳은 할리우드 스타들이 자주 묵는 호텔 중 하나인데, 먼로가 322호를 유독 좋아해 호텔 측은 항상 이 방을 비워두고 먼로에게 제공해왔다고 합니다. 그녀가 세상을 떠난 후 일반 투숙객에게도 공개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먼로를 봤고 갑자기 조명이 꺼지거나 웃음소리가 들려 혼비백산해 모두 도망치는 바람에 현재는 그 방 출입을 금지한 상태라고 합니다. 물론 경영난을 겪은 호텔 측의 별난 마케팅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제임스 딘은 오컬트 저주로 사망했다?

1955년 9월, 제임스 딘은 새로 산 포르쉐 550 스파이더를 타고 가다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합니다. 그의 나이 겨우 24세. 전성기를 구가하던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팬들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후, 먼로처럼 제임스 딘을 곳곳에서 유령으로 목격했다는 제보가 이어졌습니다. 이와 함께, 생전 친하게 지내던 여배우이자 오컬트 전문가였던 ‘마일라 누르미‘가 거론됐습니다.

마일라 누르미는 1946년 할리우드에 데뷔한 여배우로 1954년 <더 뱀피라 쇼>라는 TV 프로그램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실제로 초자연적인 현상과 오컬트에 빠져 있었습니다.

오컬트에 흥미를 가지고 있던 제임스 딘은 1955년 파티에서 만난 마일라 누르미와 친하게 지냈는데, 어느 날 한 인터뷰에서 제임스 딘이 “마일라 누르미는 오컬트에 대해 아는 척하는 것뿐”이라고 말해 두 사람 사이는 얼어붙었습니다. 게다가 누르미의 집에서 제임스 딘의 사진에 칼이 꽂혀 있는 것을 본 사람들의 증언이 이어지고, 매일 밤 그를 저주하는 의식을 하고 있다는 얘기도 쏟아졌죠. 이후, 제임스 딘이 사망한 뒤 누르미가 자살을 시도해 더욱 의문을 자아냅니다. 이후 그녀는 “전화선을 빼도 계속 딘에게서 전화가 오고, 매일 밤 나를 찾아와 고통스러워 자살을 시도했다”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나탈리 우드, 남편에게 살해됐다?

1981년, 세기의 여배우는 재결합한 남편 로버트 와그너와 추수감사절을 맞아 산타카탈리나섬에서 요트를 타다 실족했습니다. 술을 마시고 구명정에 오르다 물에 빠져 숨진 것으로 일단락됐지만, 사건 발생 30년 만에 재수사가 시작됐습니다. 우드의 동생이 지속적으로 ‘살해’를 주장했기 때문. 사실 당시 우드의 몸에 멍이 있었고, 왼쪽 뺨엔 찰과상도 있었습니다. 그 시간 알리바이가 불투명했던 남편 와그너의 증언이 수년간 엇갈리자, 지난 2월 LA 경찰은 그를 용의선상에 올려 현재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엘비스 프레슬리, 아직 살아 있다?

1977년 8월, 엘비스 프레슬리가 자택 욕조에서 쓰러진 채 발견됩니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42세의 나이에 심장마비로 사망. 추후 밝혀진 심장마비 원인은 변비였다고 합니다. 대변을 거의 보지 못해 변 중독에 시달렸고, 이 합병증으로 심장마비에 이른 것. 스타였던 그는 이 증상을 쉽사리 말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망한 다음 날, 멤피스 공항에서 그와 똑같이 생긴 남자가 목격됩니다. 몇 달 뒤 그의 집에 찾아간 팬이 찍은 사진 속 창문 너머에 찍히기까지 했죠. 결국 그가 살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됩니다. 평소 프레슬리는 대중의 관심을 부담스러워했고, 종종 가명을 쓰며 살기도 했습니다. 총기 오발 사고로 자신의 죽음을 가장한 적이 있었는데, 실패에 그쳤죠. 그의 사망 이후, 엘비스 프레슬리가 1970년 마약단속국 요원으로 활동하면서 FBI에 마약 조직 정보를 주고, FBI 증인 보호 프로그램으로 다른 사람으로 살고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2002년 ‘제시 프레슬리’라는 노인이 한 의사를 찾아옵니다. 한눈에 엘비스라는 걸 알아본 의사는 그를 치료하기 위해 집을 방문했는데, 곳곳에 놓인 엘비스 프레슬리의 가족사진을 보고 그가 엘비스라는 것을 확신했습니다. 얼마 가지 않아 그도 정체를 고백하며 투병 중인 자신을 대신해 세상에 공개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가족들의 반대로 DNA 검사는 하지 않았습니다.


투팍과 노토리어스 B.I.G.가 서로 죽였다?
하지만 뜻밖의 배후는  퍼프 대디?

래퍼 투팍과 비기(노토리어스 B.I.G.)의 디스와 총격전으로 인한 사망은 미국 힙합의 동부와 서부 간의 싸움으로 너무 유명합니다. 쉽게 말해 투팍은 미 서부를 대표하는 래퍼, 비기는 동부를 대표하는 래퍼죠. 1994년, 투팍이 클럽에서 만난 여성과 관계를 가진 후, 성폭행으로 고소당했는데 법원을 오가던 중 괴한에게 다섯 발의 총격을 받고 병원에 실려간 그는 치료 끝에 살아났고 자신을 죽이려 한 배후로 평소 친하게 지내던 래퍼 비기퍼프 대디를 지목했습니다. 발표하는 곡에서 비기와 그의 레이블을 디스했고, 비기 쪽에서도 가만있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동부와 서부 래퍼들의 감정도 과열됐습니다. 그러던 중, 1996년 9월 투팍은 권투 선수 타이슨의 경기를 관람하려고 ‘동부’ 라스베이거스로 향합니다. 이때 집으로 돌아가던 중, 외곽 도로에서 총격을 당해 사망합니다. 투팍이 사망한 지 6개월 후 1997년 3월, 비기는 자신의 앨범을 홍보하러 적진인 미 ‘서부’ 로스앤젤레스에 갔다가, 괴한의 총격으로 사망합니다.

하지만 전 로스앤젤레스 경찰인 그렉 캐딩이 자신의 책과 동명의 다큐멘터리 <머더 랩(Murder Rap)>에서 색다른 이야기를 던집니다.

투팍 사망 사건을 3년간 조사해본 그는 (비기의 파트너이자 친구인) 퍼프 대디가 크립스 갱을 고용해 100만 달러를 주며 투팍과 매니저 슈그 나이트를 제거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합니다. 고용된 일원은 자신의 조카에게 총을 쏘라고 다시 사주했다는군요. 당시 권투를 관람하고 돌아오던 길에 투팍만 죽었죠.

투팍의 사망 6개월 뒤 총격으로 사망한 비기는? 투팍의 매니저 슈그 나이트가 이를 보복하기 위해 플러드 갱을 고용해 1만 달러를 주고 총을 쏘라고 사주했기 때문. 투팍과 비기에게 총을 쏜 이들이 모두 죽어버린 바람에 더는 조사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DONT BOTHER ME IM WORKIN!!!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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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 코베인, 부인에게 살해됐다?

1994년, ‘너바나’의 기타리스트 커트 코베인이 자택 차고에서 사망했습니다. 자신의 입에 총을 쏴 자살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약물 중독으로 자살 시도가 여러 번 있긴 했지만, 타살 의혹도 있었습니다. 이혼 소송을 준비하던 당시 부인 ‘코트니 러브’가 용의선상에 올랐죠. 러브가 일전에도 살인 청부업자에게 5만 달러를 주며 코베인을 살해해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다는 사실이 청부업자의 고백으로 밝혀졌기 때문. 게다가 사건 현장을 조사하던 검시관과 코트니 러브가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혹을 덮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집니다.

게다가 재활원을 탈출한 커트를 찾기 위해 러브가 고용했던 사설 탐정 톰 그랜트가 이 사건에 휘말렸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해 자비를 털어 코베인의 죽음을 직접 조사합니다. 먼저, 코베인이 자살하기 위해 쏜 총엔 지문이 없었으며 총알은 모두 장전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치사량의 3배나 되는 헤로인을 먹은 사람이 방아쇠를 당기는 건 불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타살을 확신했습니다. 게다가 커트가 사망한 곳은 밀실이 아니며, 바깥으로 나가 잠글 수 있는 문이 하나 더 있었죠. 그리고 사망 전날, 코베인은 친구에게 위협을 느끼고 있다며 목숨이 위태롭다고 얘기했다고 합니다.

유서도 조작되었습니다. 마지막 네 줄은 누가 봐도 글씨체가 다르죠? 1997년 미국의 필체 판별 전문가인 매슬 마틀리와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레지널드 엘튼은 마지막 네 줄은 다른 사람이 쓴 것이라고 감정했습니다. 섬뜩하게도 코베인이 쓰지 않은 글귀는 “내가 없었다면 더욱 행복했을 코트니의 인생을 위해, 사랑해”라는 말이죠. 이후, 취재진들이 코트니에게 커베인의 죽음에 대해 묻자 아주 신경질적으로 “자살하지 않았다면, 내가 죽였을 것!”이라고 말해 더욱 의문을 자아냅니다.

    에디터
    홍국화
    포토그래퍼
    GettyImagesKorea,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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