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F/W 블러셔 가이드
블러셔 하나로 메이크업의 온도가 달라진다!
세계를 휩쓴 ‘슈퍼 폭염’ 탓일까? 추운 계절을 맞이하고픈 움직임이 심상찮다. 그 중심에 블러셔가 있다. “창백한 피부와 꽁꽁 얼어붙은 듯 자연스럽게 달아오른 두 볼이 이번 시즌의 키 룩입니다.” 크리스토퍼 케인 쇼의 백스테이지를 책임진 메이크업 아티스트 루치아 피에로니는 ‘겨울 피부(Wintry Skin)’라는 단어를 썼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알렉스 박스가 완성한 이세이 미야케 뷰티 룩에서도 ‘윈터 퍼레이드’는 계속된다. “차가운 동시에 포근함을 느낄 수 있는 컬러로 피부에 자연스러운 혈색을 더했습니다. 모델들은 추위에 오들오들 떨다 막 햇살을 만난 소녀의 얼굴처럼 순수하면서도 상기되어 보이죠.”
여름의 홍조가 ‘달아오름’의 상징이었다면 가을엔 메이크업 온도를 영하권으로 떨어뜨리는 힘을 지녔다. 블러셔의 냉각 효과가 현실에서도 통할까? “다시 돌아온 ‘세미 매트 스킨’ 트렌드와도 완벽하게 맞아떨어집니다. 이제 ‘광’은 잊어도 좋아요. 대신 새틴, 시머, 매트 텍스처 등 다양한 피니시와 레드부터 플럼까지 보다 과감해진 컬러를 즐겨볼 차례죠. 뭘 망설이나요? 두 뺨을 마음껏 물들이세요.” 디올 뷰티 내셔널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손민기의 의견에 맥 레지던트 트레이너 이성욱도 동의했다. “난색(暖色)을 더했음에도 더워 보이지 않는 비결은 피부 표현에 있습니다. 보송보송, 매트한 피부 위에 장밋빛 블러셔를 살짝 쓸어보세요. 하이라이터를 믹스하면 자연스러움과 화사함, 투명함을 한 번에 잡을 수 있죠.”
룩을 완성하는 것이 립이라면, 치크는 ‘무드’를 결정짓는다. 단, 직설적 표현은 금물이다. 메이크업포에버 교육부 이연우는 얼굴 전체에 자연스럽게 흐르듯 음영을 더하는 것이 실패 없는 블러셔 테크닉의 핵심이라 전한다. “메이크업 초보자라면 립스틱을 활용해보세요. 톤 다운된 핑크부터 말린 장미, 코럴 같은 해사한 컬러를 입술과 볼에 함께 바르는 거죠. 정교할 필요는 없어요. 원하는 곳에 가볍게 쓱 긋고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려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남다른 개성을 원한다면 두 가지 컬러를 섞어 바르는 것도 방법이다.“ 분홍빛 블러셔를 메인으로 사용한 뒤 이번 시즌 핵심 컬러인 라벤더를 눈가 C존부터 웃을 때 솟아오르는 애플 존까지 펴 바르세요. 한 번의 터치로 차가우면서도 신선한 매력이 배가됩니다. 한 가지 팁을 더하면 코럴과 타우니 브라운(오렌지빛을 띠는 밝은 갈색) 조합을 추천해요. 단숨에 분위기 넘치는 가을 여인으로 변신할 테니까요.”
모든 컬러 선택이 끝났다면 실용주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손주희의 조언을 명심하길. “메이크업에 서툴수록 브러시는 작은 게 좋아요. 큰 브러시는 다루기 까다로울뿐더러 작은 터치로도 넓게 발려 얼굴이 자칫 퍼져 보이기 쉽거든요.”
- 에디터
- 이주현
- 포토그래퍼
- 이현석(제품), JAMES COCHRANE(백스테이지), COURTESY OF M·A·C(백스테이지)
- 글쓴이
- 김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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