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

잠깐! 발 좀 볼게요

2018.09.20

by 공인아

    잠깐! 발 좀 볼게요

    한의학에서는 발을 ‘제2의 심장’이라 부르며 어느 부위보다 중요하게 진단합니다. 면적으로 따지면 신체의 2%에 불과하지만 나머지 98%의 몸을 지탱하는 중요한 부위, 발!

    발만 만져봐도 우리 몸의 컨디션을 단번에 확인할 수 있답니다. 발로 확인할 수 있는 나쁜 컨디션의 징조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365일 발이 차다면?

    따뜻한 온돌방에서도, 수면 양말을 신어도 발이 365일 차갑다면? 십중팔구는 혈액순환에 문제가 있는 사람입니다. 당뇨병으로 신경계 손상이 있거나 빈혈이 심해도 발이 찰 수 있고 하지 근력이 부족할 때도 이런 증상이 나타나지만 대부분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냉증이 많습니다. 이럴 때는 족욕이나  가벼운 발 지압, 하체 근력을 키워주는 스쿼트 등이 도움이 됩니다.

    발뒤꿈치가 찌릿찌릿 아프다면?

    침대에서 내려와 첫발을 내디딜 때 발뒤꿈치가 아파서 휘청한 경험이 있나요? 이럴 때는 근막염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뒤꿈치 뼈에 연결된 인대에 염증이 발생할 경우 근막염으로 번질 수 있거든요. 대부분은 과도한 운동이나 발에 맞지 않는 신발 착용 등이 원인인데, 푹신한 쿠션이 들어 있는 운동화를 신어 발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하는 것이 해결책입니다.

    이유 없이 발이 퉁퉁 붓는다면?

    장시간 비행했을 때처럼 누구나 붓는 경우를 말하는 게 아닙니다. 특별히 한자리에 오래 앉아 있었거나 오래 서 있었던 것도 아닌데 발과 다리가 퉁퉁 붓는다면 림프계 이상이나 갑상선 저하증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나타나는 사소한 증상이라고 넘기지 말고 병원에 가서 체계적인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겠죠?

    전과 달리 발 냄새가 심하게 난다면?

    맨발에 땀이 차는 신발을 신은 것도 아닌데 발에서 역하면서도 특이한 냄새가 난다면? 몸에 가득 찬 독소가 발로 내려왔기 때문입니다. 상한 생선 냄새가 난다면 노폐물 배출에 중요한 신장과 방광 기능이 약해진 상태라 볼 수 있고 시큼한 냄새가 난다면 자율신경과 수분의 균형이 무너져 긴장이 심한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달콤한 냄새가 난다면? 췌장과 위의 기능에 문제가 있지는 않은지 체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편 발은 몸의 어딘가가 개운치 않을 때 지압만으로 손쉽게 불편한 증상을 날려버릴 수 있는 부위이기도 합니다. 발에 있는 36개 혈자리는 체내의 모든 장기와 오장육부로 연결되어 발바닥을 지압하면 통증이 눈 녹듯 사라지죠. 

    알아두면 두고두고 써먹을 수 있는 발바닥 지압법을 소개할게요.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다면?

    엄지발가락 앞쪽과 뒤쪽을 꾹꾹 눌러 뭉친 부위를 풀어주세요. 엄지발가락을 골고루 자극하면 만성 두통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손가락으로 지속적으로 압력을 가하는 것이 힘들다면 숟가락 또는 볼펜 끝으로 눌러줘도 좋아요.

    눈이 건조하고 뻐근하다면?

    두 번째 발가락과 세 번째 발가락 사이 발바닥을 꾹꾹 눌러보세요. 눈의 피로감이 사라지고 시야가 탁 트이며 집중력이 높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목 주위 근육이 뭉쳤다면?

    목과 어깨 통증이 심할 때는 엄지발가락 접히는 부분을 눌러주면 근육이 싹 풀립니다. 목은 척추와 이어져 통증이 오래 지속되면 허리까지 타고 갈 수 있어 즉각적으로 풀어주는 것이 좋아요. 잠을 개운하게 못 잤을 때도 엄지발가락 바로 아랫부분을 1분간 지압해주면 뻐근함이 완화된답니다.

    허리가 욱신거린다면?

    무거운 짐을 들거나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허리에 무리가 간 게 느껴질 때는 이 마사지가 특효약이랍니다. 발바닥 아래쪽에서 가장 높이 볼록 튀어나온 부분을 지그시 눌러주면 통증이 조금씩 가십니다.

    소화가 안 된다면?

    배에 가스가 차고 소화가 안 되는 느낌이 지속된다면 발바닥 한가운데 움푹 파인 부분을 꾹꾹 눌러주세요. 테니스공이나 골프공을 밟고 서서 발바닥 아치 부분을 자극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렇게 하면 막힌 소화기관이 뻥 뚫리는 걸 경험할 수 있을 거예요.

      에디터
      공인아
      포토그래퍼
      pexels.com,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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