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다이어트 필수품, 이색 견과류 3

2018.07.17

by 우주연

    다이어트 필수품, 이색 견과류 3

    얼마 전 TV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나와 불면증을 토로하던 래퍼 사이먼 도미닉.
    앨범 작업으로 잠 못 이뤄 무척 수척해진 얼굴을 보이던 그가 냉장고에서 ‘처방약’을 꺼냅니다. 그것은 바로 브라질너트였죠.

    그 후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며 브라질너트를 비롯한 이색 견과류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이색 견과류의 효능과 레시피를 알아볼까요?

    브라질너트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자라는 길이 50m가 넘는 나무의 열매인 브라질너트는 심은 지 수십 년이 지나야 열매를 맺기 때문에 재배가 힘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랜 시간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식량으로 채집했으며 20세기에 들어서야 상업적인 목적으로 집중 재배하기 시작했죠.

    멸종 위기에 놓이면서 벌목하면 법적 처벌을 받는 중요 자원으로 브라질보다는 볼리비아에서 많은 양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브라질너트 중 상당량은 야생에서 수확하기 때문에 품질이 일정하지 않다고 합니다. 원산지를 확인하고 구입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열매는 아몬드와 닮았으며 크기는 아몬드의 2배 정도. 특유의 흙냄새가 진하기 때문에 아몬드의 고소한 맛을 기대했다가는 당황하기 십상입니다. 브라질너트는 뛰어난 항암 효과의 셀레늄이 풍부한데, 마늘의 무려 130배에 달합니다.

    셀레늄 외에도 미네랄, 필수지방산, 스테롤, 토코페롤 등을 함유해 혈압과 혈당을 낮춰주고 공복에 섭취하는 경우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하루 4알 이상 장기간 과다 섭취하면 셀레노시스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셀레늄 과잉에 따른 부작용으로 위장 장애에 머리카락이 빠지고, 손톱 변색, 메스꺼움, 관절 통증, 피로감이 심해집니다. 셀레늄은 연령에 따라 권장 섭취량이 다르지만, 지나칠 경우 DNA가 손상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레시피
    양배추나 브로콜리와 함께 먹으면 항암 효과가 높아집니다. 브라질너트 2알을 다져 넣은 고추장이나 쌈장과 함께 양배추 쌈을 추천합니다.

    타이거너트

    얼룩덜룩한 표면이 호랑이 무늬와 닮았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죠. 덩이줄기과에 속하는 식물의 덩이뿌리이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견과류에 속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맛도 모양도 마카다미아와 닮아 견과류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아랍인들에 의해 스페인으로 건너가면서 그 맛이 알려졌습니다.

    북한에서 예로부터 고급 건강식품으로 여겨져 고위층 간부들의 장수 식품으로 꼽힌 타이거너트. 기름을 짜면 담백한 향이 참기름과 흡사해 국내에서는 ‘기름골’로 불리는 이 씨앗은 수분 50%에, 칼슘 함유량이 높아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또한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체내 나트륨을 배출하는 칼륨, 고구마의 3배에 달하는 식이섬유가 들어 있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됩니다. 어떤 음식이든 과하면 좋지 않죠. 하루 10알 이내로 섭취량을 제한해 복통이나 설사를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스페인에서 유래한 오르차타(Horchata)는 타이거너트 뿌리와 줄기의 즙 또는 쌀 등을 주원료로 만든 음료로 설탕이나 꿀, 향신료 등을 추가해 달콤하게 마시는 간식입니다. 색깔과 맛이 쌀뜨물과 비슷해 고소하고 달콤한 아몬드 우유 같은 맛이죠!

    레시피
    집에서도 손쉽게 오르차타를 만들 수 있습니다. 타이거너트를 4시간 정도 물에 불린 뒤 물과 함께 믹서에 넣고 갈아줍니다. 면보로 걸러낸 즙을 냉장고에서 반나절 정도 숙성시킨 뒤 시나몬 파우더나 설탕을 추가하면 완성!

    사차인치

    쌀국수 베이스에 들어가는 향신료 ‘팔각’처럼 생긴 사차인치는 3000년 역사를 지닌 슈퍼푸드죠. 페루와 브라질 북서부를 비롯한 남아메리카 열대지방에서 자생하는 덩굴식물의 열매에 들어 있는 4~5개의 씨앗이 바로 사차인치입니다. 사차인치는 젊은 층에게 특히 각광받는 견과류인데요. 기분을 조절하는 세로토닌 호르몬의 전구물인 트립토판을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오메가3, 오메가6, 오메가9 등의 함유량이 높기 때문에 ‘오메가너트’로 불리기도 합니다. 오메가3 역시 두통 완화와 감정 조절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피부와 모발 건강에 기여합니다.

    레시피
    사차인치는 비타민 E가 풍부한 잔멸치와 함께 볶으면 더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습니다. 간식으로 즐겨도 좋은데 하루 권장량은 10~15알입니다.

      에디터
      우주연
      포토그래퍼
      GettyImageKorea,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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