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전 세계에서 물가가 가장 비싼 도시 10

2018.07.12

by 홍국화

    전 세계에서 물가가 가장 비싼 도시 10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전 세계의 수많은 도시 가운데 외국인이 생활하기에 물가가 가장 비싼 도시는 어디일까요? 올해 1위로 꼽힌 도시는 바로 홍콩입니다.


    통화와 언어가 각기 다른 전 세계의 수많은 도시. 국력과 경제력과 달리, ‘물가지수’ 역시 천차만별이죠. 미국의 컨설팅 회사 머서(Mercer)는 외국인의 입장에서 주택, 교통, 식품, 가정용품 등을 포함한 2백여 개 상품과 서비스 가격을 기준으로 채집한 2018년 도시별 평균 생활비 순위를 공개했습니다.

    1위. 홍콩

    관광객이 많은 도시인 만큼, 외국인이 주로 이용하는 지역의 물가는 상당히 비쌉니다. 대중교통 이용 요금은 서울과 비슷하지만, 택시는 조금 더 비싼 편. 휘발유 1리터 기준 비용이 가장 비쌉니다. 부동산도 마찬가지. 한 달 기준 방 2칸 주택 임대료는 약 860만원, 방 3칸 주택 임대료는 약 1천5백만원이나 됩니다.

    2위. 도쿄

    도쿄 역시 최고의 여행지로 꼽히지만, 외국인에게 비싼 물가로도 손꼽힙니다. 홍콩과 마찬가지로 부동산 임대료가 어마어마하죠. 방 2칸 기준 한 달 임대료는 약 520만원, 3칸은 약 788만원. 도쿄는 영화 관람 비용이 가장 비쌉니다. 한 편당 약 1만8천원. 햄버거 역시 7천원대에 달합니다.

    3위. 취리히

    취리히는 작년보다 한 계단 상승한 3위에 랭크됐군요. 와인 한 병당 가격이 꽤 비싼 편에 속합니다. 750ml 기준 약 1만8천원. 물론 레스토랑에서 마실 땐 훨씬 비싸겠죠! 아이폰X가 가장 비싼 도시로도 꼽힙니다.

    4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도시죠. <이코노미스트> 산하 경제 분석 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에서 조사한 2018년 전 세계 생활비 보고서에서 1위에 꼽힌 도시입니다. 뉴욕보다 무려 1.16배 비싸죠. 중형차 한 대를 사려면 1억원이 넘게 듭니다. 도심엔 1백억원대의 집이 수두룩합니다. 레스토랑에서 맥주 한 병을 마시면 1만원 선. 담배도 마찬가지죠.

    5위. 서울

    그다음이 서울입니다. 서울에서 커피 한 잔 값은 봉사료를 포함하여 약 1만원대. 750ml 와인 한 병은 무려 3만원대. ‘빵순이들’이 많은 도시라 그런 걸까요? 1kg당 빵값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비쌉니다. 무려 1만7천원.

    6위. 루안다

    루안다는 아프리카 앙골라의 수도입니다. 주택 경기 침체로 임대료가 하락해 6위에 랭크된 것으로 몇 년간 이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도시. 좀 뜻밖인가요?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큰 석유 수출국으로 많은 외국 정유 기업이 앙골라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거대 외국 자본이 유입되고 있지만 25년간 지속된 내전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기반 시설 부재로 많은 비용이 발생하면서 인플레이션을 유발한 것. 빈부 격차가 심해 시민들 대부분은 빈곤합니다.

    7위. 상하이

    중국 정부가 강력히 통화를 규제하고 경제가 빠르게 성장 중인 데다 위안화가 국제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옷값이 가장 비쌉니다. 청바지 한 벌을 기준으로 할 때 평균 약 16만원. 뉴욕은 6만원인데 비해 무려 3배가량 차이가 나는군요.

    8위. 은자메나

    아프리카 차드 공화국의 수도, 은자메나. 실제로 생활비가 비싼 도시는 아니지만, 외국인이 이 나라에 거주한다고 가정할 때 해외 물품이 굉장히 비싸기 때문에 높은 순위를 기록한 것. 안전에 대한 비용도 상당히 많이 든다고 합니다. 지난해 15위에서 일곱 계단이나 올랐군요.

    9위. 베이징

    지난해 11위에서 두 계단 상승한 베이징. 유가 상승으로 석유값이 올랐고, 비식품류류와 서비스 가격이 급등한 탓입니다. 집값이 비싸기로도 유명하죠. 현재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고 있어서 천안문 부근은 평당 약 2억5천만원에 이릅니다. 1940년대에 지어진 허름한 주택인데도 2평에 4억원이 넘습니다.

    10위. 베른

    스위스의 수도, 베른. 스타벅스를 기준으로, 그란데 사이즈 아메리카노가 6천원대로 전 세계에서 가장 비쌉니다.


    머서의 조사 결과뿐만 아니라, 앞서 언급한 <이코노미스트> 산하 경제 분석 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에서 조사한 생활비가 가장 비싼 도시 순위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역시 서울이 6위에 랭크됐군요!

    Worldwide Cost of Living 2018, ‘The Economist Intelligence Unit’

      에디터
      홍국화
      포토그래퍼
      GettyImagesKorea, Pexels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