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

‘마른 비만’에게 보내는 경고

2018.08.13

‘마른 비만’에게 보내는 경고

체중은 평균 이하임에도 불구하고 체지방률은 ‘과체중’보다 더 높은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유형을 두고 우리는 흔히 ‘마른 비만’이라고 부르죠. 의학적으로는 저근육형 비만 혹은 대사형 비만이라고 합니다.

마른 비만의 경우 팔다리가 가늘고 배가 불룩한 ‘거미형’ 체형이 많습니다. 내장 지방이 켜켜이 쌓이면서 복부 비만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체지방률로 따졌을 때 남성은 25% 이상, 여성은 30% 이상일 때 마른 비만에 해당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토록 마른 내가 비만이라고? 마른 비만 체크 리스트!

-식습관이 불규칙한가요?

-최근 한 달 사이 운동한 적이 없나요?

-반복되는 다이어트로 체중이 고무줄처럼 늘었다 줄었다 하나요?

-살이 찌면 주로 배에 집중되나요?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나요?

-하루에 10분도 걷지 않나요?

체중이 정상 범위에 있다 하더라도 위의 체크리스트에 3개 이상 해당되면 마른 비만일 가능성이 큽니다.

마른 비만이 더 위험한 이유

마른 비만인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치명적인 오류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자신이 비만 환자와 똑같이 ‘건강 적신호’ 상태에 있다는 사실을 조금도 인식하지 못한다는 점이죠. 마른 비만인 사람들은 건강을 관리하려는 의지가 약하기 때문에 성인병에 걸릴 확률이 더욱 높습니다.

마른 비만을 탈피해야 하는 이유

마른 비만의 십중팔구는 내장 사이사이에 지방이 과하게 껴 있습니다. 내장 지방은 혈액 속의 포도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의 역할을 방해해 당 수치를 올리고 당뇨와 고지혈증 등 성인병 발병 위험을 높입니다. 혈중 인슐린 농도가 높으면 우리 몸은 어떻게 될까요? 콩팥의 여분 배설 작용이 억제돼 고혈압에 걸릴 확률이 높아집니다.

마른 비만인 사람은 외관상 건강하게 보일 뿐, 고도 비만자와 똑같은 성인병을 앓는다는 사실! 미국 존스흡킨스대 의과대학원 에바 첸 교수 등은 마른 비만인 사람도 비만인 사람과 같은 질병을 앓을 수 있으며 비만 환자보다 오히려 더 위험한 컨디션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서 마른 비만의 경우 기억과 정신적 유연성, 방향 감각과 자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더 위험하다고 경고했죠.

마른 비만을 벗어나기 위해 기억해야 할 3가지

1 체중을 측정하지 말 것

사실 마른 비만에게 체중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중요한 건 근육과 지방의 균형! 지방의 양을 줄이고 근육량을 늘리는 게 중요한데, 스스로 자가 진단하는 방법은 꽉 끼는 바지가 줄어드는지 체크하는 것. 복부 둘레가 줄어드면 내장 지방의 양 역시 줄어들었다고 판단하면 됩니다.

2 한 끼의 식사도 건너뛰지 말 것

마른 비만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은 뷸규칙한 식사. 매끼 균형 잡힌 식단으로 영양을 섭취해야 마른 비만으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특히 단백질은 근육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므로 규칙적으로 섭취해야 합니다.

반복적인 저칼로리 식사 역시 마른 비만을 유발합니다. 이런 식습관은 체지방보다 근육을 먼저 분해해 에너지로 사용하게 만들어 체질을 바꿔놓습니다. 이후에는 같은 칼로리를 섭취해도 에너지 소비율이 낮아 체지방이 증가하는 결과를 초래하죠.

3 꾸준한 근력 운동으로 근육량을 늘릴 것

사실 근육은 단순히 많이 먹기만 해도 증가합니다. 하지만 이는 질적으로 좋은 근육이 아니라는 게 핵심입니다. 질적으로 좋은 근육을 키우려면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의 근육 운동을 해야 합니다. 땀이 나고 본인이 느끼기에 ‘조금 힘이 든다’고 느낄 정도가 베스트.

예를 들면 이런 식입니다. 바벨 20kg을 들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이 바벨 10kg을 드는 운동을 하는 건 유산소 운동, 바벨 20kg을 힘겹게 드는 운동을 하는 것은 근력 운동에 속하죠.

결론은 하나입니다. 자신을 아끼고 사랑할수록 허리둘레를 줄여야 한다는 것! 꾸준히 땀 흘려 운동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지 않으면 누구도 성인병으로부터 안전할 수 없습니다. 자신이 마른 비만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면 지금부터라도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여보세요.

    에디터
    공인아
    포토그래퍼
    pexel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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