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주목해야 할 주얼리 레이블 2
패션의 시작은 주얼리다. 그 끝도 주얼리다. 두 가지 주얼리 레이블을 <보그>가 골랐다.
GOLDEN POEM
문학을 전공한 디자이너가 만든 주얼리는 어떨까? 지난여름, 트렁크 쇼를 위해 서울에 들른 디자이너 로시 마타니(Rosh Mahtani)의 ‘알리기에리(Alighieri)’를 살펴보면 답을 찾을 수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서 불문학과 이탈리아 문학을 전공한 그녀는 졸업 후 잠시 길을 잃었다. 그런 그녀에게 새로운 영감이 떠오른 건 단테의 <신곡>을 읽고 난 뒤였다. “<신곡>을 쓴 단테 알리기에리를 바탕으로 브랜드를 떠올렸습니다. 각각의 주얼리는 작품 속 100편의 시와 연결했죠. 그 시에 나오는 이미지를 표현했습니다.” 대표 디자인은 <신곡>의 첫 번째 시에 등장하는 사자가 새겨진 목걸이다. 이미 한국에 많은 팬을 거느린 그녀의 눈에 한국 여성의 스타일은 어떨까? “심플하면서도 우아한 스타일이 일품이에요! 그래서 제 주얼리가 더 잘 어울리는 거겠죠?”
PORTRAIT CLASS
스타일리스트 김세준은 자신의 브랜드 ‘포트레이트 리포트(Portrait Report)’의 정체성을 ‘Wo,Man’으로 정의했다. “남성, 여성을 구분하지 않는 새로운 DNA를 지닌 이들을 위해 디자인하고 싶었습니다. 틀에 박히지 않은 스타일을 지닌 이들이죠. 이어 커프를 반지로 스타일링하는 센스를 갖춘 사람들 말입니다.” 앤디 워홀, 샤데이처럼 그가 좋아하는 아이콘을 향해 ‘리포트’를 작성한다는 의미에서 론칭한 이 브랜드는 서울 멋쟁이들에서 인기다(귀고리를 이어 완성한 목걸이는 이미 솔드 아웃). 세련된 내셔널 브랜드에서 VMD로 일한 덕분인지 브랜드를 알리는 방식과 감각도 특별하다. ‘무드 보드’ 역할을하는 인스타그램 계정과 셀러브리티 착용 사진으로 구성된 계정을 구분한 발상 역시 남다르다. 주얼리는 시작일 뿐이다. 패션 라인도 내년에 선보인다. “우리 디자인을 남다르게 연출하는 이들을 ‘베스트 포트레이트’라고 지칭하고 싶습니다.”
- 에디터
- 서준호
- 포토그래퍼
- 이지형, 이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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