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와 습도가 한계를 모르고 치솟고 있습니다. 이럴 때 가장 조심해야 할 질환은 다름 아닌 식중독! 특히 기온이 35도 이상일 때, 식중독균이 100만 마리까지 증식하기 때문에 조심 또 조심해야 합니다.
장이 꼬이는 듯한 복통과 고열, 근육통, 오한, 구토를 유발하는 식중독. 불청객의 공격을 피하기 위한 생활 수칙을 소개합니다.
1 남은 음식은 절대 데워 먹지 않는다
특히 상온에 보관한 밥과 먹다 남은 치킨, 익힌 감자, 다시 튀긴 튀김 등은 절대 먹지 마세요. 이런 음식은 다시 데운다 해도 영양분은커녕 해로운 독만 섭취하는 꼴입니다. 상온에 오래 둔 밥 속에는 ‘바실루스’라는 균이 있어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고 먹다 남은 치킨 역시 장염을 유발합니다. 한 번 익힌 감자는 상온에 두면 박테리아가 급격히 번식해 ‘독감자’가 된다는 무서운 사실!
2 요리 전 손을 깨끗이 씻는다
백번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는 여름날의 손 씻기. 특히 요리 전에는 비누와 손 세정제를 이용해 30초 이상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가금류나 수산물을 세척할 때는 날로 섭취하는 음식(야채, 과일 등)에 물이 튀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3 해산물은 85도 이상에서 가열한 후 먹는다
비브리오균으로 인한 식중독을 방지하지 위해, 어패류는 85도 이상의 온도에서 잘 익혀 먹는 것이 좋습니다. 비브리오균은 바닷물 온도가 18도 이상 상승하는 여름에 자주 발생하는 세균으로 48시간의 잠복기를 가지며 5일 이상 지속된답니다. 균에 감염되면 고열과 설사가 동반되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익히지 않은 해산물 섭취는 식중독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4 식품 보관은 무조건 냉장고에!
사실 식품 보관만 잘해도 얼마든지 식중독을 피해갈 수 있습니다. 식중독균은 주로 35~36도에서 가장 빠르게 퍼지는데, 조리된 음식은 절대 실온에 보관하지 말고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해야 합니다. 조리된 음식을 장시간 보관할 때 뜨거운 음식은 60도 이상에서, 차가운 음식은 4도 이하에서 보관해야 세균이 증식하지 않습니다.
5 육류와 어패류를 취급한 칼과 도마는 구분해서 사용한다
식중독이 발생하는 큰 이유 중 하나는 청결하지 않은 도마입니다. 기본적으로 도마에는 틈이나 금이 없어야 합니다. 균열 사이로 세균이 침투하기 쉬우니까요. 또한 육류와 어패류를 취급한 도마는 구분해서 사용해야 교차 오염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요리가 끝난 뒤에는 도마를 반드시 뜨거운 물에 세척한 후 세워 말리고 때때로 햇빛에 쐬어 소독해야 합니다.
6 달걀, 해산물, 유제품을 먹을 땐 특히 유의한다
유제품이 상하면 살모넬라균이 증식하는데, 냉장 보관하지 않고 실온에 방치할 경우 1시간이면 산화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제품은 가능한 한 빨리 먹거나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아요. 해산물의 경우 그 어떤 경우에도 절대 방심하지 말고 익혀서 먹습니다. 달걀 껍데기에는 닭의 대변에서 옮은 살모넬라균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달걀에 균열이 생기면 균이 안으로 침투할 수 있으니 65도 이상 온도에서 20분 이상 끓여 먹는 것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