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

채소, 길러 먹어요

2018.06.21

채소, 길러 먹어요

채소가 건강에 얼마나 이로운지 모르는 사람은 없겠죠? 시중에서 판매하는 과일과 야채 속에(유기농이라 할지라도) 나쁜 오염 물질이 가득하다는 사실 또한 우리는 익히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채소를 직접 재배해서 먹을 생각은 하지 않을까요? 나만의 채소를 직접 재배하면 내 입안으로 들어가는 먹거리에 대해 조금도 의심하지 않아도 될 텐데 말이죠.

아마도 ‘채소는 시골에서, 넓은 밭에서 기르는 것’이라는 고정관념 때문일 거예요. 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갖고 방법을 찾아보면, 집 안에서도 얼마든지 싱싱한 채소를 건강하게 길러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난 태생적으로 식물을 잘 기르지 못해. 내 손에만 들어오면 말라버려’라고 생각하죠. 물론 채소 재배가 결코 수월하지 않은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농부로 타고난 사람도 없듯, 식물 재배는 하다 보면 실력이 자연스레 늘게 된답니다.

지금부터, 굳이 텃밭에 나가지 않아도 작은 박스, 플라스틱 통, 화분으로 쉽고 간단하게 기를 수 있는 채소를 소개할게요.

샐러드용 잎채소

루콜라, 다채, 적상추 등의 샐러드용 잎채소는 주방 테이블 옆에 두고 키우기 가장 좋은 채소입니다. 집에서 키운 잎채소는 언제든 따 먹을 수 있고 마트에서 사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며 상할 염려도 없죠. 파종 후 8주면 수확할 수 있어 기다리다 목 빠질 일도 없고요. 15cm 화분에서 간단하게 재배할 수 있습니다.

방울양배추

부드러우며 달콤하고 고소한 방울양배추. 30cm 정도의 화분에 모종을 심으면 100일 정도 만에 수확할 수 있습니다. 모종을 심은 뒤 2주마다 한 번씩 물을 주고 쓰러지지 않게 관리해줘야 하는 수고로움은 뒤따르지만요. 방울양배추는 잘라내면 또 올라오는 작물이라 생샐러드로 먹을 수도 있답니다.

토마토

그늘이 있고 조도가 높은 곳에서 잘 자라는 토마토. 봄에 씨앗을 뿌리고 꾸준히 물과 양분을 주면 여름 내내 과즙이 풍부한 과실을 한 아름 수확할 수 있습니다. 배양토를 채운 화분에 씨앗을 한두 개 심고 볕이 좋은 창틀에 놔두세요. 2주 정도 지나 싹이 올라오면 따뜻하고 촉촉한 흙 상태를 유지해주세요.

배수가 잘되는 땅에 조금씩 자주 파종하면 여름부터 가을까지 꾸준히 수확할 수 있는 파. 심은 지 8주가 지나면 식용 사이즈로 수확할 수 있답니다. 꾸준히 수확하고 싶으면 3~4주 간격으로 새로운 씨를 파종하면 됩니다.

월계수

신선한 잎이나 말린 잎을 이용해 고기 요리, 수프, 찌개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월계수잎. 까다로워 보이지만 의외로 쉽게 기를 수 있습니다. 먼저 줄기를 10cm 정도로 잘라 모래에 꽂아주세요. 뿌리가 내리면 작은 화분으로 옮겨 심습니다. 물은 일주일에 두 번만 줘도 충분해요.

바질

작은 화분만 있으면 실내에서 간편하게 키울 수 있는 바질. 파종한 지 10여 일쯤 지나면 오동통하고 귀여운 스위트 바질의 본잎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잎을 두 장만 남기고 바로 위에서 끊어버리면 새싹이 다시 올라오는 신기한 광경을 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지요.

PLUS TIPS! 집 안을 텃밭으로 만드는 아이디어

 

1 거꾸로 화분

거꾸로 화분을 구입하거나 사용하지 않는 페트병, 플라스틱 통을 이용해 거꾸로 화분을 만들어보세요. 허브, 토마토, 오이, 고추 등을 충분히 기를 수 있습니다.

2 상자 텃밭

단단한 표면 위에 상자 텃밭을 만들면 거의 모든 채소를 기를 수 있습니다. 단, 식물이 충분히 뿌리를 내릴 수 있으려면 깊이는 최소한 45cm가 되어야 합니다. 상자를 허리 높이까지 올려두면 허리를 굽힐 필요도 없죠.

3 선반 재활용

볕이 잘 드는 창 옆에 선반을 두고 화분마다 다른 작물을 심어보세요. 식물의 모든 면이 햇빛을 받을 수 있도록 화분을 주기적으로 회전합니다. 비교적 키우기 간단한 허브, 샐러드용 잎채소, 래디시, 새싹 채소부터 시도해보세요.

4 플라스틱 통

바닥에 구멍을 낸 플라스틱 통을 볕 좋은 장소나 문간에 두고 키우는 거예요. 넓은 자리도 필요 없이 주방 한쪽이면 충분합니다.

    에디터
    공인아
    포토그래퍼
    GettyImagesKorea
    참고 서적
    채소를 기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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